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리개요 - 김효성 목사
16. 속죄의 범위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었는가, 아니면 오직 하나님의 택한 자들을 위한 것인가? 그의 십자가의 죽음은 세상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代贖)한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택한 자들의 죄만 대속한 것인가? 감리교회는 예수께서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해 죽으셨고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를 원하시지만 단지 그들이 믿지 않기 때문에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이것을 '보편속죄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장로교회는 하나님의 구원 의지나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가 제한적이라고 가르친다. 이것을 '제한속죄론'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제한속죄론이 성경적이라고 믿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람의 구원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음
첫째로, 사람의 구원은 긍극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구원을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일을 그의 기쁘신 뜻대로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절대주권자이시다. 사람의 구원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은 실제로 죄인을 구원하시는 구주이시다. 시편 3:8,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로마서 9:18, "하고자 하시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하고자 하시는 자를 강퍅케 하시느리라." 요한복음 6: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만일 하나님께서 인류 전체를 구원하시려고 뜻하셨다면, 그렇게 하셨을 것이다. 우리는 인류 전체를 구원하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다고 믿는다. 마태복음 19:26,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그러나 실상 인류 전체가 구원받지 않는 것을 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구원은 제한적임
둘째로, 사람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구원 의지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은 성경의 분명한 진리이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이방인들과 구별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특별한 사랑을 베푸셨다. 또 성경 전체에 밝히 증거되어 있는 선택의 진리는 하나님의 구원 의지의 제한성을 증거한다. 요한복음 6: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요한복음 10:15,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한복음 10:26,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요한복음 17:9,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또 성경에 빈번한 '우리' 또는 '많은'이라는 표현들은 하나님의 제한적 구원 의지를 암시한다(사 53:5-6, 8, 11; 마 20:28; 26:28 등).
보편속죄론은 성경의 어떤 구절에 호소한다. 그러나 성경이 하나님의 구원 의지의 제한성을 분명히 계시하기 때문에, 그런 구절은 이런 빛 아래서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에스겔 18:23, "내가 어찌 악인의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서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회개를 명하시는 것은 그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며 따라서 회개치 않는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의롭고 공평하며 아무도 그것을 불평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디모데전서 2:4, 6,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라는 말씀에서, '모든 사람'은 반드시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아니고 제한적 혹은 대략적 의미의 '모든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디모데전서와 후서에서 '모든'이라는 말은 그런 제한적 혹은 대략적 의미를 가진다(딤전 2:1; 4:15; 5:20; 딤후 1:15; 4:16 등 참조). 그러므로 본문에서 '모든 사람'은 ① 이방인과 유대인을 통틀어 모두를 가리키든지, ② 각계 각층의 사람 모두를 가리키든지, ③ 엄밀한 의미에서 택함받은 사람 모두를 가리킬 수 있을 것이다.
베드로후서 3:9,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는 말씀에서, '너희'는 구원받은 혹은 구원받을 신자들에 대한 말씀이므로 제한속죄론과 충돌되는 것이 없고 또 보편속죄론을 지지하는 구절이라고 볼 것도 아니다.
속죄는 실제로 죄의 형벌을 받는 것
셋째로, 속죄의 본질 때문이다. 즉 속죄(贖罪)는 가상적인 어떤 것이 아니고, 실제로, 역사적으로, 객관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형벌을 받으셨고 죄값을 다 지불하신 것이다. 사도행전 20:28,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사신 교회." 히브리서 10:12,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고린도후서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義)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그러므로 만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모든 사람의 죄를 속하셨다면, 모든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최종적 지옥 형벌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고,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게 될 것이다. 즉 보편속죄론은 보편구원론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보편구원론은 명백히 비성경적이다. 그러므로 속죄의 본질상,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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