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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비자와 영주권

Joyfule 2011. 12. 8. 09:12

 

 

 관광비자와 영주권

 

 

술을 좋아하고 세상적 향락을 즐기던 한 사람이 죽어가면서

'나는 틀림없이 지옥 갈텐데'라고 걱정했습니다.

걱정 끝에 죽고 말았습니다.

 

죽은 후에 베드로 사도가 문 앞에 딱 서서 이 사람보고 하는 말이

"너 천당 갈래 지옥 갈래?"라고 묻더랍니다.

'아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

어떻게 이걸 나에게 물어본다는 말인가?' 그래서

"그러면 한 번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라고 요청했습니다.

 

베드로가 "뭔데?"라고 묻자

천국과 지옥좀 구경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먼저 천국에 갔습니다.

흰옷을 입은 성도들과 천사들이 다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뒤에서 좀 앉아있으니 따분해서 못 견디겠더랍니다.

 

 

 

그러던 차에 지옥으로 갔습니다.

지옥에 가보니 돈놀이 하는 곳도 있고 술집도 있고

여자들도 많고 왁자지껄한데 그게 맘에 들었습다.

 

그래서 베드로 앞에 가서

 

"저는 아무래도 지옥체질입니다.

그러니까 지옥으로 보내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베드로가 "그래라" 하고 지옥으로 보냈습니다.

 

지옥에 가보니까 탄광 굴의 아주 깊숙히 들어가서

뜨거운 불 속에서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안내자에게

"이거 좀 틀리지 않습니까?

좀전에 왔던 데가 여기가 아닌데요?."

 

 

 

그 때 안내자가 하는 말이

"그 때에는 관광비자로 왔고

이번에는 영주권으로 왔기 때문에 틀리다"라고 하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