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계열의 족보.
아담 타락 이후 죄의 속성은 그의 아들 가인과 그 후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났고, 점점 발전해갔습니다. 가인 후손들의 족보(창 4:16-24)는 ‘하나님 부재(不在)의 족보’입니다. 아담의 7대손 라멕에서 이 족보가 중단되는 것은, 하나님 없는 삶은 결국 순식간에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에 대한 경고입니다.
1. 가인의 자손들
1. 가인 - 얻었다
가인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은혜로 낳은 첫 아들입니다(창 4:1). 하와가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라고 한 것은 ‘여자의 후손’에 대한 약속(창 3:15)을 믿고 구원의 소망을 피력한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 가인과 그 동생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것을 볼 때(창 4:3-4), 그들이 부모를 통해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동생을 죽인 살인자가 되었습니다(창 4:8).
(1) 가인이 살인자가 된 이유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습니다(창 4:4-5).
① 가인은 믿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벨은 믿음으로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히 11:4). 아벨은 양의 ‘첫’새끼를 바쳤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가인은 ‘첫’것으로 드렸다는 기록이 없습니다(창 4:3-4, 참고-출 13:2, 잠 3:9). 가인이 믿음을 잃어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열납하지 않으신 것입니다(잠 15:8, 롬 12:1).
② 가인은 회개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가인은 믿음이 있는 아벨을 중보자로 내세워 다시 제사를 드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했습니다(창 4:5-6).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회개의 기회들을 다 놓치고 말았습니다(창 4:7, 9).
③ 가인은 소속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가인이 ‘악한 자에게 속한 자’(요일 3:12)였다고 말씀합니다. 스스로 믿는 척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거짓과 속임수가 가득한 자는 ‘사단의 소속’인 것입니다(마 3:7-9, 16:23, 요 8:44, 행 5:3).
(2) 가인은 악한 자의 모형
마 13:24-30을 볼 때, 주인이 좋은 씨(눅 8:11 하나님의 말씀)를 뿌린 밭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가는 것은 원수 사단 마귀입니다(참고-요 13:2, 27). 가인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단의 생각을 더 받아들임으로 사단에게 소속된 자, 사단의 속성을 가진 자가 되었고, ‘죄’의 열매를 맺고 말았습니다(마 7:16-18, 롬 7:20).
(3) 놋 땅에 거한 가인
가인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주지 않는’ 저주를 받고 땅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창 4:12). 가인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떠나 에덴 동편에 있는 놋 땅에 거하며 ‘성’을 쌓았는데(창 4:16-17), 여기에는 하나님의 저주를 희석시키고 인간들끼리 힘을 모아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의도가 숨어있습니다.
2. 에녹 - 바침(봉헌된 자), 개시(開始), 선생
에녹은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 처음 얻은 아들(창 4:16-17)로, 가인은 성(도시)을 쌓고 그 이름을 ‘에녹’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녹은 인본주의의 아성을 과시하는데 바쳐지고, 자기 뜻대로 살고자 혁신을 일으키는 일에 시작(개시)이 되었으며, 불신과 배반을 가르치는 ‘선생(시조, 원조, 조상)’이 된 것입니다.
3. 이랏 - 도망자, 도피자, 과시하는 자
이랏의 이름 뜻처럼 하나님을 피해 온갖 죄를 짓고 도망 다닌다 해도,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감출 수가 없습니다(시 10:4, 33:13-15, 139:1-4, 잠 15:3, 렘 17:10). 하나님을 떠난 사람은 마음의 공허함을 과시로 채우려 하지만, 우리의 자랑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갈 6:14).
4. 므후야엘 - 하나님께서 흔적 없이 쓸어버린 자
므후야엘은 ‘쓸어버리다, 지워버리다’라는 뜻의 ‘마하’와, ‘하나님’이라는 뜻의 ‘엘’의 합성어입니다. ‘마하’는 하나님의 뜻에 도전하고 죄악을 범한 종족이나 도시, 개인을 멸절하는 하나님의 심판에 사용된 단어로(창 6:7, 7:23, 출 17:14, 신 9:14, 왕하 21:13), 므후야엘이 노아 홍수 당시 사람들이나 아말렉 족속처럼 하나님의 뜻에 도전하고 패역한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5. 므드사엘 - 지옥의 사람 혹은 하나님의 사람
므드사엘은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마트’와 지옥을 가리키는 ‘스올’의 합성어로 볼 경우 ‘지옥의 아들’이라는 뜻이 되고, ‘마트’와 하나님의 이름 ‘엘’의 합성어로 보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상반된 두 가지의 삶(신 30:15, 19)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삶을 선택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6. 라멕 - 강한 자, 정복자
라멕은 아내가 둘(아다, 씰라) 있었던 음란한 자로(창 4:19), 하나님의 이름을 도용하여 죄의식 없이 살인으로 보복행위를 자행하는, 생명과 인간의 가치를 우습게 하는 자였습니다(창 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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