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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3번 마장조 BWV1006

Joyfule 2006. 3. 31. 15:34

Johann Sebastian Bach
Partita No.3 in E major, BWV 1006
Nathan Milstein, Violin
Deutsche Grammophon/Polydor, 1975

     


파르티타 제2번과 아울러서 전6곡 중에서 가장 친숙해져 있다. 
특히 눈부신 제1악장 프렐류드와 제3악장의 가보트와 론도는 
모음곡으로서가 아니라 독립되어 연주되는 기회가 많다. 
제6악장을 바하는 Gigue(지그)라고 적었으나, 곡은 프랑스풍의 
푸가적 서법에 의한 지그가 아니라 이탈리아풍 지가(Giga)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굉장히 흥겹고 어딘가 두둥실 떠가는 느낌이 든다.
바하가 바이올린 주법에 정통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그것을 작품 면에서 증명한 대표적인 것으로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들 수 있다. 
모두 6곡으로 되어있는데 홀수번호의 세 곡은 이른바 교회소나타이며, 
짝수 번호의 세곡은 각 악장이 춤곡으로서 형성된 바로크 모음곡, 
즉 실내 소나타(소나타 다 카메라)-"파르티타"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바이올린 독주곡이라고는 하지만 정말로 입체적인 구성이 
취해져있어서 충실한 화음의 울림, 대위법 등 대단히 고도의 주법이 
도처에 아로새겨져 있다.
 

1악장 Prelude 마장조 4분의 3박자

     

2악장 Loure마장조 4분의 6박자

     

3악장 Gavotte en Rondeau마장조 2분의 2박자. 

     

4악장 Menuet I마장조 4분의 3박자 

     

제4악장Meneut II - Menuet I da capo
마장조 4분의 3박자

     

제5악장 Bouree 마장조 2분의 2박자 

     

제6악장 Gigue 마장조 8분의 6박자 

     

     

     


* Nathan Milstein (1904∼1992)*
밀슈타인의 고향은 러시아의 오데사다. 바로 위에서 소개된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같은 곳이다. 
1920년경 호로비츠를 만났다. 
호로비츠가 그의 공연을 보러 찾아왔던 것이다. 
동갑내기였던 두 사람은 그로부터 죽을 때까지 우정을 지켜나갔다. 
1925년, 둘은 함께 묶여 정책적으로 서방에 소개되었다. 
이로써 이들은 스탈린의 철권통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첼로의 피아티고르스키도 합류했다.
밀슈타인이 서방으로 망명해 연주활동을 시작할 당시 하이페츠는 
이미 자리를 확고히 잡고 센세이션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었다. 
태양과 같은 그의 강렬한 빛에 엘만, 후베르만, 시게티, 티보, 
부쉬 등의 1등성들조차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원로인 크라이슬러와 신성인 메뉴인만이 어느 정도 버티고 있었다. 
하물며 밀슈타인 같은 햇병아리 바이올리니스트야 두말할 나위 없었다. 
하지만 당시에 기교로서 하이페츠에 대적할 수 있는 것은 
밀슈타인이 유일했다.
1929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미국 데뷔공연을 가진 후 
이듬해 미국에 귀화했다. 미국에서 그는 이미지를 바꿀 수 있었다. 
파가니니뿐만 아니라 바흐의 전문가로도 인식되기 시작했다. 
기교와 음악성을 모두 갖춘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인식변화였다. 
그리고 점점 파가니니의 이미지는 엷어져 가고 바흐만이 남게 되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dg)는 
두 번의 녹음이 있는데, 그중 나중에 한 70년대 것이 원숙미가 돋보인다.
밀슈타인은 20세기 초, 러시아가 낳은 바이올리니스트, 
아니 위대한 예술가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연주했고 또 살아 남았고 
전설로 남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