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는 병, 병든 이를 원망해선 안돼요
▶치매환자에 대처하는 보호자의 자세
△치매는 ‘병’이다
가족을 못 알아보고, 방금 식사 했는데 또 밥을 달라고 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에 충격에 빠져선 안된다.
환자의 이상행동은 환자가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치매라는 병균 때문에 그저 나타나는 행동이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환자를 대하는 것이 옳다. “왜 날 모르시나,
왜 그러시나”하고 절규하며 정답을 강요하면 환자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증세 호전은 더 어려워진다.
△‘정성’이 약이다
치매를 완치시킬 약은 없다.
오히려 약물 치료는 환자의 기분이 더 처지게 만든다.
더 졸리게 하고 환자를 무기력에 빠뜨린다.
돌보는 가족의 진심어린 정성만이 환자의 병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자기를 대하는 행동이 진정인지 아닌지 표현은 잘 못하지만 환자는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배우자의 사랑이 중요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치매 환자를 배우자가 잘 돌보면
치매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해 가을 ‘노인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에 발표했다.
환자와 돌보는 사람의 친밀함이 치매 치료에 약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식, 사위, 며느리보다 배우자가 간병을 할 때
치매환자의 전반적인 건강과 인지 능력 감퇴 속도가 뚝 떨어졌다.
△햇빛을 쏘이며 산책을 즐긴다
네덜란드 신경학회 에우스 반 소머렌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햇빛이 잘 드는 방이나
밝은 환경에서 활동한 노인들이 그렇지 못한 노인보다 치매증상이 개선됐다.
사람은 주로 밝은 빛, 부드러운 소리나 터치에 편안해 한다.
치매 환자들을 어두운 방에 방치하면 안된다.
햇빛이나 다른 불빛을 볼 기회를 차단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뿐이다.
(도움말: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 건국대병원 정신과 유승호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