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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기도 - 85~86.

Joyfule 2014. 10. 10. 09:02

    

  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85. 기도는 신령한 은혜가 내려오는 통로이다.

해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아이들이 자는 침대의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놓는다. 그러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그곳에 넣어준다고 믿기에, 당연히 양말을 꼭 챙겨두고 잠자리에 든다. 양말을 걸어놓지 않는다면 선물도 없을 거란 불안감이 들었을 게 뻔하다. ‘은혜’라는 말은 ‘카리스마’로, 이 말의 의미는 ‘값없이 주는 선물’이라는 뜻이다.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이 선물의 통로는 다름 아닌 기도이다. 산타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기위해 양말을 걸어놓고 자는 것처럼 기도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요청해야한다.

그러나 신령한 하나님의 은혜는 세상 사람이 주는 선물과 다르다. 기도란 믿음을 전제로 한 행위이다. 주신다는 믿음이 없다면 선물도 없다. 즉 믿고 구하는 것은 주신다는 견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기도하는 즉시 내려올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화급한 일인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보통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믿음이 변치 않고 있는지 확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기면 틀림없다. 충동적으로 구하거나 탐욕스럽게 구하는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응답이 없다면 더 이상 구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정말 필요한 것이라면 오랜 시간에 상관없이 간절히 요청하게 된다. 특히 삶에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 영적인 신앙에 필요한 은사나 능력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

 

나님은 전지전능한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한 것을 기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계시며 구하지 않아도 넉넉하게 채워주신다. 그러나 신앙이나 사역에 필요한 능력이나 은사는 견고한 믿음의 유무를 확인하고 주시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능력 있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야 가능하다. 며칠이나 한두 달 기도하고 말거라면 처음부터 구하지 않는 게 좋다. 그 정도 각오나 열정으로는 얻을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동기, 속내나 목적을 훤하게 꿰뚫고 계시다. 신령한 은혜를 구하는 사람들은 그 목적이나 속내가 선해야 한다. 즉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며 그 분이 기뻐하는 목적이라야 한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목적이 아니라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개의치 않고 기도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의를 드러내거나 드높은 종교심을 보여주려는 목적이라면 느긋하게 기다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기도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일상의 삶에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영적인 습관을 들인 사람을 보는 게 희귀한 일이다. 그래서 신령한 은혜를 받은 사람이 드물다.

 

 

86. 기도하지 않는 것이 죄이다.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것을 죄라고 여기면서,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말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다고 성경에 기록되어있다. 그 말씀을 읽으면서 참 특이한 발상이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원래 성경에는 그런 말씀들이 워낙 많아 지나치곤 했다. 그러나 필자부부가 영음으로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을 듣고 나서부터는 궁금했던 것이 많이 해소되었다. 성령께서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즉 사무엘이 기도를 쉬는 게 죄라고 밝힌 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에는 모세에게 말씀하신 계명이나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죄라고 여겼기 때문에, 율법에 언급이 없는 사무엘의 언급이 기이하게 여겨질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기도하지 않는 것을 죄라고 말씀하셨을까? 죄란 헬라어로 ἁμαρτία(하마르티아)라는 단어로서 ‘화살이 과녁에서 벗어났다’라는 뜻이다. 즉 성경적인 죄의 근본적인 개념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모든 생각과 행위가 죄라는 것이다. 모세의 율법을 통해 밝힌 것은 사람마다 자의적으로 생각하거나 왜곡되게 적용할 수 있어서 기준을 세워야할 필요가 있어 율법으로 제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라는 근본적인 개념의 이해 없이 오직 율법에 규정된 행위를 지키는 데 급급했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친 사건과 제자들이 밀 이삭을 비벼먹은 행위를 방아를 찧는 행위로 여겨 율법을 어긴 행위로 단정하여 정죄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죄란 하나님이 싫어하는 생각이나 행위라는 본래의 개념에서 생각한다면, 왜 기도를 하지 않는 행위가 죄인가를 아는 것도 어렵지 않다. 기도를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며, 하나님과 깊고 친밀하게 사귀는 행위를 소홀히 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것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것이 믿음일진대, 믿음이 없다면 당연히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이어서 엄청난 죄에 해당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크리스천은 기도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죄송스런 감정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죄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일날 예배의식에 참여하지 못하면 엄청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행위는 일상의 삶에서 살아있는 제물이 되는 게 기본이 되어야지, 한 시간짜리 예배의식에 참여했다고 해서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가 되는 것은 아니다. 평일에 예배의 삶을 살지 않는 사람들이 주일의 예배의식에 온전히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고 감사하는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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