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화이야기

빵과 장미

Joyfule 2007. 2. 22. 01:31


감독 : 켄 로치 (켄 로치라는 단어에는 사람들의 죄의식을 건드리는 은밀한 힘이 숨어 있다)
출연 : Pilar Padilla, 에드리언 브로디, 엘피디아 칼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빌딩 미화원으로 일하는 멕시코 출신의 두 자매가 
노조를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고난과 투쟁을 통해 멕시코계 불법 이민자들의 
생존과 인권을 다룬 작품. LA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며, 
영화 미학보다 사회 고발이 앞섰다는 평이 있지만..


빵은 생계를, 장미는 인권을 상징한다.
미국에 이민 온 다혈질 멕시코인 자매 마야와 로사는 LA 도심의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열정적인 미국 운동가 샘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두 자매는 노동운동에 가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이들의 삶과 가족의 안전은 위협당하고 
심지어 미국에서 추방당할 위기에까지 처하게 된다. 

세상이 많이 바뀐 오늘날에도 한국에는 마야나 로사, 테레사처럼 
멀리 동남아에서 온 밀입국 노동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과연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은 어떤가? 
영화 중에서 건물 로비에서 생존권을 외치는 노동자들을 
무슨 싸움 구경하듯 무관심하게 지켜보던 입주자들의 
무관심한 표정과 별로 다르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