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김요한목사

하나님은 사람들과 일문일답을 하지 않으신다.

Joyfule 2022. 11. 30. 12:07





  하나님은 사람들과 일문일답을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말에 대답하지 않으신다 하여 어찌 하나님과 논쟁하겠느냐 하나님은 한 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시되 사람은 관심이 없도다”(욥33:13-14절)


 우리가 일상을 살 때는 오감을 사용합니다. 철학을 하는 사람은 육감을 씁니다. 이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불가지론자들입니다. 모르쇠들입니다. 철학은 인간이 인간에 대한 연구이며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신학은 영적인 세계입니다. 다만 인간이 하나님을 알려는 신학이냐 하나님을 만나려는 신학이냐 하는 차이는 극명합니다. 그래서 책으로 하나님을 연구하는 신학보다는 말씀을 듣고 진리를 깨달아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된 것을 알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앙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신앙이란 말은 믿고 앙망하는 것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욥은 땅에 있는 의인의 교과서일 뿐 신앙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길게 고난을 당했습니다.


재물이나 여자문제나 이웃에 대한 베풂이나 어디하나 허점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욥은 내가 문제가 있으면 어디 하나님께 고발장을 한 번 써보라고 최후 진술을 할 정도입니다(욥31:35) 결국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문제에 대한 대답을 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욥은 인과응보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의 행실은 땅에 속한 인간들의 도덕교과서입니다. 그렇지만 욥은 인간관계에서만 철저합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모릅니다. 그의 세 친구들이 아무리 말로 떠들어도 요지부동입니다. 잘못하면 신앙이 좋다고 말할 수가 있지요. 세 친구들도 욥의 문제만 헤집으려고 할 뿐 인간문제에 대한 대책은 없습니다. 이런 상담사나 멘토들이 고난을 당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괴로움을 더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지 않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찾아 부르짖으라 또 네가 청결하게 하고 정직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도우시고 의롭게 하고 평안을 주시고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게 되리라(욥8:6-7)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원시적인 경외감을 가지고 무조건 믿으라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도우신다 창대하게 하신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지금도 많습니다. 사실 처음엔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게 되는 일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터득하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욥과 같이 율법에 완전한 사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말입니다. 율법의 완전과 영적인 구원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철학은 말뿐입니다. 그야말로 설왕설래입니다. 인간의 삶에 대한 정답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아는 지혜는 능력입니다(고전4:20) 그래서 지혜가 곧 생명나무인 겁니다(잠3:18) 철학은 육적인 인간과 연결이어서 자연과학이나 수학에 밝습니다. 영적인 것은 형이상학의 세계입니다. 하나님은 인간들과 일문일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욥은 인간관계만 철저했습니다. 다분히 철학적이죠. 그런데 욥과 세 친구들의 논쟁 중간에 뛰어든 엘리후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말을 합니다. 욥을 하나님께 관심을 돌리게 하여 하나님께 중매한 사람입니다. 영적인 세계는 겉 나이와 속 나이가 다릅니다. 땅에 있는 피조의 세계는 아무리 날고뛰어도 있는 그대로 가지고 찧고 빻고 하고 살아갈 뿐 창조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어떤 고난이든 원인은 다 있지만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보면 거기에 모든 것이 다 합산이 되어 해답을 찾습니다.


주님께 유대 사회에 유력한 인물인 니고데모가 찾아와도 주님은 이렇다 저렇다 일문일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구원에 대한 말씀뿐입니다. 인간이 질병에 신음할 때도 원인을 분석하고 누구의 탓이냐 뭣이 문제냐 하고 의사에게 묻듯 하나님께 질문할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인간의 꾀를 버리고 숨은 교만을 털어내시고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랍니다. 그래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구원에 대한 말씀을 반복하시는 겁니다(욥33:14-18) 아무리 뛰어나도 육신적인 재능으로는 사람을 구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로부터 임하신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리스도가 그의 능력과 기능과 역할이 된 사람은 사명자입니다(마25장) 그래서 욥의 고난은 땅에 속한 의인의 교과서를 버리고 하늘의 의인의 교과서로 바꾸는 해피앤딩으로 귀결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