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변명하지 말고 회개하라

Joyfule 2024. 10. 30. 00:07



 

변명하지 말고 회개하라

< 회개는 최선의 정의다 >

 시인은 자신이 조상들처럼 범죄하여 사악을 행하며 악을 지었다고 고백했다. 그 고백에는 광야에서 지내던 조상들처럼 죄악에 빠지지 않겠다는 각오가 담겼는데 시인은 광야에서 조상들이 어떤 죄악에 빠졌다고 고백했는가? 처음에는 은혜를 저버린 죄를 짓다가 점차 우상숭배에 빠졌다고 했다. 그런 배신을 보고 하나님은 반역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멸절시키려고 했지만 모세의 중보기도가 하나님의 노를 가라앉혔다(23절).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기쁨의 땅 가나안을 얻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24절). 가나안 땅으로 보낸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가 믿음을 잃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 불신으로 하나님이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그들이 광야에 엎드러지게 하고 또 그들의 후손을 뭇 백성 중에 엎드러뜨리며 여러 나라로 흩어지게 하리라 하셨다(26-27절). 그 하나님의 맹세는 후일에 그대로 이뤄졌다.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복 있는 자가 되려면 진심으로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극적으로 돌리게 하는 진실한 회개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 회개의 눈물은 나쁜 것을 씻어내는 최상의 성수다. 어린아이는 서럽게 눈물을 흘리고 상처를 곧 잊어버린다. 반면에 어른은 눈물도 잘 흘리지 않지만 대신 상처를 오래 기억한다. 한이 맺히도록 방치하지 말고 회개의 눈물로 한을 푸는 것을 잘하라.

 회개는 최선의 정의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더 나아가 순간의 회개가 평생을 좌우한다. 진실한 회개를 통해 바른길로 들어서는 사람은 어긋나는 길을 가면서 회개하지 않고 그대로 사는 사람보다 훨씬 복된 인생이 된다. 결국 인생의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회개의 눈물이 메말라가는 위기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회개의 눈물을 기뻐하신다.

< 변명하지 말고 회개하라 >

 성경에는 다윗의 이름이 약 800번 나온다. 그처럼 성경에 이름이 많이 나온 사람은 거의 없다. 다윗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받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는가? 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회개에 탁월한 삶이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존경하는 왕이지만 사실상 죄도 많이 지었다. 대표적인 죄가 충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의 간통죄였다. 더 나아가 그 죄를 숨기려고 우리아를 최전방의 전쟁터로 보내 간접 살인을 저질렀다.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은 밧세바가 다윗을 유혹했다고 말한다. 성경을 읽어보면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윗이 자기 죄를 인정하며 철저히 회개했다는 것이다. 나단 선지자가 와서 그 죄를 지적할 때 다윗은 밧세바를 전혀 원망하지 않고 자기 잘못이라고 철저히 회개했다. 그는 책임지고 회개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복된 리더가 되길 원하면 잘못했을 때 핑계와 변명을 내세우지 말고 회개해야 한다.

 성인도 잘못을 한다. 성인을 진짜 성인답게 만드는 것은 ‘잘못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다. 핑계하지 말고 회개하라. 모든 재앙과 문제의 가장 위대한 해결책은 진심으로 회개할 줄 아는 태도다. “죄가 있느냐?”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개가 있느냐?”는 것이다. 어떤 죄라도 진심으로 회개하면 하나님이 죄로 인해 파생된 문제도 풀어 주시고 축복의 문도 활짝 열어 주실 것이다.

 죄가 성도에게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성도의 영혼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못한다. 성도 안에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다 크고 작은 죄를 짓는다. 중요한 것은 죄의 영향력을 성령의 능력으로 극복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죄 문제로 인해 스스로 너무 실망하지 말라. 진심으로 회개하면 정의와 공의의 길에 새롭게 설 수 있게 되고 회복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