建國 대통령 기념관,통일 위해서도 긴요.
3월 26일은 이승만 대통령이 태어난 지 139년이 되는 날이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 머릿속에 남은 이승만의 이미지는 '독재와 비정함'이다. 해방 3년 공간 속에서 누구보다 국제 정세에 밝았던 우남(雩南)은 초강대국 미국·소련이 싸우는 한 통일된 한반도는 불가능하다고 본 거의 유일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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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남에게도 남다른 인간미와 우수적 내면을 시사하는 이야기가 많다. 죽산 조봉암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에게 "빨리 도망가!"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증언이 있다. 제4대 대통령 선거에서 겨루던 유석 조병옥이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갈 때 금일봉을 직접 전했다는 이야기는 훈훈하다. 안두희의 흉탄에 서거한 백범의 시신을 붙잡고 통곡하는 우남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이가 많다.
우남을 독한 인간으로 만든 것은 엄중한 시대 상황이었다. 힘없는 나라 대통령의 유일한 목표는 국가 생존이었기 때문이다. 가능하지도 않은 '북진통일'을 외쳐 미군을 한반도에 붙잡아 두는가 하면, '반공포로 석방'을 전격 실시해 미국을 끝까지 대한민국에 잡아 놓았다.
이제 이승만의 대한민국 건국사를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남북통일을 위해서라도 더욱 그렇다. 작년 보훈처가 이승만 기념관 건축비 350억원과 이승만 전집 비용 5억원 예산을 책정해 기획재정부에 올렸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전 세계에 건국 대통령 기념관이 없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 이 예산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결과는 원인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건국이 있었기에 부국을 위한 산업화와 근대화, 중산층 확대에 따른 민주화가 가능했다. 여야를 떠나 통일은 건국의 완성이요, 부국의 확장이며, 민주화의 꽃이라는 인식을 넓혀가야 한다.
김일주<前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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