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fule 2024. 10. 22. 20:35

 

 
      그릇된 적용   


제가 맨 처음으로 목회를 시작한 곳은 경기도의 자그마한 어느 시골 교회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처음으로 설교를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저의 설교가 청중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 것인가에 대해 매우 민감했었습니다.
시골 교회에 내려간지 서너 주간이 지난 어느 주일날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영생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설교를 했습니다. 
그날 저는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 반드시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감격스러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결론을 맺고 설교를 끝냈습니다.

예배 후에 문 앞에 서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하는데 
한 청년이 설교에 은혜를 많이 받았다며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전도사님의 설교 마지막 부분 중에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고 
기도하면 된다는 말씀이 저에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이제 말씀대로 전도사님께서 저희 집에 오셔서 
아파서 죽게 된 돼지를 위하여 안수 기도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청년은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린다는 말을 안수기도를 받으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처럼 마음에 커다란 허탈감을 느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마태복음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