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익 변호사 에세이 - 영혼의 별나라 여행 일주일 사이에 여러 명이 죽었다. 고교동창의 부고도 있고 친구의 부인이 죽기도 했다. 나이가 드니까 더 이상 죽음이 생소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죽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훌쩍 먼 나라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성경을 보면 인생 칠십이고 강건해도 팔십이라고 한다. 백세시대라고 말은 하지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수명은 칠십대에서 대충 끝이 나는 게 아닐까. 나는 운 좋게 기본적인 수명은 확보했고 지금은 하루하루를 보너스라고 여기며 살고 있다. 산다는 게 뭘까. 진짜 살아있으려면 그 의미를 알아야 하는 게 아닐까.나는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 본다. 사십대 중반까지 나는 이기주의자였다. 자아가 강했다. 그러다 암을 선고받고 수술대 위에서 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