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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Joyfule 2009. 8. 6. 07:27

  18.단테(Dante, Alighieri. 1265-1321)의 '神曲'(La Divina Commedia)      
  - 천국편 -
제9천
사랑의 천인이 사는 이 수정천은 직접적으로는 다른 8천이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운행하는 것을 주관하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다. 
지구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고 움직이는 힘의 근원이 이 곳에 있는 것이다. 
이 하늘이 다른 여러 하늘을 싸고 있는 것과 같이 
이 하늘은 다른 하늘보다도 더욱 신의 사랑과 빛에 넘쳐 있었으며 
또한 여러 가지 운행을 측정하는 시간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제10천
이 광명천은 우주에서 가장 높은 곳이며 가장 빛나고 밝은 곳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추상적인 하늘이다. 
여기에는 만물의 원망인 신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구원받은 모든 영혼이 사는 성스러운 곳이다. 
단테는 베아트리체에게 인도되어 이곳으로 들어왔다. 
이 하늘은 이미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 하늘은 자연법의 원인이 되고 모든 물체의 근원이 되어서
단테는 이 곳에 들어와서 무의미가 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이것은 생멸로 옮겨 가는 과도 즉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더없이 깨끗한 광명천! 성스러운 사랑의 둥근 광채 속에 많은 천사와 성도들이 보인다. 
무한히 빛나는 바다 광명의 바다이다. 
이제는 단테가 인간계를 떠나서 신의 경지에 들어오고 
시간을 벗어나 영원에 들어오고 플로렌스를 떠나 성자의무리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하얀 성의를 입은 명상과 직관의 대표자인 성 베로나도스는 베아트리체의 청을 받아 
단테를 인도하여 신비로운 비밀을 알려 주려고 한다. 
그는 성모 마리아를 향하여
  "인간의 미혹을 이 사람으로부터 씻어 주시고 최고의 희열을 베풀어 주소서" 하고 
단테를 위하여 기도를 올려 주었다. 
이 때 단테는 인간 지복의 영광을 받아 시력이 밝아졌다. 
그는 이 곳에서 영원의 빛을 우러러 보고 신의 거룩한 자태를 눈으로 보는 것이 허락되었던 것이다.
이리하여 그가 성복을 받아 눈을 떠보니 천국이야말로 형용할 수 없는 낙원이었다. 
축복 받은 성도들은 백장미의 원형 극장과 같은 좌석에 흰 장미꽃 모양으로 자리잡고 앉아
극락의 빛에 움직이고 있었으며 중앙의 밑바닥은 빛의 바다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것을 '천국의 장미'라고 부르는데 수천의 천사들이 떼를 지어 그 위에 있는 
지극히 높고 더없이 성스러운 대보좌와의 사이를 나비처럼 오르내리고 있었다.
이 곳까지 인도한 베아트리체는 성모 옆에 있는 자기 자리에 들어갔는데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제일 높은 곳에서는 성모 마리아의 영광의 빛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 하늘의 불변의 영광 속에서 삼위 일체의 신비와 화신의 신비가 단테에게 보였다. 
그가 이 신비스러운 뜻을 해독하려고 하는 순간 한 줄기의 광채가 비쳐 와서 그의 마음을 때렸다.
이 때 단테의 눈과 상상은 여기에 이르러 그 힘을 잃어버려 
그의 마음의 힘은 마침내 그 영묘함을 포착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의 희망과 의지는 신성의 환상과 별들을 움직이는 '영원의 사랑'에 의하여 인도되고 있었다. 
이리하여 단테는 처음으로 우주의 본원 즉 신의 의지에 완전히 일치 융합되는 
무상의 환희를 느낄 수가 있게 되어 이 신성 희곡의 대환영은 이 곳에서 막을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