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하는 리더의 덕목 5가지
공자의 제자들도 자기들끼리 만나면 스승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평가를 했던 모양이다. 자금(子禽)이 자공(子貢)에게 문제를 제기한다.
"선생님이 가는 곳마다 임금들을 만나서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선생님이 원해서 만나는 것인지 아니면 임금들이 원해서 만나는 것인지 알고 싶다."
여기에 대해 자공이 대답한다. "선생님은 온화하고(溫) 어질고(良) 공경하고(恭) 검소하고(儉) 겸양의(讓) 인격을 가지고 계시므로 임금들이 존귀하게 여긴 나머지 스스로 찾아와 지혜를 구하므로 선생께서 그 질문에 답변하시는 것이다."
자공은 공자의 훌륭한 인격을 '온량공검양(溫良恭儉讓)'이라는 다섯 가지로 설명해 주었다. 공자의 인격적 특성인 다섯 가지를 디지털시대에 걸맞게 해석해 보자.
첫째, 온화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溫).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러워야 사람들이 모여들고 진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강한 카리스마는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부러지기 쉽다.
반면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은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고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게 해준다. 리더의 중요한 덕목의 하나로 유머감각이 강조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둘째, 어질고 정직한 마음을 품어야 한다(良). 세계화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의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이 강조되고 있다. 투명하고 정직하지 않으면 내부고객과 시장에서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더욱이 글로벌 시대에 외국인들이 한국을 평가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겠는가. 바로 투명성과 윤리성이다. 기업이 이럴진대 개인에게 있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셋째, 공경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恭). 공자는 권력이 있든 없든, 돈이 있든 없든,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를 만날지라도 한결같이 상대방을 공경하는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였기에 당시에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고 믿어진다.
공손한 자세는 아부나 비굴함과는 다르다. 당당하면서도 예의를 갖추는 자세를 말한다.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지식정보사회는 더더욱 그러하다. 지식을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게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는 공경하는 자세이다.
넷째,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한다(儉). 리더의 삶은 항상 노출되어 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살펴보기 때문이다. 리더가 아니라면 어떤 행동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리더 자신은 물 쓰듯이 돈을 쓰면서 부하들에게 경비를 절약하라고 주문하면 효과가 있을 리 만무하다. 리더는 삶에서 절제된 모습과 동시에 언어의 절제도 필요하다. 위로 올라갈수록 언론자유가 제한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다섯째, 남을 배려하는 겸양의 자세가 요구된다(讓).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은 여유와 자신감 그리고 겸손에서 나온다. 또한 상대방을 세워주는 열린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해진다. 공자는 남을 세워줌으로써 자신이 설 수 있다는 겸양의 정신을 강조했다.
자신이 양보하고 베푼 것이 돈이든 시간이든 반드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무왕불복(無往不復)`이라고 한다. 준 것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자신에게 돌아온다. 뿐만 아니라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행복하다는 점을 인식할 때 겸손한 자세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당신의 상사는 어떤 분입니까?"라는 물음에 "네, 온량공검양(溫良恭儉讓)의 인품을 지니신 분입니다”라고 부하들이 진지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면 이미 성공한 리더가 아닐까. 공자의 트레이드마크인 '온량공검양'을 리더십의 중요한 덕목으로 정하고 도전해 보자.
출처 : 리더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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