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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듣는 기도인지 식별하는 법

Joyfule 2014. 11. 19. 06:56

  기도 - 신상래 목사

 

 하나님이 듣는 기도인지 식별하는 법

 

쇠파리라고 부르는 파리가 있다. 아주 쬐끄만 녀석들인데 수효가 장난이 아니다. 얘들은 주로 소에게 붙어서 빨아먹고 사는 놈들이다. 그래서 소가 있는 곳에는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빌붙어 살고 있다. 소가 엎드려서 눈을 감고 자고 있다면 이들은 자신들의 식사시간으로 여기고 죄다 들러붙어 빨아먹느라고 바쁘다. 그러나 소는 그들이 귀찮다는 듯이 눈도 뜨지 않고 가끔씩 꼬리를 들어 흔들어 쫓을 뿐이다. 쇠파리들이 아무리 수효가 많아도 소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기에, 소는 그들의 존재에 관심조차 없다. 그러나 덩치 큰 개가 사납게 짖으면서 다가오면 소는 눈을 번쩍 뜨고 벌떡 일어나 뒷걸음질을 치며 방어자세를 취한다. 사나운 개는 자신의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거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기도를 시작하면 하나님의 듣고 계실 거라고 굳게 믿고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한다. 이걸 의심하면 믿음이 없다는 것으로 간주되기에 더욱 큰소리로 기도하여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응답이 올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희생의 강도를 높여야 된다고 생각해서, 전투하듯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기도할 때마다 빳빳한 지폐를 넣은 헌금봉투를 가져오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기도원에 짐을 싸갖고 올라가 금식을 선포한다. 기도응답이 안 오는 이유가 정성(혹은 희생)이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눈을 지그시 감고 계시다가 한 눈이라도 치켜뜨고 지켜볼 거라고 생각한다. , 생각은 자유이지만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듣고 계시는 기도라면, 뭔가 일이 벌어져야 하지 않겠는가? 응답이 내려오든지 아님 문제가 해결되든지, 아니라면 음성이나 깨달음으로 뭐라도 말씀을 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답답하게도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기도하다 제풀에 지쳐 주저앉아 버리기 일쑤이다. 그래서 필자가 그 이유를 말해 드리겠다. 당신이 그간 열심히 했던 기도는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는 기도였다고 말이다. 믿고 구하는 것을 받은 줄로 믿으라고 해서, 마음속으로 굳게 믿고 기도했다고? 허 참, 성경을 모르면 이렇게 삯꾼 목자들의 거짓 가르침에 넘어가고 만다.

성경을 찾아보라. 성경 어디에서 당신이 기도한 것마다 응답이 온다고 했다고 기록되어 있는지를? 있다고? 당신이 읽은 것은 후반절만을 읽었을 뿐이다. 전반절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구절을 합쳐보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목록에 한해서, 믿고 구하는 것을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이 두 구절이 한 문장으로 나오지 않고, 성경 여기저기에 띄엄띄엄 떨어져 있기에 당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당신의 입만 아플 따름이다. 그러니까 그런 기도는 이제 그만 두시라. 어차피 응답도 오지 않는 기도를 하다가 시험들기 딱 십상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를 어떻게 아는 지 말씀해 드리겠다. 하나님이 듣는 기도를 하기만 하면 먼저 귀신이 놀래서 반응을 한다. 필자가 지금까지 적지 않은 훈련생의 요청을 받아 기도 코칭을 하면서, 하나님이 듣는 기도에 대해 귀신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숱하게 보아왔다. 하나님의 응답이 내려오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지만, 그전에 귀신이 이러한 기도를 방해하려고 무진 애를 쓰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날카롭게 관찰하고 있다. 말하자면 귀신들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기도라면 하나님이 듣지 않는 기도라는 증거인 셈이다. 그래서 귀신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그렇다면 귀신들이 놀래서 집요하게 방해할 때 일어나는 현상은 무엇이며, 어떤 기도를 했을 때 생기는 것일까? 귀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건은 하나님이 당신 안에 들어오시는 일이다. 그동안 당신이 열심히 기도했다고 생각하지만, 귀신들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면 그들이 별로 두려워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귀신들은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제일 두려워하고 싫어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하면 겁이 나서 못하게 하려고 집요하게 방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이유이다. 하나님을 부를 때 그냥 불러서는 안 된다. 전심으로, 혹독하게 불려야 한다.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불러야 한다. 한 번 불렀다고, 혹은 한 시간 불렀다고 하나님이 금세 오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끈기를 가지고 혹독하게 기도하기 시작하면, 귀신들이 눈을 감고 있다가 번쩍 뜨고서 득달처럼 달려들기 시작한다.

 

귀신이 안에 잠복해 있는 경우라면 일주일 이상 혹독하게 부르면 반응을 시작한다. 그간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두명 중에 한명 꼴이 귀신들이 몸에 잠복해 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시간 이상 혹독하게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시작하면 귀신들이 도망치기 시작한다. 귀신들은 약한 놈인 저급영과 센 능력의 고급영이 있는데, 고급영이 배와 가슴 쪽에 견고한 집을 짓고 살면서 저급영들을 불러 모은 상태에서,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해서 성령이 들어오시는 기미가 보이면 하급영들이 도망치는 현상으로, , 가래, 기침, 하품, 트림, 헛구역질, 구토, 방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다. 그러므로 이런 현상이 보이면 자신 안에 귀신들이 잠복해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얼마나 센놈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수효가 있는 지는 기도를 계속하면서 관찰해야 알 수 있다. 그러나 센 놈인 고급영은 이런 현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급영이 다 나간 상태에서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귀신들이 기도를 방해하는 공격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많이 하는 게 잡념이 들게 하여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공격이다. 잡념은 대개 자신이 관심이 많은 분야이거나, 충격적인 영상이나 그날 나누었던 대화 등을 떠올리게 하거나, 걱정, 염려, 두려움, 불안, 의심, 공포, 분노, 미움, 시기, 음란 등의 생각을 들게 하여 기도를 방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공격이다. 그 외에도 생각이 아니라 몸을 아프게 하여 기도를 방해하기도 하는데, 이 때는 두통을 일으키거나 몸을 가렵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안에 잠복해 있는 경우와 밖에서 공격하는 경우는 비슷하지만, 강도나 빈도가 세다면 안에 잠복해 있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기도할 때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온다면 밖에서 공격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일상의 삶에서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안에 잠복해 있다고 보면 된다.

 

기도할 때 생각을 공격하는 것 외에도 주변 식구들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부추겨서 감정을 격앙시켜 기도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 때는 주로 짜증이나 분노를 일으켜서 싸움을 걸어오는 식의 공격인데, 이럴 때는 자리를 피하고 절대로 논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논쟁을 하면 감정이 격앙되어 기도가 막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사건, 사고를 일으켜 기도를 못하게 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일으키는 사고가 교통사고이다. 큰 사고가 아니라 접촉사고를 일으켜서, 기도하는 것에서 마음을 돌리게 하거나 걱정, 염려를 넣어주어 기도의 끈을 놓게 만든다. 그렇지만 귀신들이 일으키는 특정한 사건이 따로 있다기보다, 그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기도를 못하고 있다면 이들의 공격이라고 보면 된다.

 

쇠파리들이 아무리 많아도 졸고 있는 소를 깨우지 못하지만, 사나운 개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면 소는 눈을 번쩍 뜨고 놀라서 일어나 도망쳐버린다. 당신이 지금까지 한 기도가 귀신들의 공격을 유발하지 못했다면, 그들이 두려워하는 기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간의 당신의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기도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기도가 귀신들이 집요하게 방해를 일으키는지 날카롭게 살펴보기 바란다. 아니라면, 시간낭비이고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