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며 채소를 먹고 사는 것이 서로 미워하며 기름진 쇠고기를 먹고 사는 것보다 낫다”(잠15:17)
가난했던 시절, 먹거리가 생존과 직결된 계절을 살아갈 때 이런 말씀은 훨씬 더 실감있게 다가 올 것입니다. 당연히 채소는 서민들의 먹거리를 대표하는 것이고, 쇠고기는 여유있게 살아가는 이들의 먹거리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시절 채소를 먹고 살면서도 행복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랑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심리학자 마슬로우는 소위 필요의 위계질서를 주장했습니다. 인간은 피부에 닿는 생존문제나 안전문제가 해결되어야 좀 더 고급한 필요를 추구할 수 있고 이런 필요의 궁극성은 자아실현의 욕구라는 것입니다. 이 주장은 일면의 진리일지 모르나 전면적 진리라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야 말로 궁극적 필요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못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사람은 또한 사랑 없이는 살수 없습니다. 사랑은 인간을 인간되게 하고 그것은 인간의 본질적 욕구의 실현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인데 성경은 하나님은 곧 사랑이시라고 증언합니다. 참으로 사랑한다면 인간이 극복하지 못할 상황은 없습니다.
물질적인 소유나 누림이 행복 지수와 상관이 없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지구촌에서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는 소위 선진국들이 아닌 가난한 나라들이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큰 교훈입니다. 기름진 쇠고기를 먹고 사는 이상으로 우리가 추구할 것은 미움을 치유하고 사랑의 나눔이 풍성한 가치 중심의 공동체를 창조해 가는 일입니다.
기도
주님,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국이 다만 물질절 재화만으로 풍성한 사회가 아닌,
사랑의 나눔으로 풍성한 사회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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