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71. 형식적인 기도를 하지 말라.
기도란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다.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통로이다. 즉 성령과 사귐이 없는 기도는 죽은 기도인 셈이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성령과 교제하지 않는 기도를 하는 이들이 허다하다. 말하자면 형식적인 기도를 한다. 형식적인 기도란 하나님과 교통을 하며 기도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기도를 말한다. 형식적인 기도의 특징이 자신이 원하는 목록을 단숨에 읊는 것으로 끝난다. 대부분 이런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아니라 자신이 얻고 싶어 하는 목록이 대부분이다.
세상에서 잘되고 부유하게 되며 사업이 성공하고 자녀가 명문대학에 들어가고 남편이 승진하며 건강하게 되는 것 등이다. 다양한 이름의 기도회는 열심히 열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가르치지 않는 교회에서 이런 일이 빈번하다. 이런 기도가 형식적인 기도가 되는 이유는 하나님이 듣지 않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에 무지하며 성령이 임하는 상태에 대해서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희생의 강도를 높여서라도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그렇기에 일방적인 기도가 되는 이유이기도하다.
어떤 이는 자신이 지어낸 방언을 주구장창 반복하다가 끝내는 이도 있다. 아마 처음에는 성령이 임하시는 증거로서 방언을 받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더 이상 성령이 임하시지 않는 데도 이미 귀에 익숙해진 음절을 스스로 지어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그랬기에 기도시간만 되면 짧은 음절을 반복하는 기도를 방언기도라고 생각해서 내뱉는 것이다. 성령이 주시는 방언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며 새로운 방언을 주신다. 또한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방언이 터지는 것이 아니다.
기도가 깊게 들어가야 성령과 친밀하게 교제하게 되어야만 비로소 자신도 모르게 방언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지어낸 방언기도를 하는 이들은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내뱉기 시작한다. 그런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아니라 자기를 만족시키는 기도에 불과하다. 아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방언기도를 자랑하고 보여주고 싶은 의도도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성령과 교통하지 않는 기도는 일방통로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성경적인 기도를 가르치지 않는 교회가 적지 않아 자신의 기도가 무엇이 잘못 된지 모른 채 형식적인 기도를 반복하고 있다.
72. 관행적인 기도회의 허상에 빠지지 말라.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면 신앙행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예배와 기도, 헌금과 봉사, 전도 등 다양한 종교의식을 배우고 참여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기도에 대한 권면은 빠지지 않는다. 그 권면의 내용은 새벽기도회를 비롯한 교회에서 정한 기도회에 성실하게 참석하라는 것이다. 소수의 교인들이 여기에 동참하면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는 다수의 교인에 비하면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는 것에 수긍이 간다. 그러나 다른 비교해서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과연 성경적인 기준일까?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먹고 사는 일에 바빠 종교에 관심이 없던 하층민인 암하레츠와 비교해서 우월한 종교심을 드러내기에 바빴다. 철저한 안식일 준수는 물론 하루 3번의 기도, 내다 팔 목적이 아닌 집에서 기르던 박하와 회향과 근채까지 꼼꼼하게 십일조를 드렸다. 그렇지만 그들의 우월한 신앙관은 예수님의 책망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들의 의를 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혹독한 비평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한 기준은 성경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신앙과 비교해서 이다. 그래서 그들은 신앙행위는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할뿐더러 천국의 자격도 얻지 못한 최악의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러한 일이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새벽기도회에만 참석하면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는 우월한 신앙관을 갖는 현상이다. 그 외에도 심야기도회를 참석하거나 기도원에 올라가 금식기도라도 한다면 그들의 생각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진다. 물론 그러한 생각을 감추고 조심스럽게 말은 하겠지만, 자신의 희생적인 기도행위를 하나님과 다른 교인들이 당연히 알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 생각이 성경적일까? 예수님은 새벽기도가 아니라 항상 기도하라고 말씀하시고 있으며, 사도바울을 쉬지 않고 기도하라고 권면했다.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것을 죄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게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뜻이다. 아쉽게도 그런 기도방식을 교회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무도 일상의 삶에서 쉼 없는 기도를 하려하지 않는다. 만약 교회에서 성경적인 기도방식을 철저하게 가르쳤더라면 지금처럼 심각한 영적 침체를 겪고 있을까? 교회에서 가르치지 않더라도 성경을 열심히 읽고 깨달았다면 그런 기도방식을 실행에 옮길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 힘이 없고 신앙에 능력이 없는 이유는 관행적인 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성경적이 아니라면 하나님이 간섭하지 않으며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정한 관행적인 기도방식이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뜻보다 더 선호하는 이 시대의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면서 입안이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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