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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맥베스( Macbeth:1605-1606) ㅡ 셰익스피어

Joyfule 2009. 5. 22. 01:51

3. 맥베스( Macbeth:1605-1606) ㅡ 셰익스피어 
- 제 2 막 - 
다음 날 아침 일찍 귀족인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와 레녹스가 맥베스에게 찾아 와서 
왕이 일찍 오라는 분부를 내렸다고 말하였다. 
맥베스는 문지기를 시켜서 그들을 왕의 침소로 안내했다
"아, 무서운 일이다. 
무서운 일 입과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말할 수도 없는 일이다!"
왕의 침소로 들어갔던 맥더프는 혼비백산하여 뛰쳐 나오며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맥베스와 레녹스는 놀라서 물었다. 
두 사람은 곧 왕의 침소로 뛰어들어갔다. 
비상종이 울리자 맨 먼저 맥베스 부인이 나타나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페하께서는 사살을 당하셨습니다 "
"저것을 어쩌나! 아니 우리 집에서 이런 일을 생기다니!"
맥베스 부인은 비통한 얼굴로 말했다
"아니! 부왕께서 누구에게?"
왕자 맬컴은 몸을 떨었다
"침소에서 시중을 들었던 그 두 사람의 소행 같습니다. 
그자들의 손과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자들의 단검 역시 피가 묻은 채 베개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게 마치 미친 사람 같았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맡길 만한 인간들이 아니었습니다"
레녹스가 왕자에게 이렇게 말을 하자 맥베스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 분노에 사로잡혀 단칼에 그자들을 베어 버린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모든 장군들은 반역을 기도한 악도들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 회의실에 모이게 되었다
맬컴은 잉글랜드로 도날베인은 아이랜드로 두 왕자는 몸을 감추었다. 
이렇게 되어 왕위는 자연스럽게 맥베스에게 돌아갔다

4. 맥베스( Macbeth:1605-1606) ㅡ 셰익스피어 
- 제 3 막 -  
맥베스는 바라던 대로 왕이 되어 천하를 호령하게 되었으나 
이제 마음에 걸리는 것이 뱅크오 장군이었다. 
맥베스는 결심을 하였다
"마녀들이 처음에 나를 왕이라고 불렀으나 
뱅크오에게는 역대 왕의 조상이라고 축복하였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 뱅크오의 자손들이 왕이 되게 하기 위하여 
내 마음의 술잔을 쓰게 만들었단 말인가? 
운명아 오너라! 
최후까지 사생 결단을 내자! 그것이 누구냐?"
맥베스는 두 자객을 시켜 뱅크오를 죽일 간계를 세웠다
"그 자와 그의 아들 폴리언스가 동행할 것이니
- 일을 깨끗이 처리하기 위하여 -
그의 아들까지 함께 없애버리는 것이 
그 애비를 없애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폐하 소인들은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두 자객들은 맥베스 왕에게 맹세하였다
밤이 되자 왕이 초대하는 만찬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뱅크오는 아들 풀리언스를 데리고 횃불을 들고 등청하는데 
숨어 있던 자객들이 뱅크오에게 달려들었다
"아, 살인이다! 
풀리언스야, 달아나라, 달아나라! 
이 원수를 갚아다오. 아 사악한 놈!"
뱅크오는 그 자리에서 죽고 풀리언스는 간신히 도망을 쳤다
한편 궁전에서는 맥베스 왕과 왕비가 참석한 성대한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 때 자객이 가만히 들어와 뱅크오만 죽이고 그 
아들은 놓쳤다는 보고를 하였다
"그러면 또 불안증이 일어나겠다. 
둘을 다 없앴더라면 자유롭고 유쾌한 기분이 될 수 있었을 것을... 
큰 뱀이 죽었다. 달아난 새끼 뱀은 독사가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독이 없다"
맥베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좀 꺼림칙하였다
"폐하께서는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맥베스가 서성거리는 것을 보고 신하들이 이렇게 말을 했으나 
맥베스의 눈에는 뱅크오의 유령이 자기 자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맥베스는 제자리에 앉지 못한 채 놀라면서 유령을 꾸짖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왕이 비틀거리며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여러분 이것은 간혹 있는 병이오. 별것이 아닙니다"
맥베스 부인은 잔치의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으려고 애를 썼으나,
"안녕히 주무십시오. 폐하께서 속히 쾌유하시기를 빕니다" 
하며 신하들은 물러갔다
맥베스에게 왕위를 빼앗긴 던컨 왕의 왕자 맬컴이 
잉글랜드 애드워드 왕에게 도움을 받아 왕위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맥베스는 이 보고를 듣고 크게 노하여 전쟁 준비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