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김요한목사

지성에서 영성으로 넘어가는 방법을 설명하라

Joyfule 2022. 11. 23. 05:20





    지성에서 영성으로 넘어가는 방법을 설명하라



 말로는 지성에서 영성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영성이 뭔지 어떻게 이루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고 이어령교수가 한국교회에 영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하고 떠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 생명이란 어휘를 모두에게 크게 들리도록 했으니 말입니다. 성경을 객관적인 지식으로 두뇌 속에 가득 쌓으면 지성이 될 테지요. 문제는 그 지성을 어떻게 영성으로 전환을 하느냐 하는 겁니다. 지성이 넘쳐나면 영성이 시작될까요? 아뇨. 절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제 손에 장을 지지겠습니다. 지성과 영성 사이엔 큰 구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성이 경건으로, 신학이 영성으로 전환이 되려면 성령의 역사뿐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성경지식을 강의를 해 놓은 다음에 은사나 표적을 바라는 걸 영성훈련이라고 말하는 촌극도 벌어집니다.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립니다. 예컨대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16:16)하고 정확하게 맞췄습니다. 그러나 그게 베드로의 영성일까요? 바로 뒤에 주님으로부터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마16:23) 하는 책망을 듣습니다. 베드로는 사람의 일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지금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야만 그리스도가 되십니다. 베드로가 주님께 절대로 안 된다고 우기며 막아서는 것은 예수가 그리스도가 되지 못하게 방해를 하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사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분명 베드로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천국열쇠까지 약속을 받았습니다(마16:19) 그러나 무너집니다. 이런 것이 바로 예수만 믿고 성경지식을 쌓은 지성의 한계입니다. 말은 맞는데 몸이 그 말을 따르지 못합니다.


 베드로는 언제 영성의 사람이 되었을까요? 오순절 이후입니다. 성령이 그에게 임하시므로 다윗처럼 예수가 주와 그리스도가 되어 그의 속에도 계시고 동시에 영광 나라의 임금이 되심을 볼 수 있는 눈이 환하게 열렸습니다(행2장) 천국열쇠를 사용할 수 있는 자리에 섰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목숨을 걸고 막아서던 베드로의 변신입니다. 그 유명한 베드로의 설교는 성경의 지성을 겸비한 최고의 영성설교입니다(행2:14-36) 따라서 지성에서 영성으로 건너가려면 회개와 예수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을 좇는 세례(침례)를 통해 죄 사함을 받아 성령을 선물로 받는 것이 첫출발입니다(행2:38) 아담 안에 죽었던 내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을 통해 부활한 것이 바로 영성의 관문입니다.


 거기서 진리로 거룩하게 되고 거룩함으로 그리스도의 영과 생명으로 주의 형상을 얻어 그 영광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나아가 하나가 되고 그 하나됨이 충만해 지면 사랑으로 진화가 됩니다. 그래서 사랑은 진화의 종국 곧 영성의 종착역입니다. 사랑이 없이 개굴개굴하거나 해롱거리다가 자빠지는 것을 영성 운운하는 건 기독교를 아주 천박하게 만드는 추잡스러운 행위입니다. 목불견입니다. 베드로에게 있어서 지성은 계시를 통해 주님이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아는 깨달음입니다. 그에게 영성은 성령을 통해 진리를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과 땅에 통일이 되는 겁니다. 그로 인해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은혜의 보좌 곧 하나님 아버지께 담대히 나아가는 겁니다. 그 행한 대로 주님이 갚으십니다(마16:27) 자신을 나타내시는 거죠.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나타나는 것 이상의 경건도 없고 더 높은 차원의 영성도 없습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들의 영광의 자유(롬8:21)가 드러나는 것 이상의 경건과 영성은 없습니다. 그런데 부활과 생명이신 그리스도가 밖에 계시는데 하나님의 형상이 그 안에 새겨지겠습니까? 그 형상이 없으면 영광이 없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나는 죽어야 돼 하고 아무리 외쳐도 안 죽어집니다. 부활과 생명이 바깥에 계시면 성령도 바깥에서 나타나십니다. 그게 바로 방언이며 표적입니다. 그게 영성이라고요?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므로 진리를 알게 하시고 진리로 주의 생명을 얻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길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길길이 뛰면서 주 안에서 아버지를 사랑하므로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겁니다. 그게 바로 참 된 영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