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9. 마음의 양식.
남의 강요에 의해 베푼 자선은 스스로 한 자선의 절반의 가치밖에 없다.
<미드라시>라는 책에는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어느 거리의 모퉁에에서 눈이 먼 거지가 구걸하고 있는 데
두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동전 한닢을 적선했지만, 다른 사람은 그냥 지나쳤다.
이때 사신이 나타나 두 사람에게 말했다.
[가엾은 거지에게 적선을 한 사람은 앞으로 50년 동안 더 살 수 있다.
하지만 적선을 외면한 자는 곧 세상을 하직해야 할 것이다.]
사신의 말을 들은 사람은 얼굴이 창백해지면 말했다.
[지금 곧 거지에게 최선을 베풀겠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아닐세,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간 뒤에
그 배 밑에 구멍이 났는지 아닌지를 찾아보아 무엇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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