━━ 영성을 위한 ━━/기도가이드

기도의 열매를 맺으라.(2)

Joyfule 2014. 11. 13. 10:37

 

  기도 - 신상래 목사

 

 

 기도의 열매를 맺으라.(2)

 

 오랜 시간 애쓰고 힘쓰며 기도한 게 열매로 맺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다면 오랜 기도가 열매를 맺고 있다는 증거이다. 가장 먼저 변화된 것은 성품일 게다. 성경에서 성령의 열매로 지목된 것은 은사나 능력이 아니라 거룩한 성품으로의 변화로, 사랑, 기쁨, 평안, 오래 참음, 친절, 자비, 신실, 관대함, 절제 같은 거룩한 성품을 들고 있다.(갈5:22) 교회를 오래 다녀도 여전히 까칠하고 이기적인 성품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크리스천들이 세상 사람에게 욕을 얻어먹는 이유도 이 같은 성품과 무관하지 않다. 사랑과 자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먼저 강조한 명령이 아니던가? 오래 참음과 절제는 가장 고치기 힘든 성품이기도하다.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고 마음을 통제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간섭해주시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남을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성품 역시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기본적인 덕목이다.

성품을 고친다는 것은 불가능해보이지만 하나님에게 불가능한 것은 없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지만 기도로서 하나님께 요청하면 가능하다.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면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증거이다. 대부분의 크리스천은 자신이 요청한 기도목록이 이루어지는 것이 기도의 열매라고 여기고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 오랜 기도로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고 있다면 최상의 기도 열매를 맺고 있다고 보아야한다. 그렇기에 이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품으로 변화되었다면 기도응답은 따 논 당상이다.

   롬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변화는 마음속에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에서 확연히 알 수가 있다. 크리스천 중에는 여전히 술과 담배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성경에는 술을 한두 잔 하는 식습관에 관대하다. 이스라엘은 식사 때 한두 잔의 포도주가 음식문화였다. 그렇지만 관습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과 술 취하도록 마시는 것은 다르다. 성경에도 술 취하는 것에 대한 경고가 여러 번 나오고 술주정뱅이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성경이 기록된 당시에는 담배를 즐기던 시절이 아니라 언급이 없지만, 담배 역시 백해무익한 기호습관이다. 술, 담배는 중독으로 인한 해악도 엄청나다. 술 담배에 대한 성경의 경고가 무시무시한데도 여전히 이를 끊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크리스천이 적지 않다.

아직도 변화되지 못한 증거이다. 물론 중독성이 강해 쉽게 끊지 못하는 면도 있지만,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면 불가능이 없다. 필자도 골초이던 담배습관을 단 한 번의 기도로 끊었고, 두주불사를 마다하지 않았지만 이 역시 경건생활이 깊어지면서 멀어졌다. 도박이나 게임탐닉, 포르노를 즐겨보는 음란한 행태 역시 경건한 크리스천이라면 근절해야 할 목록이다. 쾌락의 농도가 짙을수록 끊는 것은 어렵지만 기도로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

세상을 향한 인생관이나 삶의 태도가 바뀌는 것도 변화의 중심에 있다. 적지 않은 크리스천도 세상 사람처럼 황금만능의 물질주의에 물들어있다. 부자가 인생의 목표이고부자가 되는 것이 최상의 꿈이다.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영혼까지 팔 기세이다. 예수님은 재물과 하나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둘 다를 얻고 싶은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

 

예수님은, 제자가 되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다.(마16:24) 자신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제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 제자가 될 수 없다면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삶도 없으며 천국도 언감생심이다. 이 땅에서의 부유하고 성공적인 삶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을 목표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만 교회에 오래 다녀도 세속적이고 세상적인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이들이 허다하다.

기도내용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게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게 전부이다. 돈 중심의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변화하지 못했다면 천국은 자신의 몫이 아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돈과 욕망을 쫓는 삶에서 돌이켜 영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세속적인 인생관이나 세상을 향한 삶의 목표가 변하지 않았다면 기도의 열매가 아직 없다는 반증이다.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세상을 향한 욕심이 줄어들고 세속적인 가치가 부질없어진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잠시 왔다 떠나야 하는 나그네 인생이라는 것이 마음 깊숙이 느껴진다. 진정한 변화는 삶의 방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는 오랜 기도의 열매로 맺어지는 것임을 두말할 나위 없다.

탁월한 지혜

베드로가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야말로 무식하고 용감했던 성품 그 자체였다. 매사에 생각 없이 좌충우돌하는 그의 행동은 헛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렇지만 초대교회를 맡은 수제자로서의 베드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갈릴리호수의 일자무식 어부출신이 성경박사들인 바리새인과 서기관과 성경논쟁을 벌여 그들의 입을 다물게 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가 되었고, 유대인 앞에서 설교를 할 때도 구약성경의 구절들이 좔좔 흘러나왔다. 그뿐 아니다. 영적으로나 생활에서나 무척이나 지혜로워졌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성령을 속이고 재산을 줄여 말하는 것도 영적 능력으로 깨닫게 되었고, 마술사 시몬 뒤에 숨은 사탄의 존재도 쉽게 알아챘다. 초대교회의 진정한 리더로서 부족한 게 없었다. 어떻게 해서 갑자기 그런 놀라운 지혜의 소유자가 되었을까? 그 이유는 기도의 열매이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시절에는 기도에 관심조차 없던 그가, 마가의 다락방에서의 성령세례를 경험하고 나서 하루 3번의 기도를 성실하게 드렸으며(행3:3), 헬라파와 히브리파 과부의 구제배분으로 문제가 커지자 다른 제자들을 뽑아 이를 맡기고, 자신은 기도와 말씀사역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할 정도였으니(행6:4), 그가 얼마나 기도에 열심이었는지 짐작하는 게 어렵지 않다.  

   골 1:9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위 성경구절은 바울이 말한 기도문의 시작이다. 그 첫머리가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을 받으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다른 사도들을 제치고 신약성경을 가장 많이 기록한 바울이 탁월한 지혜를 가졌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 역시 지혜의 원천을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이들처럼 간절히 그리고 쉬지 않고 요청하며 기도하고 있는가? 하나님은 지혜로 세상을 지으시고 우주를 운행하시며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신다.

 

성령의 또 다른 이름이 지혜의 신이다. 성전을 건축한 솔로몬이 지혜를 구하자, 이를 기뻐하며 부와 명예도 덤으로 주실 정도로 넉넉하게 주시는 분이다. 그런 솔로몬은 세상 사람들도 인정할 정도로 지혜의 아이콘이 되지 않았는가? 기도를 오래 했어도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가 없어 어리석고 무지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면 열매가 없다는 반증이다.

 

필자는 사역을 시작하자마자 지혜를 간절히 구했다. 그 결과 하나님이 많은 지혜를 주셔서 여러 사역의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고 수십 권 책을 쓸 정도로 지혜로워졌다. 만약 필자가 사역이 아니라 세상의 분야라 해도 풍성한 열매를 맺었을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기 원하는 자녀가 있다면,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에게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가르치라고 권면하고 있다.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다면 하는 일마다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 불 보듯 환하다. 많은 사교육비를 들여 가르치는 데는 열심이지만 기도를 가르치지 않는 크리스천 부모가 적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다.

   약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세상에서 잘되고 성공하는 걸 싫어하는 크리스천이 있을까? 물론 하나님은 자신의 의와 나라를 위한 삶을 살라고 하신다. 그렇다고 모두 목회자나 선교사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교회와 목회자가 넘쳐나고 있지만 크리스천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영적 침체는 가속화되고 있다. 목회자가 세상에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제는 평신도들이 그 역할을 대신할 때가 왔다.

세상 곳곳에서 놀라운 영향력을 끼친다면 하나님을 부정하거나 싫어하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하는 직장이나 단체 등 일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고 영향력을 끼치는 자리에 올라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통찰력, 분별력, 창의력, 예지력, 집중력 등 지혜와 지식, 총명함이 남달라야할 것이다. 그 원천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지혜가 내려오는 통로는 기도이다. 그렇지만 지혜와 총명이 부족하다면,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약4:2)이라는 야고보사도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할 일이다.

영적 능력과 은사

초대교회를 풍미했던 사도들의 영적 능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앉은뱅이를 일으키며 귀신을 쫒아내고 죽은 사람을 살려냈다. 사탄의 계교를 알아채고 방어하는 예지력도 남달랐다. 병든 자들을 고치고 예언의 은사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 그들은 탁월한 영적 능력으로 유대교 지도자를 비롯한 유대인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그러자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회개하고 초대 기독교에 입교했다. 적지 않은 이들은 재산을 팔아 교회에 바치기도 하였다.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사도들의 신분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곧이어 무시무시한 박해와 고난이 닥쳤지만 담대하게 헤쳐 나갔다. 막강한 군사력으로 세계를 통치하던 로마황제를 무릎 꿇게 만든 그들의 능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다름 아닌 하나님이 주신 영적 능력과 은사이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영적 은사를 보여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철저하게 깨닫게 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초대교회의 놀라운 사건을 떠올리면서 우울한 이 시대의 교회와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다. 웅장한 대형교회가 시내 곳곳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밤하늘에 수많은 빨간 십자가의 물결이 우리나라 기독교의 위세를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초라해지기 시작한다. 교인의 수는 천만 명이 넘었다지만 그 영향력을 미미하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를 폄훼하고 조롱하는 것을 즐길 정도이다. 교인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나마 버티고 있는 크리스천들의 영적 침체도 심각한 수준이다. 초대교회와 비교되는 우리나라 교회의 현 주소는 영적 능력과 은사와 정비례한다. 이 시대의 교회지도자들의 영적 능력은 보잘것없다.

귀신들린 사람을 교회에 데려가면 문을 닫아걸고 박대하기일쑤이고, 오랜 병에 고생하는 사람들도 교회에 기댈 생각조차 없다. 그들에게 예언의 은사는 얻어야할 대상이 아니라 제거해야할 목록일 뿐이다. 영적 존재인 하나님을 경배하며 또 다른 영적 존재인 사탄과 귀신과 싸워 이겨야 하는데, 영적 능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능력이나 기도는 오랜 기도 끝에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은사라는 단어는 선물이라는 말의 높임말이다.

일상의 삶에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면 점점 영적인 사람으로 변해가는 증거로 영적 능력이나 은사가 주어지게 된다. 귀신을 쫒아내며, 질병을 낫게 하며, 예기치 못하는 위험에서 피할 길을 주신다. 성령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예언의 은사와 방언, 믿음, 사랑, 전도의 은사를 주신다. 가르침의 은사나 지혜의 은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같은 은사를 잘 활용하면 세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능력이 되는 것이다.

 

교인의 수가 감소하고 영적 능력이 침체되는 것은 영적 능력이나 은사가 사라졌다는 현상이고, 이는 기도의 열매가 없다는 반증이다. 기도회가 적지 않고 기도의 흉내는 내고 있지만 능력 있는 기도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있다”(고전4:20)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아직 영적 은사가 없고 능력이 결핍되어있다면 기도의 열매가 부족하다는 결과이다. 하나님은 성경에서 약속한 수많은 은사들을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 무한히 주시고 싶어 한다. 은사가 없고 능력이 부족하다면 기도의 삶을 살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