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83. 고난과 기도는 정비례한다.
성경에 나타난 기도의 사람은 다윗이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이 칭송하는 최고의 왕이었지만, 그의 일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골리앗을 죽여 사울의 사위가 되었지만 사울왕의 시기와 질투로 죽을 고난을 겪으며 도망쳐야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가까스로 왕이 되기는 했지만 밧세바와의 간음사건으로 하나님의 책망을 들어야했으며, 말년에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배반으로 노구(老軀)를 이끌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녀야하는 고단한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다.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의 권력자인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군대장관 요압의 권세를 제압하지 못하고 끙끙 앓기도 했다. 그렇게 영광과 고난이 반복된 삶 덕분에 그는 찬란한 작품인 시편의 저자가 되었다. 시편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지만, 반면에 그가 일생동안 겪은 신산한 삶이 녹아있기도 하다. 그가 고단하고 팍팍한 삶을 살지 않았다면 마음 깊은 곳에서 배어나온 기도가 탄생했을 리가 없다. 고난과 기도는 동전의 양면처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깊은 기도를 소원한다고 고난을 자초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바라지, 스스로 고통의 수렁에 빠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생각이야 어째든, 고난은 사람을 편애하지 않고 찾아온다. 그러나 고난에 빠졌다고 기도의 기회로 여기는 것도 아니다. 실망한 나머지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거나 분노와 원망으로 여생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크리스천이라면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자초한 고난이든지 어쩔 수 없는 불행한 사건으로 인한 고난이든지,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해결책은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그래서 고난이 오면 기도하라는 기회로 삼고 간절히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고난이 깊을수록 기도도 깊어진다. 고난이 없었다면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영적 습관을 들이지 못한 사람도 허다할 것이다. 하나님은 악인에게 고난을 주시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싫어하는 악인들은 어두움에 내버려두신다. 그들은 이 땅에서 흥하든지 망하든지 상관없이 그 영혼은 지옥의 불에 들어갈 운명이다. 그게 하나님의 심판인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닥치는 고난은 어리석음과 미련이 자초한 것일 수도 있고 어쩔 수 없는 불행한 사건인 경우도 있겠지만, 고난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지식, 지혜를 버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찾는 계기로 삼게 하시는 것이다. 특히 고난이 깊을수록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므로 고난이 많은 사람일수록 세월이 흐르면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영적으로 완숙한 경지에 오르는 것이다.
84. 기도가 삶의 원동력이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원천은 무엇인가? 어떤 이는 돈이라고 말할 것이고, 또 다른 이는 배우자나 자녀 혹은 가정이라고도 말할 것이다. 그도 아니라면 정년이 보장된 직장이나 거대한 사업체 혹은 명예로운 신분이나 고소득의 전문자격증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럼없이 하나님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크리스천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평소에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관계는 필수적이지 않겠는가? 그냥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으로 그쳤다면 이보다 더 허망할 수가 없다. 그런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었지만, 쌓아두고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이와 다르지 않다.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시고 우주를 운행하시며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믿는다면, 그런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자녀가 되어 그분이 준비한 선물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부자 아버지를 둔 아들은 언젠가 아버지의 재산이 자신의 것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갖는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그분의 능력을 수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졌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럴 마음은 있지만 요청하지 않는다면 진심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크리스천이 적지 않다. 하나님을 전능하신 절대자로 여기는데, 그분에게서 능력 있는 삶의 원동력을 얻으려 하지 않는 이들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요청하여 얻어내는 통로가 바로 기도이다. 기도를 통해 날마다 능력 있는 삶과 신앙의 동력을 얻는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성령의 임재를 전심으로 기도하며 간절히 요청했다, 성령이 임재한 후에야 비로소 탁월한 능력의 사도들과 제자들이 되었다. 하나님은 과거의 하나님뿐 아니라 현재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고단하고 팍팍한 자신의 삶을 탁월한 능력의 삶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기도이다. 기도가 날마다의 삶을 힘차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런 능력의 통로를 알고 있다면 당장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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