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구약에서 장로는 출애굽기 3장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출애굽시대의 장로들은 모세의 협력자로서 재판과 예배에 관련해 협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사시대에는 이스라엘을 신앙적으로 이끌고, 지도력을 가지고 지방을 통솔하는 방백과 협력했으며 백성을 대표했습니다. 또한 왕들에 의해 통치되던 시대에는 장로들이 예배와 신앙,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왕의 자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포로가 되기 전 시대의 장로는 제사장들과 함께 백성들의 신앙을 위해 애썼으며, 포로가 되었을 때에는 선지자들과 함께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의 구심점이 되어 회당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민수기 11장 16-1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장로들을 세워 백성의 짐을 담당하게 하라’고 명하시면서 지도자의 자질이 될 만한 자 70명을 선발하여 하나님 앞에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임한 하나님의 영을 장로들에게도 똑같이 임하게 하여 백성들의 짐을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백성들의 짐을 담당하는 것, 곧 백성을 돌보는 일이 바로 목양입니다. 이것이 장로의 직무요 본질이라고 구약성경은 말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모세에게 임한 영을 장로들에게도 똑같이 주겠다고 약속하심으로써 목양을 감당케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로들을 모세의 목양 동역자로 세우신 것을 뜻합니다.
신약
신약에서의 장로는 일반적으로 유대적 개념의 장로와 비슷했습니다. 비교적 많은 경험과 학식을 지니고 있으며 신앙심이 깊어 인격적으로도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도들과 함께 교회를 세우고, 백성들을 지도하고 보호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장로라고 했습니다. 야고보서 5장 14절에 보면, 장로는 교회의 대표자로 하나님 앞에서 교인의 고통을 짊어지는 거룩한 직무를 감당하며 병 치료와 위로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장로는 이와 같이 성도의 고통에 깊이 관여하여 그들의 시름을 덜어 주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목회의 일을 했습니다. 따라서 신약성경에서는 장로, 감독, 목사가 동일한 직분으로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28-30절 말씀도 장로의 사명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앞으로 내가 떠난 후에 교회의 재정 관리를 잘해서 교회 행정이 엉망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하거나, “장로로서의 리더십과 권위를 위해 여러 장치를 교회에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교회의 온 양떼에게 관심을 두는 것이 그들의 막중한 사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곧 목양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바울은 목양을 위해서는 장로들이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양들에게는 이리가 제일 문제입니다. 아무리 목양을 잘하여 살진 양들을 우리에 가득 채워 놓아도 이리의 노략질을 막아내지 못하면 목양은 헛일이 됩니다. 이리의 노략질은 바로 성도를 농락하는 사탄의 공격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사나운 이리가 교회 내부에서도 일어나 교회의 양떼들을 속이고 당을 만들어 결국 분열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바울은 교회 내부의 이리에 대해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씀은 바로 장로들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삼가지 않는 장로들이 교회 안에서 이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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