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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울서신 외에 신약성서 나타난 성령론

Joyfule 2025. 2. 24. 23:31



5. 바울서신 외에 신약성서 나타난 성령론


신약의 다른 기록들이 성령에 대해 자유로이 언급하고 있지만 바울의 교훈에 별로 보태는 바가 없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성경의 영감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그는 성경을 인용할 때 종종 마치 그 말씀이 성령의 직접적인 말씀인 것처럼 인용하였다. 성령은 성경이 말씀하는 바를 말씀하는 분이고 성령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바를 말하고 있다(히3:79:810:15).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보면서 우리는 개인적 범주에서 묘사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친숙한 구절을 이해야 한다. 그 구절에 의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뚫고 들어가서 그 마음의 생각과 의도를 감찰(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히4:12). 이 능력은 그 말씀 안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에 의해 영감된 말씀에만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말씀을 영감시킨 성령께서 듣는 자를 책망하여 뉘우치게 하는 방편으로서 그 말씀을 사용하시는 것이다(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검으로 묘사한 구절을 참고하라,엡6:17). 베드로도 히브리서 저자와 동일한 입장에서 성경에 대한 성령의 관계를 표명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영이 구약 선지자들 중에 계셨으며 그리스도의 수난과 장차 올 영광에 대해 증거하였다고 했다(벧전1:11). 히브리서 저자와 마찬가지로 베드로는 성경 기록에 있어서 그 우선권을 인간 저자가 아니라 성령께 드렸다. 어떠한 예언도 사람의 뜻으로 나온 것이 아니며,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었다(벧후1:21).

히브리서에서는 주님의 속죄적 죽음에 대해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렸다고 했는데(히9:14) 이것은 해석하기 어려운 구절이다. 그리스도 자신의 영(Hisown Spirit)을 영원하시고 선재하신 하나님의 아들로 보는 것이 최상의 해석일 것이다. 짐승으로 드린 희생 제사와는 달리 주님은 자발적으로 자기 자신을 드리셨으며 따라서 성부의 구속적 목적에 묵묵히 순종하였다(그리스도를 "살려 주는 영"[life-giving spirit]으로 표현한 바울의 묘사를 참고하라, 고전 15:45).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은 성령에 대해 구약 예언에 있어서 그가 차지한 역할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다. 계시록의 저자는 구약 시대의 선지자처럼 주의 날에 "성령의 감동"(in the spirit)하였고(계1:10). 그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기록하였다(계2:7).천사는 말하기를 "예수의 증거는 대언의 영(the spirit of prophecy)이라"(계19:10)고 했다. 즉 그 선지자들을 영감시켰던 동일한 성령께서 그 천사로 하여금 요한에게 그 사실을 보여 줄 수 있게 하셨고 또한 요한으로 하여금 그 사실들을 보고 기록할 수 있게 하신 것이다. 따라서 그 천사는 요한의 동료 수종자였다. 요한계시록은 거듭해서 하나님의 "일곱 영"에 대해 말하였다(계1:43:14:55:6). 일곱이란 숫자는 일반적으로 교회에 미치는 성령의 우주적 효력의 충분함과 완전함에 있어서 그의 완전성의 상징으로 이해되어진다. 이러한 해석은 유명한 라틴 찬송가(Vent, Creator Spiritus)에 있는 구절의 기초가 되었다.

 성령이여 오소서
 하늘의 불로써 우리의 영혼을
 감동시키시켜 밝혀 주소서
 당신은 기름을 부어 주시는 성령이시니 일곱배(seven-fold)의 은사를
 베풀어 주시나이다.
 성령께서 교회에 대해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을 요청하는데 
있어서 교회와 더불어 그는 목소리를 발하였다(계22:7).

6. 결론


성경은 성령의 신성을 계시해 준다(아리우스가 주장한 것과는 다르다. 그는 성령의 천사보다 월등히 뛰어난 피조된 지성이나 성자보다 열등하다고 했다). 즉 어떤 의미에서는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동일하게 언급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과 구별하였게 언급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그들과 구별하였다. 그 사역에 있어서 성령은 만물의 창조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만물을 보존하고 있는데 특히 생명의 호흡을 하는 피조물들을 돌보고 있다. 또한 성령은 인간의 구속 사역에도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그는 도덕적 정결함으로 이끄는 장본인이며 또한 선지자들을 감동시켜 장차 오실 구주에 대해 예언하게 하신 성령이시다. 때가 이르매 구주에게 부으시고 모든 충만함으로 그에게 머물러 계셨던 분도 성령이시다. 마지막 날에 성령께서는 그의 은사들을 전세계에 널리 확대시킴으로써 새 이스라엘, 택한 백성, 보편적 교회를 일으켜 세우신 후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고 그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개인의 심령을 새롭게 변화시킴으로써 성취되는데 성령께서 친히 그들의 심령 가운데 내주하시고 그들을 그의 성전으로 삼으시고 그들을 내적으로 정결케 하신다. 또한 세상과 육신과 마귀와의 싸움에서 그들의 편이 되어 주시고 하나님께 대한 열망에 더욱 불붙여 주신다.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능하신 능력으로 성령께서는 마지막 날에 성도들을 다시 살리실 것인데 이 성도들은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는 자로서 저희의 행한 일이 저들을 따르는 자들이다(계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