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 , 1958 제작
미국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 108분
감독 : 리처드 브룩스
출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폴 뉴먼, 벌 아이브스, 잭 카슨
1950년대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 주,
대농장주의 둘째 아들 브릭 폴릿(폴 뉴먼 분)은 한때 잘나가던 미식축구 스타였지만
자신의 꿈이 좌절된 후로는 술로 세월을 보내는 자칭 주정뱅이 패배자다.
그는 아내 매기(엘리자베스 테일러 분)와 함께
아버지의 65세 생신 잔치에 와서도 방에만 틀어박혀 손에서 술잔을 내려놓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편애를 받는 브릭은
아내 매기와 부부관계가 소원하고 그 때문에 아직 아이도 없다.
두 사람의 불화는 과거 브릭이 목숨보다 소중한 우정을 나누었던
친구 스키퍼의 비극적인 자살에 매기가 연관되면서 시작됐다.
매기는 한때 스키퍼와 남편의 우정을 질투했지만 일편단심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다.
하지만 매기 때문에 친구가 죽었다고 믿는 브릭은
그녀의 애절한 호소에 매번 싸늘하고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한편, 뜨내기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맨주먹으로 미시시피의 대농장을 일궈내
지역 제일의 유지가 된 브릭의 아버지는
말기 암 선고를 받지만 가족들의 배려 아닌 배려로 정작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다섯 아이를 데리고 농장에 나타난 브릭의 형님 내외 구퍼와 메이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지의 건강보다 상속받을 재산에 눈독을 들이며
브릭의 아내 매기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데...
(EBS)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처럼 문학 작품을 각색한 영화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보였던 브룩스 감독은
좌절과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폴 뉴먼의 내면 연기가 극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으며,
매기 역에는 라나 터너와 그레이스 켈리가 거론되기도 했다.
견딜 수 없는 인생을 욕망하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
수상
1955년 퓰리처상, 1955년 뉴욕 극 비평가상, 1955년 도널드슨상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유산을 둘러싼 가족의 갈등을 그린 희곡 작품으로
인간의 욕망과 허위, 현대인의 소통 단절을 통렬하게 파헤친다.작품 소개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전성기 작품 중 하나인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휴식 시간 15분을 제외하면 공연 시간과 극 중 시간이 일치하는 3막극으로,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지는 가족의 갈등을 단순한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지만
부패와 욕망을 정밀하게 표현하는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955년 초연되어 1956년까지 694회나 공연되었고
1958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폴 뉴먼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이 작품으로 테네시 윌리엄스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이어
두 번째 퓰리처상과 세 번째 뉴욕 극 비평가상을 수상한다.
이 작품이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당시로서는 매우 자유롭고 독특한 인물들의 힘 때문이다.
폴리트 노인과 매기는 아무 가식도 없이 자기 욕망을 받아들이고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집요하게 분투하는 인물로
이처럼 투명하고 정직한 욕망으로 통속극을 넘어서는 인간사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동성애자였던 윌리엄스는 극중 인물 폴리트 노인의 입을 통해
동성애를 부정하는 것이 허위의식이라는 질타를 보낸다.
허위의식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달구어진 양철 지붕이 뜨거워 펄쩍펄쩍 뛸 수밖에 없는 고양이에 비유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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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1911. 3. 26.~1983. 2. 25.)
본명은 토머스 러니어 윌리엄스 3세(Thomas Lanier Williams III)이며
1911년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태어났다.
1929년 미주리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후,
대공황 시절 물류창고 직원으로 일하며 시와 소설,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윌리엄스는 이후 워싱턴 대학을 거쳐 1938년 아이오와 대학에서 영문학 학사 학위를 받고
1940년 존 개스너의 연극 워크숍에서 극작 훈련을 받았다.
미국 지명 ‘테네시 주’에서 따와 테네시 윌리엄스라는 필명을 지은 그는
1944년 발표한 〈유리 동물원〉이 성공을 거두며 명성을 얻었고,
이 작품으로 뉴욕 극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이후 발표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과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모두
퓰리처상과 뉴욕 극비평가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유진 오닐 이후 최고의 미국 극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1983년 한 호텔에서 질식 사고로 숨을 거둘 때까지 30여 편이 넘는 희곡 작품 외에도
장편 및 단편소설, 단막극, 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남기며 극적인 삶을 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