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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서출지

Joyfule 2013. 11. 15. 13:00

 

경주 서출지 2013.11.12.

 

▶ 위치 : 경주 남산 통일전 왼쪽에 위치 

▶ 경주 남산에 위치한 서출지(書出池)는 삼국 시대에 조성된 연못으로,

연못 뒷 편의 '이요당(二樂堂)'이라는 정자와 함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서출지는 사금갑(射琴匣) 설화를 간직한 곳인데, 그 내용이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다.
신라 21대 소지왕이 남산 기슭의 천천정(天泉亭)에 거동하였을 때

까마귀와 쥐가 나타나 까마귀 가는 곳을 살피라고 하였다.
왕은 신하로 하여금 그 뒤를 쫓게 했으나 신하는 연못 가에 이르러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고 있는 것을 보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이 때 연못에서 노인이 나와 서찰이 들어 있는 봉투를 건네주었다.

신하는 이를 임금께 올렸는데 겉봉에는

"이를 뜯어보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고 뜯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다."라고 씌여져 있었다.
두 사람이 죽는다는 말에 왕은 봉투를 개봉하려 하지 않았으나

"두 사람이란 백성이요, 한 사람은 임금을 말하는 것입니다."라는 신하의 진언에 의해 봉투를 개봉하였다.
봉투에는 '금갑(琴匣)을 쏘라'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왕은 궁으로 돌아와 금갑을 향해 화살을 당겼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에는 내전에서 분향 수도하던 중과 왕비가 몰래 간통하고 있었고

이들은 왕을 살해할 흉계를 꾸미고 있었다.
두 사람은 곧 사형에 처해졌으며, 연못에서 서찰이 나왔다 하여 이후 못의 이름을 서출지라 하였다.
이 일이 있은 후 정월 보름에는 까마귀에게 제사밥을 주는 오기일(烏忌日)의 풍속이 생겨났다고 한다.
서출지는 연꽃이 만발할 때와 못 가에 우거진 배롱 나무가 꽃을 피울 때의 모습이 특히 장관을 이루어

경주 부근에서도 보기 드문 경승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요당은 (二樂堂)은 배산임수의 상징이 있는 곳으로 산과 물 둘 다 좋아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시대 임적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정자의 뒤로는 남산이 턱하니 버티고 있고, 앞에는 작지만 신라시대 왕의 목숨을 구했다는 유서 깊은 못이 있다.

정말로 산수간에 집을 지은 배산임수의 명당이다 ㅡ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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