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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위대한 선생입니다

Joyfule 2006. 1. 31. 00:41
고난은 위대한 선생입니다  - 이한규목사


인생과 사랑, 이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 실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주제들입니다.
인생이 무엇입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이 무엇인지를 정의했지만
그 귀한 정의들이 별로 실감나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철학교수는 학생들로부터
"인생은 무엇입니까?"란 질문을 받고
"내가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면 당장 밖에 나가서 구세주처럼 외치고 다니지
여기에서 철학 강의나 하고 있겠는가?"라고 오히려 반문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생의 의미를 정확히 안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면 사랑이 무엇입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역시 사랑이 무엇인지를 정의했지만
그 아름다운 정의들이 별로 실감나게 마음에 부딪쳐 오지 않습니다.
"사랑은 질투를 죽이고,
사랑은 괴로움을 덜어주는 힘이고,
사랑은 선택이고, 사랑은 시인을 만들고,
사랑은 천지 만물을 통합하는 길이고,
사랑은 평생 익은 과실이고,
사랑은 아름다움을 빛나게 하는 햇빛이고,
사랑은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내가 행복하게 되는 것이고,
사랑은 삶을 지탱해주는 기둥이고,
사랑은 자기 주장과 고집을 꺾는 일이고,
사랑은 당신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고,
사랑은 가슴 속에 숨겨 놓을 수 없는 불덩어리이고,
사랑은 하늘나라의 기쁨이고,
사랑은 어디선가 찾을 수 있는 것이고,
사랑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과 같고,
사랑은 인간 생활의 최후의 진리이고,..."라는
사랑에 대한 수많은 아름다운 정의들이 있지만
모두가 관념적인 어휘들의 나열인 것처럼 들립니다.
그만큼 사랑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인생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가르쳐주는 선생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난이라는 선생입니다.
죽음이 무엇인지를 알 때 인생이 무엇인지를 절실히 알게 되고
배신이 무엇인지를 알 때 사랑이 무엇인지를 절실히 알게 되는데
절망적 고난은 죽음의 고통이 무엇이며
배신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여 결국
인생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실감나게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은 어떤 위대한 철학 교수보다도
어떤 위대한 연애학 박사보다도
더 위대한 삶의 스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 위대한 인물을 만듭니다.
위대한 인물은 위대한 실천으로부터 오고,
위대한 실천은 위대한 사상으로부터 옵니다.
그러면 위대한 사상은 어디에서 올까요?
위대한 사상은 위대한 지식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오직 수많은 고통의 나날로 말미암아 기경된 마음에서 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이 위대한 인물을 만든다"는
논리를 어느 정도 수긍할 수가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이 논리는 사실에 가깝습니다.
소크라테스, 공자, 부처 등과 같은 위대한 사상가들이 모두
이러한 고통의 과정에서 그들의 사상을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키일 케골과 같은 철학가나 토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같은
위대한 문학가도 고통을 통해서 그들의 창조성을 발전시켰습니다.
밀턴이 유명한 죤 밀턴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눈을 잃은 고통 속에서 오히려
영안을 얻고 쓴 작품 '실락원' 때문이었습니다.
빅톨 위고가 유명한 빅톨 위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도
베르사이유 감옥의 고통 속에서 엮어낸 작품 '레미제라불'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위대한 예술가의 예술성도 고통의 토양에서 배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베토벤이 위대한 악성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청각 장애의 고통 속에서 불후의 명곡을 창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오거든
"고통이 위대한 인물을 만드는 위대한 선생이다"라는 논리를 긍정하며
그 고통을 성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난관, 고난, 역경, 고통은 성공의 기회일 뿐 좌절의 기회가 아닙니다.

ⓒ 이한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