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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낀세대 목사 .

Joyfule 2007. 8. 29. 02:29


저는 낀세대 목사 . 
예전의 목사님들 심방가방속에는 성경책과 찬송가, 교인명부, 
그리고 수첩등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 목회자들의 가방속에는 PDA(소형컴퓨터 단말기), 디지털 카메라, 셀폰, 
그리고 MP3플레이어(압축식 음성 재생기)가 들어 있습니다.  
교인들에 대한 교적 사항은 PDA라는 컴퓨터 단말기를 열면 
그안에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그리고 간단한 인적사항을 금방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PDA 안에는 성경, 찬송가, 그리고 간단한 심방일지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교인들의 집을 심방할 때는 PDA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그곳에서 교우들의 집을 찾아가는 약도를 얻어 냅니다.  
설교 내용은 집에 있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통해서 작성한 후 
PDA안으로 다운로드시켜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습니다.  
또 필요한 설교자료라 여겨지면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컴퓨터안에 업로드 시키고 나중에 설교 파일로 만듭니다.  
처음 만나는 분의 얼굴을 자세히 기억하려면 셀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찍어서 
바로 그자리에서 인터넷상의 파일로전송시켜 저장해 놓습니다.  
또 쏟아져 나오는 교회음악들을 정리해서 MP3플레이어안에 저장해 놓고 수시로 들으면서 감상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사항이 있습니다.  
 제가 서두에 써놓은 이 글을 읽으시면서 
제가 하는 말을 이해하실 수 있는 분이 몇분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언급되어진 디지털 기기들은 
현재 무슨 용도로 활용되는지 조차 이해하시는 분이 몇분이나 되는지…
그러나 오늘 제가 써놓은 이 글을 젊은이들 혹은 십대들, 
심지어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읽는다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금방 이해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말씀 드린 이 디지털 기기들은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기기들이기 때문입니다.  
왠만한 젊은이들은 이런 기기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룹니다.  
이런 기기들을 거의 모든 젊은이들은가지고 즐기며, 활용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장년세대가 이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절약하고 생활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이런 디지털 기기들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장년들에게는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장년세대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했던 아날로그 타입의 스타일을 고집합니다.
바로 여기에 목회의 갈등이 존재합니다.  
다른 세대…   디지털 문화와 아날로그 문화가 공존하는 그런 특이한 시대에 
목회를 하고 있기에 경험할 수 밖에 없는 갈등…   
 디저털 세대들에게는 익숙한 것, 
효율적인 것이 아놀로그 세대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는 바로 그 시대..
세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초반부에 아날로그 시대 목회자 가방속에 들어있는 내용물과 
디지털 시대 목회자 가방속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언급했습니다.  
같은 목회를 담당하는 사역자라도 시대에 따라 다루는 내용물은 이렇게 다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을 목회하는 제 가방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네..그렇습니다.  저의 가방속에는 성경책, 찬송가, 교인명부, 수첩과 같은
 아날로그 타입의 내용물과 PDA, 디지털 카메라, 셀폰, MP3 플레이어 같은 
디지털 기기들이 모두 다 들어 있습니다.  
저의 가방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포함한 혼합형 가방입니다.  
그래서 저의 가방은 다른 목회자들의 가방보다도 더 묵직합니다.
저는 어떤 때는 아놀로그식 목회를 해야하고, 
또 어떤때는 디지털방식의 목회를 채택해야 하는 
 다중방식의 목회를 감당해야하는 재미나는 목회자입니다. 
그런데 그 재미가 어떤 때는 과도한 긴장과 갈등으로 발전할 때가 있습니다.  
세대가 다르기에..각기 취향이 다른 세대를 상대해야 하기에 경험하는 
즐거움과 갈등을 동시에 경험하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낀세대 목회자가 바로 여러분의 담임목사인 제가 아닐까 합니다.
목회실에서
사랑과 감사로 김지성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