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 윈윈 대화법
④ 부모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라
아들 둘을 둔 이승숙 씨(47)는 예전에 당시 중학생이던 큰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작은아들의 싸움을 중재하다 큰아들을 울린 적이 있었다.
큰아들은 “동생이 잘못했는데 엄마는 왜 나한테만 그러냐”며 울었다.
이 씨는 “뭘 잘했다고 우냐”며 다그치는 대신 “둘 다 혼내야 하는데 너만 혼내서 미안하다.
엄마가 실수했구나”라고 말하며 곧바로 잘못을 시인했다.
큰아들도 금방 마음이 풀렸다.
이 씨는 “아이들에게 괜한 자존심을 부려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더라”면서
“엄마도 어른이지만 실수할 수 있다,
배울 점도 있다고 인정하면 서로 마음이 통하고 아이들도 수긍을 한다”고 말했다.
⑤ 아이의 마음을 읽어라
부모, 자녀 간의 대화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경청’하는 것이다.
‘그래, 네가 화가 많이 났었구나’처럼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며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 바로 경청이다.
단, 감정은 수용해주되, 행동은 한계를 지어야 한다.
특히 부모를 때리거나 욕하는 아이라면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한다.
⑥ 속마음을 이야기하라
부모라고 일방적으로 감정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자신의 감정을 자녀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다.
한 엄마는 아들에게 “공부 안 하냐”며 야단을 쳤다가
“엄마는 그렇게 공부 잘해서 지금 이렇게 살고 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만 자존심이 상했다.
생각 같아선 아들을 한 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키가 훌쩍 자란 아들을 때리려면
점프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식탁의자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며 머리를 쥐어박았지만 기분이 쉽사리 풀리질 않았다.
이 엄마는 ‘그때 자녀에게 속마음을 말할 걸 그랬다’며 후회했다.
“그래, 엄마는 학교 다니면서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하지 않았어.
그런데 살다 보니까 참 후회되더라.
엄마는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하고 다른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솔직히 이야기했다면 서로 상처를 남기지 않는 말다툼이 됐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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