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7. 온몸에 힘을 주며 기도하라.
기도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방언으로 기도하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떠나갈 듯한 큰 소리로 기도하기도 한다. 필자는 침묵기도를 즐기는 편이지만 아내는 조그만 소리를 내어 기도하는 편이다. 기도방식이 어떻든지 성령이 내주하시는 기도를 하려면 집중력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힘껏 던지기 위해 이를 악무는 습관 때문에 투수들은 이빨이 일찍 망가진다고 한다.
이처럼 기도를 할 때는 기도에 집중해야 한다. 통성으로 기도할 때는 침묵기도를 할 때보다 집중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통성기도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도할 때 적용하기 힘든 방식이다. 그래서 필자는 침묵기도를 즐겨 사용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침묵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온몸에 힘을 준다. 특히 어깨와 목에 힘을 주고 숨소리를 크게 내면서 기도한다.
몸에 힘을 주면서 집중력 있게 기도하면 어느새 기도에 몰입이 되고 온몸이 리드미컬하게 흔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어떤 때는 성령이 아주 충만해져서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떠는 현상도 나타난다. 자신이 일부러 몸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몸이 흔들어진다는 것은 기도에 몰입되고 있다는 현상으로 보아도 좋다.
그러나 몸에 힘을 주고 기도에 집중하는 것은 처음부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어떤 이는 그냥 조용히 기도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조용히 침묵으로 기도하는 방식은 잡념이 들거나 졸기 일쑤이다. 침묵기도는 몰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따라 하기 힘든 기도방식인데, 필자처럼 몸에 힘을 주고, 특히 목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숨소리를 “쉿~~” 하고 내쉬면서 기도하면 집중하기 좋다. 필자의 아내처럼 주변을 시끄럽지 않게 작은 소리를 내면서 기도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그러나 몸에 힘을 주고 기도하는 것은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기도방식이다.
그러나 처음에 힘을 주고 몸을 흔들며 기도하다가 기도에 몰입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조용히 기도에 빨려 들어간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크리스천은 기도에 몰입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기도목록을 외치고 나서는 기도를 끝내기 일쑤이다. 기도를 시작하면 성령이 내주할 때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찬양하고 감사하고 경배하는 기도를 하면서 성령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기도를 시작하기 무섭게 기도목록을 외치는 기도는 성령과 상관없는 기도이며 하나님이 듣지 않는 기도이다. 기도란 성령과 내 영혼이 깊게 교통하며 소통하는 영적 교제이다. 성령이 임재하지 않는 기도란 독백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훈련에 무지하여 그런 무의미한 기도를 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
8.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내라.
성경적인 기도방식은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다. 즉 일상의 삶에서 기회가 나는 대로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지만 이런 기도방식을 올곧게 실천하고 있는 크리스천을 보는 것은 어렵다. 새벽기도회에 성실하게 참석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버거운 일이다. 새벽기도회는 보통 오전 5시 30분경에 열리는데, 그렇다면 5시에는 일어나야한다. 5시에 일어나려면 밤 10시에서 11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만만치 않은 딜레마가 있다. 밤 10시에 잠자리에 드는 현대인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직장인보다 전업주부나 늦게 출근해도 되는 자영업자 혹은 은퇴한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쉬지 않은 기도의 습관을 들이려면 빙해 받지 않은 기도를 바탕으로 해야 가능하다. 방해받지 않은 시간에 최소한 1시간 정도 기도해야 깊이 몰입되는 기도를 할 수 있는데, 이런 기도를 해야 낮에도 성령 충만해져서 틈나는 대로 기도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방해받지 않은 시간은 언제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 잠자리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 새벽시간일 것이다. 새벽뿐만 아니라 잠자리에 들기 전의 밤 시간도 가능하다. 하나님과 깊게 교제하며 동행하는 삶을 원하려면 새벽과 밤 두 차례에, 적어도 각각 한 시간씩 기도시간을 할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교회의 새벽기도회에 참여하여 10~20분에 불과한 기도를 하는 것은 성령이 내주하시는 기도를 할수 없다. 기도를 시작하면 적어도 30분간은 하나님을 부르며 찬양하고 감사하는 기도를 해야 성령이 내주하며 몰입되는 기도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생략한 채, 자신이 원하는 목록만을 외치며 기도를 끝냈다면, 이건 기도행위가 아니라 통보인 셈이다.
필자는 새벽과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각각 1시간 ~ 2시간 정도의 기도시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처음에는 새벽이나 밤 시간 중 하나를 택해서 1시간정도 기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적어도 1시간은 기도해야 성령 충만한 기도를 할 수 있다. 교회의 새벽기도회에 참여하더라도 최소한 1시간 기도를 해야 한다.
교회에 가고 오는 시간 때문에 1시간 이상의 기도시간이 부족하다면 집에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과 집에서 기도하는 것은 마음가짐이 틀리다. 교회에서 한다면 엄숙한 분위기 때문에 마음을 집중할 수 있지만, 집에서 하려면 감독하는 사람이 없어서 마음이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어디서든 1시간 이상 기도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체험할 수 있으며, 하루 종일 기도의 삶을 살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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