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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 리차드 바크 15.(끝)

Joyfule 2009. 5. 3. 07:01
     
      갈매기의 꿈 - 리차드 바크 15. ㅡ Richard Bach ㅡ 우리 모두 속에 살고 있는 진정한 조나단 시걸에게.... 가장 높이 날으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제 3부 - 5 "플레처, 너는 저런 일이 혐오스러울 거야! 증오와 악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 그러나 너는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갈매기 본래의 모습, 즉 그들 각자에게 깃들어 있는 선을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 속에 있는 선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야. 그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사랑이란 뜻이야. 그것을 알기만 하면 매우 즐거운 생활이 될거야. 나는 열성있는 갈매기 한 마리를 기억하고 있는데, 그의 이름은 플레처 린드 란다. 그는 갈매기떼로부터 추방을 당하고, 그 떼거리들과 죽을 정도로 싸우면서도 훈련을 하기 위해서 벼랑에서 떨어지고 스스로 감당해내기 어려운 시험의 세계인 지옥을 세운 것이다. 그런 뒤, 오늘날 그는 자신의 생활 무대인 하늘을 세우고 그 옛날의 형제 갈매기 전체를 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플레처는 그의 스승인 조나단 쪽으로 얼굴을 돌렸는데 그의 눈에는 순간 두려움의 빛이 스쳤다. "내가 이끌어 가고 있다고요?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여기서 가르쳐야 할 분은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은 떠날 수 없어요! " "떠날 수 없다고? 너는 다른 갈매기들의 희망이고 스승이란 것을 생각할 수 없는가 말이다. 그들이 자기를 가르쳐 줄 스승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말이니? " '존, 당신은 그게 바로 나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나는 그저 평범한 갈매기에 지나지 않아요. 그러나 당신은.... "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이라는 말이겠지? " 조나단은 길게 한숨을 쉬며 먼 바다를 망연하게 바라 보았다. "너는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아. 네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숨겨져 있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그 때의 플레처가 바로 너의 스승이야. 그리고 다시 너에게 필요한 것은 그의 말을 이해하고 그가 명하는 대로 따르면 되는 것이야." 순간, 조나단의 몸이 공중에 뜨더니 열롱한 빛으로 점차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나에 대해서 어리석은 소문을 퍼뜨리거나, 또는 나를 신처럼 떠받들지 않도록 해라. 알았지, 플레처? 나는 한 마리의 갈매기에 불과해. 나는 그저 날으는 것을 좋아한단다." "조나단!" "사랑하는 플레처, 너는 눈으로 보듯이 배우지 말아. 눈으로 배운 것을 믿어서는 안된다.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은 반드시 한계가 있다. 너 스스로 움직여서 알아내고 이해해야 돼. 네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스스로 나는 법을 알게 될 거야." 또 한 번의 광채가 빛을 발하더니 조나단은 허공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얼마 뒤, 플레처는 무거운 마음을 털어 버리려는 듯 허공으로 솟구쳐 올라갔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으로 수업을 받고 싶어하는 새로운 제자들을 만났다. "우선 시작하기 전에.... " 그는 무섭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갈매기란 자유라는 무한한 이념의 상징이고 또한 위대한 갈매기의 화신으로서 날개 끝에서 날개 끝까지 그대들의 생각 자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돼." 어린 갈매기들은 잘 알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라, 뭐가 이래? 아무래도 이것은 공중회전 법칙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그들은 생각했다. 플레처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말을 시작했다. "흠, 그럼 좋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그들의 능력을 시험해 보려는 듯 제자들을 보았다. "그럼 수평 비행부터 시작해 보자." 이렇게 말하는 순간, 그는 멀리 떠난 그 친구가 정직했다는 것, 자기가 플레처 자신보다 더 탁월하지 않다고 한 점이 정말 정직했음을 일시에 이해했다. "한계가 없다고 했죠. 조나단?"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맞았어. 그렇다면 내가 어떤 한계를 넘어 당신의 해변에 나타나서 당신에게 비행에 관한 몇가지 기술을 보여 줄 날도 멀지 않았다!" 플레처는 자신의 제자들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보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순간 문득 제자들 전원을 본래의 모습 그대로 보았고 그리고 그는 자신이 본 바 그대로를 더 사랑하고 있다고 느꼈다. "한계가 없다고 했죠. 조나단?"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완전한 것을 향한 그의 걸음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