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세상에서 나 지키기』
생각이 존재를 만듭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은 정신건강에 해로운 것들을 아무 생각 없이 섭취합니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는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공중의 권세인 전파'를 이용한 TV와 인터넷,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정크푸드 같은 신문이나 잡지 등 출판물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스도인들조차도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미디어에 스며들어 자신도 모르게 마음, 즉 생각을 지배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24/7 ‘정보 스모그’ 시대
2010년 5월 9일 오바마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햄프턴 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24시간 7일(1주일) 내내 정보의 홍수에 시달리는 현 세대를 ‘24/7’ 시대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는 “[아이팟(iPod)이나 아이패드(iPad), 엑스박스(Xboxes)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s)기기로 인해] 온갖 정보와 논란들이 우리 일상을 폭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경고의 메시지는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립대학 저널리즘스쿨 교수인 최진봉 교수는 『시사IN』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2008년 이후 미국 국민은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인 '어플리케이션 세상'에 살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약 10만개 등록되어 있고,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폰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한 횟수는 약 20억 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 중독이라 불릴 만큼 24시간 아이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3시간을 TV 앞에 앉습니다. 일 년이면 한 달 반을, 평생이면 10년을 TV 앞에서 보내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무생각 없이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과 휴대폰, 게임기 등에 할애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잠자는 시간을 뺀 인생의 절반 이상을 미디어 기기와 함께 보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청한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지금껏 우리는 수많은 장사꾼과 광고업자들을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고 마음에 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뜻과는 다른 방식으로 설득의 묘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마이클 브로워와 워렌 레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은 하루 평균 3,000개의 광고에 노출됩니다. 그리고 세계적 기업들은 자회사의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12조 달러 이상을 씁니다.
이처럼 우리는 날마다 우리 마음을 공격하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대합니다. 21세기 초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뇌에 유입되는 일주일치 정보량은 20세기 초반에 살던 사람의 뇌가 평생 받아들인 양보다 많습니다. 구글 검색 한 번으로 쏟아지는 정보가 200만 건 이상입니다.
우리의 생각도 급습당할 수 있다
예수님의 군사된 우리는 생각이 급습당할 것을 대비해야 합니다. 눈에 띄게 들이닥치는 공격이 있는가 하면, 어딘가 잠복해 있는 교활한 공격의 기운도 있습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마음의 영역에 공중의 권세 잡은 자가 밀어 넣는 생각들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심장으로 충만하게 채워가는 것입니다.
스탠 톨러의 신간 『스팸 세상에서 나 지키기
생각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롬 12:2)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생각 다이어트에 돌입해야하는 것입니다. 균형을 잃고, 둔해진 영혼을 흔들어 깨우기 위해서는 빌립보서 4장 8절이 우리가 섭취해야할 건강한 마음 식품군입니다.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출간된 『스팸 세상에서 나 지키기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로는 안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주장하는 핵심이 모든 대중매체가 해롭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중 매체 자체의 결점을 보완할 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대중매체를 취해선 안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사실, 일부 대중매체는 필요하기도 합니다. 다만, 현재 우리의 미디어 섭취량이 필요 이상을 넘어섰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으며, 식사 후에 디저트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듯, 지금의 미디어 섭취량을 대폭 줄여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는 점을 냉정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별 영양가 없는 주전부리는 간단하게 섭취하고 사회적, 지적, 영적 영양분이 골고루 갖춰진 균형 잡힌 식사를 하자는 것입니다.
『스팸 세상에서 나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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