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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조직의 다섯 가지 콤플렉스

Joyfule 2020. 7. 19. 06:06


 

 

     병든 조직의 다섯 가지 콤플렉스

 

 

 프로크루스테스 콤플렉스: 모든 일을 자신의 잣대로 해석하고 안주하는 현상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괴물들을 물리치는 여행을 하던 중 침대를 가지고 여행객을 괴롭히는 프로크루스테스를 만났습니다. 그는 나그네들을 자신의 침대에 눕혀서 침대보다 키가 크면 다리를 잘라 버리고, 작으면 늘여서 고통을 주었습니다. 테세우스는 그와 혈투를 벌여 이긴 후에 똑같은 형벌을 주었습니다. 이후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는 자신이 세운 기준에 얽매어 잘못된 판단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은 수많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따라서 구성원들이 얼마나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성패가 좌우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료화된 조직의 경우 구성원의 의견을 입맛에 맞게 재단해 버리곤 합니다.

시지프스 콤플렉스: 실패로부터 학습하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

살았을 때 신들을 기만했던 시지프스는 지옥에 떨어져 신들로부터 가장 엄한 형벌을 받습니다. 시지프스가 있는 힘을 다해 큰 바윗돌을 산 아래에서 꼭대기까지 올려놓으면, 다음 날 아침 신들이 산 아래로 굴려버리기 때문에 다시 산 정상에 올려놓아야 하는 끝이 없는 형벌입니다. 많은 시인들이 되풀이 되는 인간의 불행을 비유하여 시지프스의 신화로 표현합니다. 조직도 실패했다는 사실을 은폐되거나 또는 실패를 부정하고 싶은 구성원들의 잘못된 편견 때문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 과정을 갖지 않으면 작은 실패는 더 큰 실패의 요인이 됩니다. 실패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거나 배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작지만 거듭되는 실수로 인해 그 조직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큰 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키클롭스 콤플렉스: 편향된 시각으로 인해 다양성 상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위대한 영웅 중의 하나인 오디세우스는 여행을 하던 중에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를 만나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사고방식이 단순한 키클롭스는 오디세우스가 주는 술을 받아먹고 취해서 잠을 자다가 하나 남은 눈마저 잃게 됩니다.
어떤 기업들은 단기 실적에 급급하다가 고객의 불만이 급증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미명 하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장기간 계속하다가 과잉 투자로 적자에 허덕이다 도산하는 기업도 종종 있습니다. 조직이 하나의 방향으로만 나가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나열된 다섯 가지 콤플렉스에서 보듯이 병든 조직이 앓고 있는 병은 심각합니다. 감기처럼 짧은 기간 앓고 나면 끝이 나는 일시적인 것이 아닙니다.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한 중병입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육체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듯이 잘못된 조직 문화를 바꾸어야 조직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치유의 중심에는 리더가 있습니다. 콤플렉스를 치유하려면 리더가 앞장서야 합니다. 리더부터 콤플렉스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건강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의 기본이자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