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 한 문장 소설
⊙ 소설 '방란장 주인'은 딱 한 문장으로 만들어졌다.
: 소설가 박태원(1909~1987)은 무려 5558자에 이르는 소설을
단 하나의 문장으로 완성시켰다.
이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과 비숫한 분량으로 읽는데만 약 26분이 걸린다.
이러한 소설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로,
마침표가 없이 계속 이어지는 한 문장만으로도
2년에 걸친 주인공의 고뇌와 갈등을 무리없이 표현해 냈다.
한 문장 소설을 가능케 한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작가의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 영국 런던에는 (유리) 화장실도 있다.
: 런던 테이트 미술관 옆에는 모든 벽이 유리로 된 화장실이 있다.
이 화장실의 유리는 안에서 밖은 보이나 밖에서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설치 미술가 모니카 본비치니는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미술작품을 감상하다가 화장실에 급히 가고 싶어졌다.
그러나 봐야할 미술작품이 너무 많아 고민하던 중
이런 유리로 된 화장실을 고안했다고 한다.
볼일(?)을 보면서까지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아낸 발상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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