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기도가이드

성경적 기도 - 49~50.

Joyfule 2014. 9. 20. 08:51

 

  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49. 사무엘의 기도를 하라.

성경에 기록된 사무엘의 인생은 심상치 않다. 그의 어머니인 한나의 고뇌에 찬 기도로 젖을 떼나마자 성전에서 자라게 되었다. 그를 하나님의 종으로 바치겠다는 서언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엘리 제사장의 시중을 들으면서 마지막 사사로서 위대한 선지자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사울과 다윗을 기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세웠다는 얘기는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중요한 종이었는지는 잘 설명해준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을 하면서 영음으로 들려주시는 세미한 말씀을 들으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렸다.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기도를 하며 살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그의 기도에 대한 성경의 언급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삼상 12:23) 이라고 말한 것을 미루어볼 때 그는 쉬지 않고 기도하였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 같은 기도의 태도는 사무엘만 말한 것이 아니다. 사도바울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처럼 사무엘이나 바울이 탁월한 하나님의 종이 되어 귀한 쓰임을 받게 된 것은 쉬지 않고 기도하는 습관을 들였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이같은 기도의 권면을 듣기 힘들다. 새벽기도회에만 성실하게 출석해도 대단하다고 여기는 우리네 교회의 풍토에 기도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는 하루 종일 기도하며 사는 이들을 만나는 것은 모래밭에 바늘 찾는 격이다.

그러나 교회의 관행이나 크리스천의 생각이 어떠하든 간에, 기도의 열매를 맺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성경에서 요구하는 기도방식에 따라야 한다. 하루 종일 기도의 삶을 사는 게 불가능해 보여도 그게 하나님의 방식이라면 순종하며 따라야 할 것이다. 사실 기도의 능력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받는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게 하나님의 것이며, 자신 역시 하나님의 소유물이라고 고백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도능력의 원천은 하나님이시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하나님이 힘을 주시고 능력을 공급한다면 불가능할 게 없다. 해보지도 않고 못 올라갈 나무라고 미리 짐작하고 포기하기 일쑤이다. 일주일에 한번 기도하는 사람도 기도의 열매가 없다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기도의 열매를 맛보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 기도의 삶을 사는 것도 어렵지 않다. 형통하고 평안한 삶이 쉬지 않고 기도하는 영적인 습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바울이나 사무엘은 성경의 위인 중에서도 탁월한 영적 능력의 소유자였다. 그들이 행한 기도방식을 따라할 수만 있다면 우리도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이런 기도의 삶을 살기 원하신다. 그래서 당신의 종들을 통해 성경에 기록하고 권면하시는 것이다.

50. 기도를 방해하는 악한 영을 조심하라.

기도를 시작하며 기도목록을 줄줄이 외며 유창하게 기도하는 방식의 기도가 아니라 성령과 깊게 교제하며 침묵으로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기도에 몰입하는 게 그리 녹록치 않은 일이라는 것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기도의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서라면 기도하는 행위 자체가 버거운 일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기도의 습관을 들인 이들이라면 기도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도란 정신집중을 필요로 하는 정신노동이기 때문에 몰입을 방해하는 것들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피해야 한다. 또한 감정을 격동시키는 그 어떤 것도 피해야한다. 욱하는 성격에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말다툼이나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면 당분간 기도는 물 건너갔다고 보아야한다. 걱정이나 염려, 불안과 두려움이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면, 이 역시 몰입하는 기도를 할 수 없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다.

 

기도를 방해하는 영적인 존재가 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사탄과 귀신으로 이름 붙여진 악령들이다. 그들은 인간인 우리보다 더욱 강력한 능력을 지녔기에 성령의 도움이 없다면 그들과 대적하여 이길 수 없다. 성령의 능력을 받는 통로가 기도이다. 그래서 그들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시작하며 이를 강력하게 방해하고 있다. 그러나 악령들은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귀로 소리를 들을 수도 없다. 그들의 존재나 공격을 알려면 영안에 눈을 떠야하고 그들의 공격에 대해 해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악한 영들의 공격은 생각을 통해서 공격한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인지 악한 영의 공격으로 인한 생각인지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사탄이 생각을 통해 틈타는 것은 성경 여러 곳에 소개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화가 나도 오랫동안 화를 품지 말라고 경고한다. 사탄이 틈타서 공격하기 때문이다.(엡4:26~27)

 

베드로도 사탄에게 당한 경우가 있다.

예수께서 자신이 족음 당하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시자, 즉각 그러지 말라고 붙들고 항변한다.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를 꾸짖으시며,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일성하고 계시는 대목이다.(마3:31~33) 순간적으로 베드로의 생각에 잠입하며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인지 아님 사탄이 주입된 생각인지 깨닫는 것은 성령이 주시는 지혜와 분별력을 얻어야 한다.

 

살다보면 누구나 화가 나고 짜증이 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부정적인 사건에 반응하는 자연스런 마음의 상태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사탄이 생각을 읽어내고 부추겨서 감정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소한 말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져서 이혼을 하거나 폭력사건 혹은 살인사건으로 저지르게 되기도 한다. 그 때마다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토로한다. 그 때가 바로 사탄이 생각으로 틈을 타는 것이다.

 

어떤 이는 음란한 생각으로 기도를 못하기도 한다. 인터넷에 실린 야동이나 음란물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면 그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자주 찾게 되고 그러면 아주 기도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 음란한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런 생각이다. 그러나 그 생각이 마음을 지배하게 되면 증폭이 되어 음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때가 바로 사탄이 틈을 타는 데, 음란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몰카를 찍거나 성추행을 실행하게 된다.

 

알코올 중독을 비롯한 각종 중독에 빠지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져든다. 이런 사람들은 기도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탄이 생각을 틈을 타서 기도를 철저하게 방해하는 것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에 몰입하는 기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악한 영의 공격을 철저히 예방하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화가 나면 자리를 피하고 인터넷 메일로 들어온 음란물은 금방 지워버리고 중독이 될 만한 것들은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다. 술에 약한 사람은 술자리를 피할 것이고, 컴퓨터 게임을 좋아한다면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약한 분야는 악령도 죄다 알고 있어 틈을 주면 순식간에 정신을 공격하여 자신의 포로로 만들어 버린다. 이렇듯 이들을 경계하며 조심하지 않는다면 기도에 몰입하여 열매를 맺는 일은 요원하다. 성령에 집중하는 기도를 하려면 악령과의 끝없는 싸움에서 승리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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