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55. 시간을 빼앗는 것들을 정리하라.
필자는 한 때 낚시에 많은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었다. 사업에 실패하고 신앙도 시들해지고 나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도시 근교의 하천이나 저수지를 찾아가 시간을 때우곤 했다. 그러나 사역을 시작하고 나서는 낚시취미가 독이 되었다. 낚시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일이다. 그래서 시간을 많고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 낚시터에 즐비하다.
더구나 물고기는 야행성이라 낚시꾼들은 대부분 밤낚시를 선호한다. 그렇지만 낚시하느라 밤을 꼬박 새우고 나면 그 다음날은 시체놀이를 해야 한다. 낚시는 생각보다 정신을 몰입해야 하는 일이라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낚시를 한 다음 날은 무척 피곤 한다. 낚시꾼들이 기도에 몰입하는 일이란 어렵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시간을 보내는 일은 컴퓨터 게임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것이다. 컴퓨터 게임은 장소와 시간이 제약이 많은 낚시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다. 가정마다 PC가 있고 시내에는 PC방이 널려있다. 그러나 모든 오락의 속성이 그렇듯 일단 시작하고 나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게 된다. 등산이나 골프 등도 적절히 하면 큰 무리가 없지만 과도하게 몰두하다보면 많은 시간을 빼앗기에 된다. 기도의 사람이 되려면 시간을 빼앗는 일들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런 취미로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던 사람들이 기도를 한다고 무 자르듯 과감하게 포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기도의 기쁨과 즐거움을 알아갈 때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성령이 내주하시는 기도를 할 때까지가 어렵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고 나면 세상이 주던 즐거움은 하찮게 여기게 된다.
필자도 즐겨했던 낚시가 기도에 방해된다고 느껴지기 시작한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낚시를 끊었다. 필자의 아내가 가끔 신기하다고 물어볼 정도이다. 그러나 생각만큼 고민했던 것은 아니다. 기도하는 즐거움이 낚시하는 기쁨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되면 자연스레 정리하게 된다.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는 이들은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다. 그런 기도에 무지했을 때에는 교회에 다녀도 세상 사람들과 진배없이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탐닉하곤 한다. 그러나 기도를 시작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평안함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게 되는 알이 온다. 고민과 고통 속에서 강철 같은 의지를 앞세우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하나님과 동행하는 시간이 즐거운 날이 온다.
56. 정신적인 에너지를 빼앗는 것들에게서 멀리하라.
등산과 달리 낚시는 정신적인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취미이다. 등산은 산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육체적인 노동만을 하지만, 낚시는 정신을 곤두세워 찌의 세밀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육체적으로 피로한 것보다 정신적인 피로가 훨씬 오래간다. 육체적인 피로는 잠깐의 휴식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정신적인 피로는 오랜 시간 휴식이 필요하다. 컴퓨터 게임이나 화투놀이 등도 소비한 시간에 비해서 피로감이 훨씬 오래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정신적인 에너지를 빼앗는 것들은 대부분 쾌락을 주는 도구들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정신을 팔려있다면 다른 것들에 몰입할 수 없다. 바둑 마니아라면 기원에 가지 않는 날이라도 틈만 나면 바둑책을 끼고 살며 유선방송에 눈을 떼지 않는다. 컴퓨터 게임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정신이 팔려있다면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없다.
요즈음은 컴퓨터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얼마든지 온라인게임을 할 수 있기에 폐해는 더욱 심각하다. TV나 영화도 기도를 못하게 하는 주범이다. TV드라마에 빠진 사람은 그 시간이 되면 안절부절을 못한다. 이 사람들은 그 드라마가 끝나면 괜찮아지겠지, 하지만 새로운 드라마가 평생 TV에서 나오게 될게 분명하다.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더라도 무료나 적은 돈으로 컴퓨터를 다운받아 하루 종일 골라 볼 수 있다. 아예 무료로 하루 종일 영화가 나오는 유선방송도 여러 개 있다. 이것들은 시간도 많이 잡아먹지만 정신적인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비하게 한다.
기도란 정신노동이다. 육체적으로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 맑아있다면 얼마든지 기도에 몰입이 잘된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피로해있다면 집중적인 기도는 물 건너갔다고 보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컴퓨터 게임은 압권이다. 낚시나 바둑과는 달리 언제 어지서나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면 다른 것에 한눈팔지 않고 공부하게 하는 환경이 필요한 것처럼, 성령과 깊게 교제하며 깊이 몰입하는 기도를 하고 싶다면 정신적인 에너지를 빼앗는 것들을 멀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어서 기도하지 못한다고 한다. 교회의 새벽기도회에 나가지 않더라도 일상의 삶에서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아니라도 짧은 시간이나마 느슨한 시간이 있다면 얼마든지 기도 할 수 있다. 소리 내지 않고 침묵으로 기도할 수 있기에 장소나 시간에 관계없이 굳은 의지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싶지만 정신을 나누는 세상의 즐거움에 빠져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밤마다 늦게 눕는 것도 돈 버는 일 때문이 아니라 쾌락을 즐기기 때문이다. 기도를 위해 쾌락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만나는 일은 실로 요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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