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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남자’로 살고 싶다. - 안식월 통신/첫째 편지 -

Joyfule 2009. 4. 17. 00:28
‘태양의 남자’로 살고 싶다. - 안식월 통신/첫째 편지 -

 
 

 

 

요즈음 ‘태양의 여자’라는 드리마가 뜨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몇 차례 본 일이 있어서 대략 줄거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작가나 연출가가 이 드라마에서 누구를 가르쳐 ‘태양의 여자’라고 했는지, 그리고 왜 그녀를 ‘태양의 여자’라고 했는지는 잘 짐작이 가지를 않습니다.

 

가해자이며 동시에 피해자일 수 밖에 없는 ‘도영’이나, 피해의 그늘에서 복수의 여인으로 부활하는 ‘사월’ 중 한 여인을 틀림없이 작가는 태양의 여자로 의도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순전히 제 착각일 수 있지만 모두가 피해자일 수 밖에 없는 인생의 여로에서 우리 모두는 태양을 그리워하지만 우리의 정직한 현존은 여전히 어둠일 수 밖에 없는 보편적인 인생을 그리고 싶어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별 수 없이 그리스도인과 전도자로 인생을 사는 저는 태양의 이미지에서 본능적으로 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를 의식할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저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인 도영이나 사월이 모두 예수 믿고 속죄의 새 인생을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뿐입니다. 함께 중보기도 할까요?

2007년이 저에게는 사실 한국 지구촌교회를 개척한지 만 14년을 맞이하는 해이고 따라서 안식년을 가져야 할 해이지만 교회의 여러 정황에서 그럴 수가 없다고 판단하여 이 여름 한 5주간의 안식월(?)을 갖기로 하고 한국을 떠나왔습니다. 물론 그것도 그 기간에 워싱톤 지구촌교회와의 교차사역, 한빛 지구촌교회의 입당 부흥회를 인도하는 등의 집회시간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틈새를 내어 아내와 함께 휴식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우선 지난 월요일 한국을 떠난 저는 안식월의 첫 행선지로 캐나다 캘커리를 정하고 우리 교회 한 교우님의 배려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의 하나로 알려진 캐나다 록키 ‘루이스 레이크’(Louis Lake) 호반에서 사흘의 시간을 보냈고, 이어서 다시 미국으로 들어와 덴버 한인 교회들의 연합 집회를 인도하며 하루 시간을 내어 콜로라도 마운틴 에반스(Mount Evans)의 산정을 등반하였습니다.

 

루이스 레이크에 머물면서는 하루 왕복 12km정도의 산행을 해서 빙하의 언덕을 올랐고, 이 산행을 하면서 비와 우박과 태양을 함께 경험하면서 인생을 생각했습니다. 콜로라도 마운틴 에반스는 높이가 14,264피트라고 하는데 제가 이 산 정상에 섰다면 믿어 주시겠습니까? 사실은 이 산 정상 턱밑까지 자동차로 올랐고 한 시간 남짓 왕복하여 돌산의 정상을 밟고 내려왔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시겠지요? 그래도 정상에 서는 것은 여전히 아름다운 경험이었습니다. 하늘은 올려다보는 것이라 하지만 이 산의 정상에서 하늘은 저 아래로부터 우리를 바라보며 숨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태양은 우리의 허리를 따뜻하게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 정말 태양의 남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구약의 마지막 장 말 4:2에 보면 우리에게 특별한 축복이 되는 언약의 말씀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이 말씀에 의하면 누가 태양의 여자요 남자입니까? 그는 여호와의 이름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여호와의 이름을 경험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의 치료하는 광선을 경험하고 견딜 수 없는 감격으로 그 빛을 이웃들에게 비추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는 이 빛의 감격으로 인하여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그 자유와 능력을 나누고자 뛰는 인생입니다. 그냥 걸어만 다니기에는 이 치유의 빛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 여름 우리 지구촌의 많은 식구들이 여름철 단기 선교와 단기 봉사로 국내외 선교의 마당에서 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면 이 여름 우리 모두는 진정한 태양의 여자요 남자들입니다. 저도 태양의 남자로 뛰어다니다 그 빛을 안고 사랑하는 여러 교우들을 만나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때쯤 우리 주변의 많은 도영이와 사월이가 여러분과 저의 사역의 열매로 의의 태양되신 주님 곁으로 돌아와 있기를 중보하겠습니다. 지구촌 모든 태양의 여자들과 남자들의 건승을 기도합니다. 화이팅!

여러분과 함께 태양의 남자 된, 이동원 드림
콜로라도, 덴버시에서. 윈터 파크로 떠날 준비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