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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기도 - 61~62.

Joyfule 2014. 9. 26. 08:15

  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61. 귀속마개와 눈가리개를 활용하라.

아다시피, 필자는 생업을 하면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목회를 전업으로 하는 이들보다 생업으로 밖에 나와 있어야 하므로 교회나 서재에 있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성경에서 강조하는 기도의 자세는 특정한 기도시간에 교회에서 기도하라는 게 아니라, 항상 기도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려 애써야 했다. 그러나 조용하고 방해받지 않은 장소에서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시끌벅적하고 수시로 기도를 방해받는 곳에서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임을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악전고투하며 나름대로 기도습관을 들이게 해준 친구들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귀속마개와 눈가리개이다. 필자는 침묵으로 기도하기 때문에 통성으로 기도하는 사람에 비해 강도 높은 기도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조용한 장소를 필요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내의 공원이나, 자동차 안 그리고 길거리의 벤치에 앉아 기도하려면 도시의 소음이 굉장하다.

그래서 오랫동안 고민하다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귀속마개를 사서 사용해보았더니 효과가 놀라웠다. 소음의 80%를 차단해 주니 시간만 있다면 장소에 상관없이 기도가 가능했다. 실리콘 재질이기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귀속마개는 수영용품점에서 팔기도하고 인터넷  으로 구입해도 된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에 가면 발포성 소재로 된 다양한 귀속마개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이물감으로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지금은 습관이 들어 웬만한 소리에는 끄떡없는 내공(?)을 지녔기에 예전에 비해 사용이 현격하게 줄어들었기는 했지만, 기도 초장기 몇 년 동안은 정말 전가의 보도처럼 즐겨 사용했다. 지금도 일반 소음이 아니라 말소리 소음에는 신경이 쓰여 사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필자는 방이나 서재, 교회 등 어느 곳에나 넉넉하게 두고 사용한다. 늘 휴대하는 가방에도 들어있다. 지금은 야간에 생업을 하지 않지만 초창기에는 야간에도 일을 하곤 했다. 그래서 시내에 자동차 안에서 기도하려면 시내를 오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에 눈이 부셔 기도를 방해하곤 했다.

그래서 이도 고민하던 중에 수면용 안대를 구해 사용했더니 참 좋았다. 버스나 기차를 타고 여행할 때도 이를 사용하고 기도하면 집중이 잘된다. 수면용 안대는 약국이나 기차역 편의점,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된다. 오래 사용하면 안대 뒤의 고무줄이 늘어져 헐거워지는 단점이 있으니, 늘어지면 수선집에 가서 굵은 고무줄로 교체해서 사용하면 오래 쓸 수 있다. 이 도구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시끄러운 도심이나 소음에 노출되는 자동차 안에서 기도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62. 허리받힘용 쿠션이나 좌식의자를 활용하라.

어떤 사람은 기도를 할 때마다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한다고 한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거나 손을 들고 기도하면 더욱 경건한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 시간 이상 기도한다면 이런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을 게 분명하다. 필자처럼 다리에 살이 많은 사람이라면 무릎을 꿇은 자세로 시간이 조그만 경과해도 다리가 저려 고문이 따로 없을 지경이다.

성령과 깊게 몰입하는 기도를 하려면 방해받지 않은 장소에서 한 시간 이상 기도해야 한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기도를 할 수 있는 도구들이 필요하다.

필자는 중년의 나이에도 청년들과 무리를 해서 농구를 해온 관계로 허리가 많이 약해져서 어디에 가서 앉을 때면 꼭 허리를 받힐 곳을 찾는다. 기도할 때는 더더욱 말할 나위 없다. 오랫동안 기도하기를 원한다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서재에서 기도할 때는 책장이 있는 관계로 좌식의자에 앉아 기도한다.

그리고 교회에서 기도할 때는 벽에다 딱딱한 베게를 두 개 포개놓고 허리를 받혀 기도한다. 아주 오래 기도할 때는 좌식의자보다 베게가 더욱 좋다. 베게는 몸의 자세에 따라 변형이 되지만 좌식의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 이런 도구가 없이도 오랫동안 평안하게 기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런 게 필요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할 것이다. 좌식의자는 가구점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허리받힘용 쿠션이나 베게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기호에 맞추어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

불가에서 참선할 때 쓰는 장좌불와(長座不臥)라는 말이 있다.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눕거나 기대지 않는 자세를 말한다고 한다. 기대고 앉거나 누우면 정신집중에 방해되어 그런 자세를 강조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편안한 자세라고 집중에 방해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불편한 자세라면 기도에 몰입이 방해될 수 있다. 물론 길게 앉다보면 자연스레 누워 자게 되는 것은 금물이겠지만, 평안한 자세로 기도해야 오랫동안 깊게 몰입될 수 있다. 물론 필자의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을 것이다. 개인마다 취향도 다르고 선호하는 것도 다르니까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이용하면 금상첨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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