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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 아홉 마리

Joyfule 2006. 1. 26. 00:44
    암소 아홉 마리 의사 한 분이 아프리카 어느 외진 마을에 와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귀향한 젊은 청년 한 사람과 친형제처럼 친해졌습니다. 이 청년은 선진 영농기법과 축산기술을 배워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마을에서도 가장 부유한 층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큰 기업을 일으켜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꿈을 가진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이었습니다. 혼기가 늦어진 이 청년의 결혼에 대해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서 결혼하려는 청년은 가축을 끌고 처녀의 집에 가 장인 될 사람에게 “이거 받고 딸 주쇼” 라고 청혼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물론 훌륭한 신부 감일수록 많은 가축을 데리고 가야 하는데 암소 세 마리를 받은 신부는 이 마을이 생겨난 이후로 단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이 의사가 어느 날 집에 있다가 밖에서 들려오는 요란한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그 청년이 아홉 마리나 되는 많은 소를 끌고 청혼하러 가고 있었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와~ 몰려나와 이 청년이 어느 집으로 가는지 궁금해 하며 뒤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마을을 지나 외진 곳의 가난한 노인의 집 앞에 당도하여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 집에는 말라깡이에다가 키가 멋없이 크고 병약한 외모를 가진 볼품없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너무 의외의 일이라 마을 사람들은 처녀가 마법으로 청년을 홀리게 한 것이 분명하다고 수군거렸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그 의사는 휴가를 내어 아프리카의 그 마을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기업가가 된 그 청년이 의사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의사는 그 집에서 그의 부인을 소개받았습니다. 수많은 여인들을 보아왔지만 이처럼 아름답고 우아한 여인을 그는 본 일 적이 없었습니다. 의사는 “아, 이 사람이 그 때의 말라깽이 처녀와는 이혼하고 새로이 아내를 맞았군!” 하고 속으로 짐작하였습니다. 청년 기업가가 “선생님, 저 사람이 그때의 그 심약했던 처녀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아니, 정말입니까?” 의사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저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한 긴 세월 속에서도 저 사람의 맑고 고운 눈동자를 한시도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저 사람에게 청혼한 것입니다” 하면서 암소 아홉 마리에 대한 물음에 답하였습니다. “제가 청혼할 때 몇 마리 암소로 할 것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왜냐하면 암소 몇 마리인가가 아내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결정할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아내가 자신의 가치를 한두 마리 암소로 낮추어서는 안 될 것이며, 또 세 마리는 자신을 전의 다른 처녀들과 비교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되어 아홉 마리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아내는 자신에게 암소 아홉 마리의 가치가 있는가하고 의심했으나 결국은 자신의 가치를 아홉 마리에 걸맞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는데 오늘의 아내 모습이 바로 그 결과라 생각됩니다.” 이 말을 들은 의사는 그 청년의 지혜로움에 감탄하며 그의 두 손을 꽉 잡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암소 아홉 마리와 비교될 수 없는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여러분과 저의 가치를 하나님의 아들로 끌어올리기 위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