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기도가이드

성경적 기도 - 5-6.

Joyfule 2014. 8. 28. 04:14

 

  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5. 집중력을 가지고 기도하라.

기도란 공부처럼 육체의 힘이 아니라 정신력을 가지고 하는 행위이다. 학생이 공부할 대 잡념이 들고 공상에 젖어있다면 학습효과가 없을 것이다.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정신을 하나님께 집중시키고 이에 몰두해야 한다. 그래서 효과적인 기도를 하려면 기도훈련이 필요한 이유이다. 정신집중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가에 노는 어린 아이를 둔 엄마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눈은 아기에게 가 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봐 아기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급한 문제가 있으면 기도에 쉽게 집중한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기도는 문제해결 이전에 하나님과 교제하는 행위이다. 하나님의 영이시기 때문에 육체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기도라는 영적 행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기도에 몰입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하나님과 깊게 교제할 수 있으면 그분의 마음을 읽고 능력을 얻어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기도를 시작하자마자 통성으로 기도한다. 방언이든지 아님 음성이든지 통성으로 기도할 때는 침묵으로 기도하는 것보다 집중이 잘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은 오래 할 수 없으며 교회나 집 등 방해받지 않은 장소에서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침묵기도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 기도가 가능하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기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침묵기도는 고도의 정신집중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도훈련을 필요로 한다. 많은 교회에서 이러한 기도훈련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교인들이 성경적인 기도에 무지하다.

 

집중력을 가지고 기도하는 능력은 이에 탁월한 영적 지도자가 개인적인 코칭을 해준다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환경이 아니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소를 우물에 끌고 갈 수 있더라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는 것처럼, 스스로 열심히 하려고 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려고 애쓰면 성령께서 도와주신다. 성령은 돕는 영이시기 때문이다. 어째든 능력 있는 기도를 하고 싶다면 고도의 집중력을 길러야 한다.


 

6. 기도를 사모하라.

필자는 제자들에게 기도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가장 어려운 게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도를 시작하는 이유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불행한 문제로 인해 응답을 받기위해서 기도를 시작한다. 이런 모습은 기도의 목적을 잘못 가르쳐준 교회의 잘못이 크다.

기도의 목적이 문제해결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문제해결이 기도의 주요한 목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가장 우선순위의 목적은 아니다. 기도란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이다. 우리의 삶의 목적인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에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기도의 목적 역시 하나님께 경배 드리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교회예배에 참석하면서도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를 하지 않았기에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가 불행한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서야 비로소 기도의 필요성을 깨닫고 하나님을 찾아 울고불고 한다. 그렇지만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면 기도를 하지 않고 살아간다. 그런 사람들에게 기도의 습관을 들이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기도습관을 들이려면 기도를 간절히 사모해야 한다. 그래서 성경에서 명령한 것처럼 일상의 삶에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인생의 문제로 인한 해결책으로서의 기도목적이 아니라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나야 사모하는 마음이 들어찬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예수님의 희생으로 인해 죄를 용서함 받아 영생을 얻게 되었으며, 형통함과 평안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비로소 기도를 사모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즉 성숙한 신앙이 되어야 가능하다. 그렇지만 처음부처 성숙한 신앙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힘들고 어렵지만 기도를 하려고 애쓰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려고 노력하면 성령이 내주하시는 날이 온다. 성령이 내안에 계시면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를 깨닫게 되며 믿음이 견고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모하는 마음이 없더라도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기쁘게 보신다. 그런 사람에게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고 기도로서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해주시는 것이다.

 견고한 믿음은 하나님과의 체험이 쌓일수록 늘어나는 법이다. 그런 체험은 간절한 기도로서 얻을 수 있다. 비록 처음에서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그 산을 올라가야 한다. 그렇기에 수많은 크리스천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사모하는 마음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것처럼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자만이 기도를 간절히 사모하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기도하지 않는 이는, 실제로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