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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거리 Mean Streets(1973/미국)범죄

Joyfule 2007. 1. 5. 01:43

 

비열한 거리 Mean Streets(1973/미국) 범죄 

 

원제 : Mean Streets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출연 : 하비 케이틀, 로버트 드니로, 데이빗 프로벌, 에이미 로빈슨


제작 : 미국 , 1973년
방송길이 : 110분

 

 

    Be My Baby - The Ronettes (비열한거리 OST 中)

 

  

 

줄 거 리

뉴욕 이태리 거리 마피아 조직의 찰리(하비 케이틀)는 종교적 신념과 범죄 사이에서 번민한다. 27세가 되도록 뚜렷한 직업 없이 떠돌아다닌다. 동네 마피아 두목인 아저씨로부터 레스토랑을 인계 받으려면, 정신적으로 극히 불안하며 충동적이고 다혈질인 자니 보이(로버트 드니로)와 그의 사촌 여동생 테레사(에이미 로빈슨)와 어울려서는 안 되지만 찰리는 이들과의 관계를 끊지 못한다. 가까운 사람을 도우라는 종교적 가르침 때문에 자니 보이와의 우정을 끊지 못했고, 자니 보이의 사촌 여동생 테레사와는 사랑하는 사이다. 자니 보이는 고리대금업자인 동네 친구 마이클(리차드 로마너스)에게 거금 3천 달러를 빚졌지만 그 빚을 갚지 못해 허덕인다. 하지만 늘상 찰 리가 자니 보이를 보살펴줬기 때문에 더 애가타는 것은 오히려 찰리다. 자니 보이는 언제든 찰리가 ‘백’인 아저씨를 이용해 자기를 구해주리라 확신하고, 그의 충고를 들은 채 만 채 늘 제멋대로다. 그럼에도 찰리는 찰리대로 레스토랑을 인계 받기 위해서 결코 아저씨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 자니 보이의 말썽은 점점 더 커지고, 마이클의 최후통첩을 받은 자니 보이가 오히려 총을 들고 설치면서 사건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비열한 거리 Mean Streets _ 예 고 편

                                        

                                          

 

주 제
찰리는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마피아 보스의 조카라 아무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그러한 범죄 세계와의 끈 사이에서 그의 죄의식은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게 그는 분열된 세계에 양다리를 걸쳐 놓고 있는 인물이다. 파멸을 향해 스스로 치닫는 친구와의 우정과, 그를 멀리하기를 원하는 보스에의 충성심 사이에서도 계속 방황하는 것이다. 가톨릭 신자로서의 도덕주의와 마피아 똘마니로서의 살아남기 위한 범죄의식 사이의 갈등은 <비열한 거리>가 보여주는 고난의 주제다. 애초에 모든 것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려면 사랑과 우정을 다 팽개쳐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그의 도덕주의가 손상을 받고 만다. 결국 그는 마지막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불쌍한 마피아로 남는다. 어느 것도 그의 책임은 아니다. 그 환경이 그를 그렇게 몰고 갈 뿐이다. <대부>의 ‘범죄 귀족’이 가르쳐주지 못한 치열하고 비열한 삶의 진실이 바로 <비열한 거리>에 있다.


   

 

 

감상 포인트
마틴 스콜세지로서는 세 번째 작품이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그의 출발점이라 할만하다. 중기 비스콘티를 연상케 하는 오페라적 스타일에 도덕적 사실주의뿐만 아니라,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니로가 처음 만난 기념비적인 영화다. 먼저 브라이언 드팔마의 <그리팅>으로 데뷔했던 로버트 드니로는 당시 마틴 스콜세지 영화의 둘도 없는 얼굴이었다. 발작적인 스타일과 뒤틀린 죄의식으로 똘똘 뭉친 인간, 스콜세지의 아웃사이더 그 자체였다. <비열한 거리>에서 자니 보이가 보여주는 막무가내의 분열증은 찰리의 도덕주의에 손상이 가게 만든다. 그가 모가 나면 날수록 영화의 주제는 더욱 강화된다. <비열한 거리>는 스콜세지뿐만 아니라 미국 영화계에 로버트 드니로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알린 영화라 할 수 있다. 왕가위 감독의 <열혈남아>가 <비열한 거리>를 모델로 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감 독
1942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마틴 스콜세지는 뉴욕의 리틀 이탈리아의 슬럼가에서 자랐으며 뉴욕대학에서 영화를 배웠다. 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1968)로 데뷔하기까지 편집기사로 일했다. 데뷔작으로 로저 코먼에게 발탁되면서 1970년 할리우드로 옮겨와 바바라 허시의 공황시대를 연출했다. 1973년 리틀 이탈리아에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비열한 거리>를 만들어 비평가들의 찬사 속에 주목을 받았다. 그의 세 번째 영화인 <비열한 거리>는 그의 진정한 출발점이면서 그는 당시 갱스터 영화의 위대한 전통을 갖고 있던 워너브라더스에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을 ‘오마주’라 말했다. 이듬해 그에게 첫 번째 상업적 성공을 가져다준 영화 앨리스는 더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1976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그의 대표작 <택시 드라이버>가 이어졌다. 1980년작 분노의 주먹은 스콜세지의 예술적 입지를 확고히 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그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며, 로버트 드니로는 그의 확고한 페르소나로 자리잡게 된다. 이후 코미디의 왕, 특근, 컬러 오브 머니 등을 연출했으며, 1988년작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으로 떠들썩한 논쟁에 휩싸인다. <좋은 친구들>(1990)을 통해 그는 동세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대가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줬고 1961년작의 리메이크인 케이프 피어로 상업적 성공 또한 거뒀다. 카지노(1996) 쿤둔(1997) 또한 그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줬으며 갱스 오브 뉴욕(2001)으로 뉴욕 역사에 대한 거대한 서사극을 완성했다. 이후 애비에이터 최신작 디파티드에 이르기까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연달아 3편의 작품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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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태리촌에 사는 3류 깡패들의 삶을 다룬 작품. 1976년에 <택시 드라이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이전에 스코세지 감독과 드니로 콤비가 처음으로 함께 만든 영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 특유의 사회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뉴욕의 이태리인 거주지역인 '리틀 이탤리'를 배경으로, 조무라기 갱들의 무리가 각자 부딪히게 여러가지 상황들을 마치 서로 연결된 옴니버스 영화처럼 이야기를 엮어가는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또하나의 명작
<좋은 친구들>(90)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볼 수가 있다. 여기의 주인공들은 뒷골목 세계의 거미줄같은 조직망에 어떻게든 얽혀있기는 하지만, 누구도 '주도적인' 인물은 없이 말단의 하부조직원들이다. 그들은 각각의 생존 수단을 선택한다. 우정도 배신하고 조직에만 충성하는 사람도 있고, 어느 쪽도 걸치지 않고서 냉정하게 중간을 유지하는 몸보신형도 있으며, 나름대로의 방식을 지키다 조직에게 제거당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히 이 영화는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상당히 지루하고, 철저한 컬트 무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고 치밀한 카메라 앵글과 구성의 짜임새, 사실주의적인 영상의 완벽함으로 인해서, 평론가들로부터는 격찬을 받았다. 스코세지는 이 영화로부터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0년대의 미국 영화를 얘기할때 빠뜨릴 수 없는 작품. 레너드 말틴이 만점으로 점수를 메겨다.

 이 영화엔 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카메오 출연하는데, 영화 맨 마지막에 자니보이를 저격하는 총잡이가 바로 마틴 스콜세지다. 개봉 25주년인 98년에 재개봉을 단행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written by 홍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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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열한 거리 Mean Streets(1973/미국)_포스터 & 스틸컷 


 

 

 

사운드 트랙

01. Be My Baby - The Ronettes
02. Tell Me - The Rolling Stones
03. Jumpin' Jack Flash - The Rolling Stones
04. Please Mr. Postman - The Marvelettes
05. I Love You So - The Chantells
06. Addio, Sogni Di Gloria - Giuseppe Di Stefano
07. Canta Pe'Me - Giuseppe Di Stefano
08. Munasterio 'E Santa-Chiara - Giuseppe Di Stefano
09. Marruzella - Renato Carosone
10. Scapricciatiello - Renato Carosone
11. Steppin' Out - John Mayall'S Bluesbusters
12. I Looked Away - Eric Clapton
13. Desiree - The Charts
14. Rubber Biscuit - The Chips
15. Pledging My Love - Johnny Ace
16. Ritmo Sabroso - Ray Baretta
17. You - The Aquatones
18. Ship Of Love - The Nutmegs
19. Florence - The Paragons
20. Malafemmina - Jimmy Roselli
21. Those Oldies But Goodies - Little Caesar And The Romans
22. I Met Him on A Sunday - The Shirelles
23. Mickey's Monkey - The Miracles
24. The Shoop Shoop Song - Betty Ever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