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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

Joyfule 2006. 9. 11. 00:56


     

    로맨틱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

    월간 객석 30인이 선정한

    10인의 피아니스트에 제 3위에 올랐다...

    3. 아르투르 루빈슈타인(1887∼1982)

    '그의 경이적인 신통력에 감탄하고, 시(詩)를 사는

    생활인임을 실감했다.'


    루빈슈타인의 1966년의 내한 연주에 대해 이강숙이 남겼던

    감탄어린 평이다.

    당시 루빈슈타인은 79세였다

    (그의 생년이 1886년이라는 설과 1889년이라는 설, 그리고

    1890년이라는설도 있으나 여기서는 1887년이라는 가장

    유력한 설을 기준으로 잡았다).

    어쨌든 그로부터 10년 뒤인 1979년에야 비로소 그는 연주

    무대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그리고 90세를 넘기며 장수했다.


    낭만주의 시대의 끝자락에 걸쳐 있는 그를 흔히 ‘마지막

    낭만주의자’라고 칭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80세가 넘어서의 귀족같이 여유로운 생활에서

    낭만주의의 이미지를 끌어내서는 안될 것이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역시 쇼팽의 이미지로서 기억된다.

    하지만 그가 지녔던 딜레마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아주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세기 초의 신동

    연주가 였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템포나 화려한 기교를 내세운 그는

    미소년적인 수려한 용모와 세련된 무대매너로서 더욱

    열광적인 청중의 반응을 얻어낼 수 있었다.

    가는 곳마다 청중들의 환호와 찬사가 이어졌지만

    비평가들은 냉담했다.

    그는 사실 불성실하게도 너무나 많은 음을 빠뜨렸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청중들은 겉치레만 잘하면

    속아넘어갔다.

    이것은 루빈슈타인 자신도 느끼는 딜레마였다.

    '불완전한 쇼팽, 불완전한 리스트'로서의 딜레마.

    20대까지 이런 연주를 계속하던 그는 30대를 넘기면서

    기교를 갈고 닦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은 그의 연주생활의

    중기로 분류되는 1937년, 그의 나이 50세가 가까워서이다.

    이로부터 절정기를 구가하는 그는 1957년, 70세에 이를

    때까지 정력적인 활동을 펼친다.

    이를 중기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정한 대기만성형의 연주가는 루빈슈타인인 셈이다.

    70세가 넘어서 그의 연주는 화려한 기교에 더 이상 집착할

    없었다.

    다시 낭만주의를 회상하게 된 그의 연주에서는 기름기가

    빠졌다.

    위에서 언급된 대로 몽롱하고 환상적인 낭만주의 시대의

    마법과 시정으로 돌아가 섬세한 감정의 진동을 표현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많이 노쇄해 표현력이 감퇴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청중들은 그가 전달하는 이미지만으로도 그러한

    것들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연주는 주로 rca 레이블의 음반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역시 쇼팽이 레퍼토리의 중심을 이룬다.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

    그리고 라인스도르프가 지휘한 차이코프스키와

    그리그의 협주곡 등도 유명한 음반.

    월간 객석 자료 정리...

    명반이라는 명품이 어디에 숨었는지 찾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브람스 피.협.1번 3악장입니다..

     

    Piano Concerto No.1 in D major, Op.15
     
    Johannes Brahms1833~1897
    Arthur Rubinstein(piano)
    Zubin Mehta
    Israel Philhamonic
    1악장 마네스토소 d단조 6/4박자

    2악장 아다지오 D장조 6/4박자. 3부 형식

    3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d단조 2/4박자

     







    Artur Rubinstein(1887~1982)




    Maurizio Pollini(1942 ~)



    Murray Perahia(1947~ )




    Jennifer Tao



    1번의 발라드는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1836년 쇼팽이

    20살 때의 작품인데, 미키에비치의 서사시 콘라드

    와젠로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슈만이 쇼팽에게 보낸 편지속에서 쇼팽의 가장 거칠고 또

    가장 독창성이 풍부한 작품이 이곡이다 라고 할 만큼

    자유롭고 웅대한 착상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쇼팽의 발라드 제 1번은 시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음률의 전개가 매우 뛰어난 작품이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주인공

    스필만(애드리안 브로디 분)이 독일군 장교 호센벨트에게

    들려주었던 곡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