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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Joyfule 2009. 7. 18. 02:49
    
       5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지옥편 ㅡ 제2권 
    지옥 고유의 형벌이 길을 가로막고 시작된다. 지옥에 온 죄수를 심판하고 
    그 업보를 판정하여 이들을 각각 적당한 지옥에 보내고 있는 자는 
    옛날 크레타성의 왕이었다는 미노스였다. 
    그는 반인 반수의 무서운 얼굴과 한 개의 긴 꼬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죄수가 앞으로 나와 참회를 하면 그 꼬리를 자기 몸에 감아 
    그들이 추락할 옥을 숫자로 표시하고 또한 매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여기서도 미노스는 두 시인에게 돌아가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베르길리우스는 뱃사공 카론에게와 같은 태도를 취하여 그를 침묵케 하였다. 
    이 옥에는 육욕의 죄를 범한 자 즉 이성을 배반하고 욕정에 빠진 자들이 있는 곳이다. 
    망령들은 그칠 새 없이 불어오는 
    무서운 태풍과 모래와 먼지의 고통을 받으며 암흑 속에서 떨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쾌락에 젖어서 감정이 움직이는 대로 살면서 이성을 망각한 응보였다. 
    그들 속에는 수많은 미남 미녀들이 있었는데 
    로마의 시저와 안토니우스를 농락한 클레오파트라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된 미녀 헬렌과 그의 정부 파리스가 있었다. 
    그리고 여러 민족을 다스리면서 육욕에 빠져 부패를 일삼은 여왕 
    세미라미스가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죄를 은폐하고자 
    모든 음란한 행위를 법으로 합리화했었다. 
    그 다음은 디도인데 그녀는 남편 시카에우스가 죽은 뒤 
    정절을 깨고 사랑에 빠져 자살을 한 여왕이었다. 
    그들 중에 서로 얼싸안고 떨어지지 않으며 가련하게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고 있는 두 남녀가 있었는데 그들은 리미니의 프란체스카와 파울로였다. 
    이 두 사람은 이탈리아 사람으로서 단테와는 한 고향이었다. 
    파울로는 묵묵히 울고 있었으나 프란체스카는 전생에서의 불행한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 사랑의 이야기는 너무도 비극적이어서 후세의 시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1275년 리미니의 조반니 말라테스타는 약간의 불구자였기 때문에 
    절름발이 조반니라 일컬었지만 용감하고 힘센 무사였으므로 
    라벤나의 구이도 다폴렌타의 딸 프란체스카와 정략 결혼을 하였다. 
    프란체스카가 리미니에 왔을 때 조반니의 동생 파울로와 사랑에 빠졌다. 
    파울로는 1269년 결혼한 두 딸의 아버지였는데도 불구하고 프란체스카와의 사랑은 계속되었다. 
    조반니가 프란체스카의 침실을 기습하여 둘을 죽인 것은 1283년의 일이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즉 조반니는 파울로를 자기 결혼의 대리인을 보냈는데 
    프란체스카는 진짜 자기 남편으로 알고 첫눈에 마음을 주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단테는 비통함에 젖어 끝내는 기절을 하고 말았다. 
    그가 의식을 회복하였을 때는 제3권 앞에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