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으로 가는 배, 애매함
모 방송국 음악 경연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목회자의 아들이 화제입니다.
독특한 음악을 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음악은 충분히 예술적이지도,
대중적이지도 않은 애매한 경계에 있는 음악이라고 한 인터뷰로 더 많은 이목을 끌었습니다.
애매함이란 정체성이 요즘 사람의 모습을 대변하기에 공감을 얻은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애매함은 때로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해 실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오히려 남들이 가지 않는 블루오션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아브라함 같은 족장도 아니고 다윗 같은 왕도 아니었던 요셉은
애굽 총리로서 하나님께 쓰임 받았습니다.
신앙의 인물은 한 사람도 똑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고
똑같은 모습으로 쓰임 받지도 않았습니다.
충분히 아브라함 같지 않고 충분히 다윗 같지 않아도
나만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오히려 좁은 문의 복을 누리는 믿음의 블루오션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4)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