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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회초리 맞기 전에 돌아서십시오.

Joyfule 2018. 9. 29. 15:13

 주님께 회초리 맞기 전에 돌아서십시오.


집에서 아이들을 다루다 보면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이 부모의 말에 잘 불순종하길 바라는 부모는 단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부모들이 보기에 자신의 말이 부당하든 정당하든 일단 아이가 "네 알겠습니다"하고 두 말 필요 없이 순종한다면 아이들 키우는 재미가 상당할 겁니다. 그러나 아이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자기 생각이 있기 때문에 "예"할지 아니면 자기 생각을 내세워서 "아니오"할지 나름대로 머릿속으로 계산한 후에 결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는 무조건 "예"하고 시원스럽게 순종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이런저런 말을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불순종해버리면 부모는 그때부터 혈압이 오르고 "왜 안된다는 거야?" 바로 반문에 들어갑니다. 아마 이런 패턴은 자식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상황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문제 없을 만한 최적의 상태인데 자녀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부모의 다음 행동은 어떨까요? 처음에는 부드럽게 인자한 모습을 유지하며 따뜻한 권위를 지키려 타이르듯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안 들으면 목소리에 은근한 파워를 양념해서 다소 무겁게 부모의 의사를 전달할 것입니다. 그래도 안 들으면 엄마는 8옥타브가 넘나드는 하이소프라노 소리에 쇠가 부딪치는 음색을 넣어서 고래고래 사생결단을 보려고 하듯 윽박지릅니다. 아버지는 나름 가장으로써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끝까지 이성을 잃지 않고 한층 더 굵은 목소리에 각이 잡힌 눈동자로 레이저광선을 날리며, 어린아이면 회초리를 들고 좀 장성한 아이라면 말로 기죽여서 강압적으로 아버지의 권위를 보여주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인간들끼리 사는 그렇고 그런 일상적인 정서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모라도 우리는 피조물에 불과하고 가장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므로 현명한 부모라면 자녀에게 왜 안되는지 이유와 거기에 대한 대안을 요구합니다. 어쩌면 이런 방법이 자녀와 불화를 사전에 차단하고 불완전한 인간끼리 적절하게 소통하면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가는 아주 지혜로운 방법일 것입니다. 물론 부모가 지혜롭지 못하여 아이의 생각을 무시하고 윽박지르듯 강압적으로 자녀에게 복종을 강요한다면 자녀는 반발할 것이고 상호 간에 불신의 골을 메우기 힘든 지경까지 나아감을 흔히 주변에서 관찰됩니다. 주님을 믿는 현명한 부모라면 적어도 후자보다는 전자에 더 가까울 것이고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럼 주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라면 어떨까요? 일단 거룩하신 주님은 사람과는 다르게 0.0000001%도 불완전한 존재가 아닌 완벽한 존재로서 그분의 우리를 향한 생각은 옳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불완전한 우리는 그분을 완전하게 믿고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이런 조건없는 순종이 주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최적의 상태입니다. 자녀가 회초리 안 맞고 순종할 때 부모가 기뻐하듯,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회초리 들지 않고 깨닫고 순종할 때 제일 기뻐하십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자녀에게는 순종을 강요하면서 하나님에게는 순종하려 들지 않습니다. 나름 자기만의 논리로 이런저런 인본적인 이유를 애써 만들어 가면서 주님의 말씀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럴 때 주님께서 우리를 다스리는 방법은 어떨까요? 믿지 않는 이방인들은 주님을 알지 못하므로 젖혀두고, 믿는다 하는 우리를 어떻게 다스릴까요. 일단 성경 말씀을 눈으로 보게 하면서 순종하길 기다립니다. 그게 안되면, 허다한 가짜 종이 아닌, 신실한 진짜 주의 종을 통해 주님의 말씀을 귀로 듣게 하십니다. 그래도 못 깨닫고 순종 안 하면, 주님은 우리가 자녀를 사랑하여 사랑의 매를 들듯 어쩔 수 없이 우리를 향해 사랑의 매를 들게 됩니다. 건강을 치든 물질을 치든 주변 여건을 광야로 몰고 가십니다. 보통 이쯤 되어 어지간한 주님의 자녀라면 두 손, 두 발 다 들고 주님께 항복하고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른다든지 "세상에서 방황할 때 나 주님을 몰랐네"를 부르면서 눈물 콧물 다 빠지도록 주님께 용서를 구하고 힘이 다 빠진 순한 양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돌아와 회개하고 순종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 매를 맞아도 정신 못 차리고 계속해서 대적하면 세상을 하직할 지경까지 몸을 쳐서 어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이렇게까지 매를 맞으면 인간인 이상 뼈를 깎는 후회와 회개를 하며 거의 돌아옵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최악의 상태는 면한 복 받은 사람입니다. 이래도 안되면 주님도 어찌할 방법이 없으므로 그냥 상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제일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주님의 관심으로부터 우리가 멀어지는 상태입니다. 그들은 결국 육체의 장막을 벗고 지옥에 들어가서야 상상하기도 힘든 오열을 터뜨리며 후회합니다. 그러나 이미 늦었습니다. 이들은 지옥에서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이를 갈며 영원이라는 혼돈 속에서 때늦은 후회만 하며 지옥의 처절한 고통을 당하며 영원히 그곳에 있는 가련한 영혼들입니다. 여러분 두렵지 않습니까? 제가 여러분 겁주는 자로 보입니까? 이것이 불안과 공포만 심어주는 것으로 읽혀집니까? 만약 그렇게 느꼈다면 그런 분은 주님으로부터 매를 맞아도 소용없는 강팍한 분입니다. 이제 눈물로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왔으면 그대로 계십시오. 모든 상황이 나아졌다고 또 옛사람으로 돌아가면 주님을 배신하는 행위로 주님이 제일 싫어하는 행태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주님의 말씀을 읽거나 듣고 주님의 뜻대로 착실하게 살아가는 순한 양 같은 영혼들이 되길 바라십니다. 권투선수들이 상대 선수에게 정신을 못 차릴 지경까지 주먹으로 맞으면 그로기상태가 되는데 이때 다운된 선수의 매니저가 수건을 던져 항복할 의사를 표현합니다. 항복을 선언하지 않고 오기로 버티려고 하면 상대 선수는 계속해서 강펀치를 날려댑니다. 이렇게 해서 목숨을 잃은 권투선수들이 꽤 많습니다.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그로기상태까지 몰리지 마시고 미리미리 알아서 주님의 말씀에 항복하고 순종하는 지혜로운 우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는 우리는 큰 복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말씀을 보고 듣고 깨달을 기회가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기회는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월을 아껴야 합니다. 교회만 다니면 주님의 뜻에 부합된다고 착각하시면 안됩니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지도 않으면서 율법적으로 지키려는 것은 주님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주님은  마치 우리의 자녀들이 깊은 존경심과 마음으로 부모의 말에 복종하면 기뻐하듯 주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억지로 주님의 뜻이라고 하면서 따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주님이 하시는 일은 다 완벽함을 강하게 믿고, 우리를 지으신 주님을 영혼 깊숙이 우러나오는 경외감으로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회개 없는 순종, 십자가 없는 순종, 믿음 없는 순종, 사랑이 없는 순종은 주님을 매우 슬프게 하는 일입니다. 여러분도 자녀가 가식적으로 따라주는 것을 그 누구도 환영할 부모는 없습니다. 이제 주님이 오실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백성들의 타락이 얌전하게 느껴질 정도로 요즘 시대는 너무 타락하고 강팍해졌습니다. 주님께서 심판하실 때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세월을 아껴 최선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순한 양들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은 눈물로 기름을 준비하는 신부가 되어야 할 시기입니다. 주님이 도둑같이 기습적으로 오실 때, 땅을 치며 공포에 질려 슬퍼하는 우리가 아니라, 성령으로 거듭나셔서 기쁨의 눈물로 맞이할 준비를 하는 우리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공의에서 떠나 죄악을 범하면 그가 그 가운데에서 죽을 것이고

만일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정의와 공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에스겔 33장 18-19절)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에스겔 33장 11절) 

우리를 향한 주님의 심정이 위의 말씀입니다. 육으로 호흡할 때 돌이키시길 권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