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화이야기

영원과 하루

Joyfule 2007. 4. 7. 02:08


 

감독

테오 앙겔로풀로스

출연

브루노 강쯔 , 이자벨 르노 , 아칠레아스 스케비스 , 데스피나 베베델리 , 아이리스 차찌안토니오 ,

헬레네 게라시미도 , 파브리지오 벤티보글리오 , 바씰리스 시메니스

개봉 2004/11/19
등급 연소자 관람가
시간 132분
장르 드라마





Synopsis

그때는 사랑하는 법을 몰랐어.. 불멸의 시어를 찾아 평생을 헤메인 노시인의 마지막 여행! 안개 낀 도시 테살로니키. 거리는 소음으로 시끄럽고 해변가 공원은 검은 옷을 입은 노인들로 가득하다.

이 황량하고 쓸쓸한 도시의 낡은 집에서 초로의 알렉산더는 외롭게 죽어가고 있다. 그리스의 유명한 시인으로 존경받는 그이지만 죽음 앞에서 지난 세월은 덧없이 무상하기만 하다. 병원에 들어가야 하지만 마지막 생의 순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싶지 않은 알렉산더. 그는 그에게 남겨진 하루를 평생의 숙업인 19세기 시인 솔로모스의 흩어진 시어들을 찾는 여행으로 보내고자 한다.

우연히 짐을 정리하다가 30년 전, 아내 안나가 쓴 편지를 찾게 되면서 그의 여행은 과거와 현실, 기억과 환상이 교차하는 신비스러운 여행이 되어간다. 편지는 아내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하루로 그를 데려가고 회색빛 절망의 현실과 눈부신 햇살로 가득한 과거를 오가고 알렉산더는 젊은 시절 일에만 매달려 아내를 외롭게 했던 것을 깨닫게 된다.

왜 그때는 사랑하는 법을 몰랐을까! 알렉산더의 때늦은 후회는 다시 한번 그를 절망 속에 빠뜨린다. 여행 중인 알렉산더에게 또 하나의 깨달음은 알바니아 난민 소년이 전해준 솔로모스의 시어들을 통해 주어진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낸 시간이 그 어떤 위대한 시어보다 아름답고 영원하다는 것! 그토록 찾아헤매인 불멸의 시어란 바로 자신의 삶 속에 있었던 것이다.

 소년을 보내고 텅빈 아파트로 돌아온 알렉산더는 어둠 속에서 베란다의 문을 연다. 그러자 행복했던 그날의 정경이 펼쳐지고 안나는 기다렸다는 듯 그를 맞이한다. 알렉산더는 안나와 함께 춤을 추면서.. 하루이지만 영원한, 내일을 기다린다.


제작노트

만장일치로 결정된 제 51회 깐느영화제 그랑프리!
20세기 마지막 거장에게 바친 깐느의 기립박수!

<율리시즈의 시선>으로 제 48회 깐느영화제를 찾았던 앙겔로풀로스는

에밀 쿠스트리챠의 영화 <언더그라운드>에게 아깝게 황금종려상을 빼앗기고

심사위원 대상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로부터 3년 뒤, 그가 다시 깐느의 초대에 응했을 때 <영원과 하루>는

채 편집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영화제가 개막한 이후에도 계속 믹싱작업 중이었던 이 최고의 기대작은 결국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그랑프리,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30여년을 줄기차게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언어로 영화를

예술의 차원으로까지 승화시킨 시네아스트에게 바치는 세계 영화인의 찬사와 경배였으며,

 20세기 마지막 거장의 존재를 세계영화사에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

이 영예로운 순간의 주인공인 된 앙겔로풀로스의 11번째 영화 <영원과 하루>는

스스로 영화인생을 돌아본 자화상 같은 작품이기에 이 수상이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

죽음 앞에서 생의 의미를 깨닫는 시인의 초상
앙겔로풀로스 자신의 자화상같은 영화



죽음을 앞둔 시인 알렉산더. 그가 당장 가야할 곳은 병원이지만 평생을 매달려온

미완성 시를 마무리 짓기 위해 흩어져 버린 말을 찾아나선다.

정작 그 길에서 발견한 것은 어떤 시어보다도 강렬하게 그를 사로잡는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아내와의 행복한 기억!

딸아이의 생일파티로 떠들썩했던 바닷가 집에서의 하루는 아내가 남긴 편지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알렉산더는 그 소중한 순간을 무심히 흘려보냈던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알렉산더는, 평생을 영화에 매달려 온 거장 앙겔로풀로스가 노년에 접어들어

 죽음을 생각하고 생의 의미를 짚어보기 시작하면서 그려낸 자화상이며,

그 가운데 깨달은 진리-영화를 통해 삶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영화가 구원받아야 한다는 깨달음-를 보여주는 그의 페르소나이다.

실제로 앙겔로풀로스는 촬영도중 너무나 감정이입을 한 나머지,

촬영 2주만에 잠시 메가폰을 접어두어야만 했다고...

그만큼 <영원과 하루>는 감독의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이며,

평론가와 언론들은 일제히 <영원과 하루>를 그의 최고작으로 꼽았다.


삶의 참된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영화 <영원과 하루>
아름다운 그리스 시어가 들려주는 영원한 삶의 비밀!



 

<영원과 하루>는 삶에 대한 예리한 철학적 성찰이 아름다운 그리스의 시어들을 통해서

표현되고 있는 놀라운 영화다.

특히 알렉산더가 알바니아 소년과 주고받는 아름다운 세 개의 그리스 시어들

(코폴라, 세니띠스, 아르가디니)은 알렉산더가 처한 삶의 위기와 고통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이것은 누구나 한번쯤 살다보면 마주치게 될 삶의 의문들에 대한

앙겔로풀로스의 대답이며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미명 하에

예술의 그림자를 좇다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쳐버린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시네큐즈에서 본 감동적인 영화였다
음악을 담당한 <엘레니 카라인드루> 그리스 여류 영화 음악가 이다

사운드 트랙의 아름다움은 들을수록 더욱 가슴에 사무친다


ECM 레이블의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 표지 


1.안개속의 풍경 
Adagio



2. By The Sea


엘레니 카라인드로우 (Eleni Karaindrou)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아련한 그리움, 지울 수없는 상처와 흔적들…
흡사 한 편의 서정시를 읊는 듯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작곡가.

테오 앙겔로폴로스 감독과 함께 [영원과 하루], [안개 속의 풍경]
[율리시스의 시선]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엘레니 카라인드로우",
그리스의 여성 작곡가 입니다..

4.트로이의 여인
(Trojan Women)


5.시테라섬으로의 여행
(Voyage To Cythera,1984)


6.비키퍼
(El apicultor The Beekeeper 1986)
Tema del adios



Eternity And A Day (영원과 하루)

안개 낀 도시 테살로니카..

거리는 소음으로 시끄럽고 해변가 공원은
검은 옷을 입은 노인들로 가득하다.
이 황량하고 쓸쓸한 도시의 낡은 집에서
초로의 알렉산더는 외롭게 죽어가고 있다.

그리스의 유명한 시인으로 존경받는 그이지만
죽음 앞에서 지난 세월은 덧없이 무상하기만 하다.

병원에 들어가야 하지만 마지막 생의 순간을
병원에서 보내고 싶지 않은 알렉산더.
그는 그에게 남겨진 하루를 평생의 숙업인
19세기 시인 솔로모스의 흩어진 시어들을 찾는
여행으로 보내고자 한다.

우연히 짐을 정리하다가 30년 전,
아내 안나가 쓴 편지를 찾게 되면서 그의 여행은
과거와 현실,
기억과 환상이 교차하는 신비스러운 여행이 되어간다.

편지는 아내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하루로 그를 데려가고
회색빛 절망의 현실과 눈부신 햇살로 가득한 과거를 오가고
알렉산더는 젊은 시절 일에만 매달려
아내를 외롭게 했던 것을 깨닫게 된다.

왜 그때는 사랑하는 법을 몰랐을까!

알렉산더의 때 늦은 후회는
다시 한번 그를 절망 속에 빠뜨린다.
여행 중인 알렉산더에게 또 하나의 깨달음은
알바니아 난민 소년이 전해준
솔로모스의 시어들을 통해 주어진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낸 시간이
그 어떤 위대한 시어보다 아름답고 영원하다는 것!

그토록 찾아 헤매인 불멸의 시어란
바로 자신의 삶 속에 있었던 것이다.
소년을 보내고 텅빈 아파트로 돌아온 알렉산더는
어둠 속에서 베란다의 문을 연다.

그러자 행복했던 그날의 정경이 펼쳐지고
안나는 기다렸다는 듯 그를 맞이한다.

알렉산더는 안나와 함께 춤을 추면서..하루이지만 영원한,
내일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