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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프로방스

Joyfule 2017. 7. 9. 21:40

 

 

 

 

노스트라다무스를 아시나요? - 살롱 드 프로방스

36일 간의 프랑스 여행

 

6월 2일(목)

원 계획 : 숙소14 - Roussillon - Salon de Provence - Aix en Provence - 숙소15 

실제 여행 : 숙소 14 - Salon de Provence - Aix en Provence - 숙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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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2000년을 앞두고 흉흉한 소문들이 이어진 적이 있었다.첫째가, 밀레니엄 버그, Y2K문제로 온 세계의 전산망이 일대 혼란을 일으켜서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고자칫 잘못되면 인류의 문명이 상당한 파괴에 이르리라는 것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상당히 과장된 것 같은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둘째, Y2K의 문제가 1990년대의 후반부터 거론된 것이라면 한국에 1970년대에 처음 소개되었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있다.예언의 개략은 1999년 7월에 하늘로부터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는데 그것이 인류의 멸망을 가져온다는 것이었다.나는 1970년대 중반 쯤에 일본인 고도 벤이라는 사람이 쓴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이라는 책을 당시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냈던 김경래님이 번역, 출판하여 나의 선친께 보내준 것을 하루밤 사이에 통독을 했던 적이 있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적 서사시 '레 씨에클(Les Si?cles)'김경래님은 '제세기(諸世紀)'로 번역, 나중에 어떤 분은 '모든 세기'로 번역)을 해석한 책인데그 내용이 당시까지 듣도보도 못한 것이어서 그 결론적인 부분을 보고 상당한 충격에 휩싸였던 것이다.

또 이 여행기의 17편 쉬농소성에서 잠깐 언급한 대로 카트리느 드 메디치의 남편 앙리2세의 죽음을 예언하기도 했다.그의 예언 중에 1999년 7월에 인류가 종말을 맞는다고 노스트라다무스 연구가들이 해석한 것이 있어서 만일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걱정했던 적도 있었다.그 노스트라다무스의 활동 무대였던 살롱 드 프로방스(Salon-de-Provence)가다음 행선지인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로 가는 도중에 약간만 돌아가면 되는 곳에 있어서 방문지에 포함한 것이다.살롱 드 프로방스의 관광안내소 근처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관광 사무소에 들러서 잠깐 물어본다.노스트라다무스와 관련된 곳 외에 앙페리 성과 비누공장 견학을 추천해준다. 관광 안내를 해주던 흑인 여성이 아주 친절하다.





날씨가 맑으니 햇빛이 아주 강렬하다.6월 들어 둘쨋 날이니 이젠 더워질 때도 되었다.저 앞에 보이는 성을 향하여 가다가 왼 쪽으로 꺾어 들어가서 다시 오른 쪽으로 보면 노스트라다무스를 그린 건물의 벽과 동상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벽화를 그린 건물과 동상은 쉽게 찾았다.





그런데 신비스러웠다는 그를 표현한 것일까.동상에 얼굴이 없다아니, 얼굴은 있는데 이목구비가 갖춰져 있지 않다.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이 예언가의 본 이름은 미셸 드 노스뜨르담.위에 언급한 책에서 그의 이름에 대해서 한 해석이 생각난다. 미셸은 몽생미셸의 미셸로 천사장 미가엘을 말함이요,노뜨르담(그 책의 언급은 노스뜨르담 대신 노뜨르담이었다)은잘 아시다시피 성모 마리아를 지칭한다.성모 마리아와 천사장의 이름을 가진 인물이니어찌 그 예언이 가볍겠는가? 라는 것으로그의 예언의 무게를 더하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친께서 돌아가신 후 그 책이 어디로 갔는지 몰라서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아무런  참고를 하지 못하는 것이 유감이지만 그 책에서 본 것 중의 몇 가지 생각나는 것은 흑사병(페스트)가 창궐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그 때 홀연히 나타나서 검은 옷을 휘날리며 시체들을 모아 불에 태우고 소독을 하여 도시를 구해낸 신비의 인물 노스트라다무스...그가 맞추었다는 예언으로 예를 들어 놓은 것들이 자동차의 등장으로 carro-mania(자동차광)이 많이 생긴다는 것, 구부러진 십자가(나치의 상징)를 든 히틀러(히스터라고 표현)의 등장이라든가 히로시마,나가사키의 원자폭탄 달라스에서의 케네디 암살 등이었다.





그런데 노스트라다무스가 살다가 죽었다는 집을 지금은 노스트라다무스 박물관으로 쓴다는데 쉽게 찾지 못했다. 벽화가 그려진 건물을 한 바퀴 돌아봤으나 그런 흔적은 전혀 없다.





일단 옆에 있는 조그만 성당으로 들어가 본다.생 미셸 성당....















아, 저기에 또 미가엘(미셸) 천사장이 있다.











거리의 카페는 아직 손님이 없이 한가하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 주변을 찾다 노스트라다무스 박물관을 싱겁게도 쉽게 찾았다. 골목을 들여다 봤으면 되었을 것을...

















1503년 출생, 1566년 사망. 자료에 이 집에서 산 것은 1547년 부터라고 되어 있다





바로 이 인물이다...깃털 펜으로 무언가 쓰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인형.예언가, 의사, 제약사, 점성술가, 카트린느 드 메디치의 조언자.























이,조선생님 부부는 아까 어디론가 관심사를 찾아 떠났고 아내와 나만 남아서 박물관에 들어간다.입장료가 5 유로 정도였던 것 같은데 우리를 보더니 혹시 60세가 넘었느냔다.그렇다고 했더니 3.1유로만 내란다.프랑스에 와서 경로우대를 받아보기도 처음이자 마지막이다.그런데 내가 카메라를 목에 건 것을 보더니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은 절대 안 된단다.아내가 나 때문에 삐졌다.사진 안 찍느냔다.사진 찍지 않게 되어 있지 않냐?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냔다.규칙을 지켜야지.그래서 아내가 삐졌다

나는 그 안에서 사진 찍은 것이 없다.눈으로 보고 뇌로 기억할 뿐이다.대신 아내는 몇 장 사진을 찍었다.그리고는 얼마간 말을 안한다.얼마간이라 해야 박물관을 나와서는 풀렸으니 다행이다.아내는 가끔 나의 쫀쫀함에 대해서 핀잔을 준다.목소리가 작은 것에 대해서도 말을 한다.하긴 아주 옛날 어릴 때의 이야기지만 나의 어머니도 가끔은 그러셨다.사내자식이 소갈머리가 좁아서 어디 쓰겠냐고...여행기를 쓰면서 하는 수 없이 아내가 찍은 사진 몇 장을 쓴다.노스트라다무스 박물관의 내부 몇 장면이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사실 애매모호한 것도 많이 있다.물론 역사적으로 끝난 사건들은 그의 서사시에 빗대어 실현되었다고 해석하는 것도 많겠지만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한 것은 그 예언들을 해석한 것이 과연 옳은지 아닌지 닥쳐보지 않으면 모른다.노스트라다무스를 검색해보니 지금은 삼천 몇백 년까지의 일을 예언해 놓았다는 해석을 하는 것 같다.마지막 날에 대한 많은 예언들이 있다고 한다.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한때 1999년으로 해석했고 마야의 달력은 2012년에 인류가 멸망한다고 했다고 한다.모두 빗나간 예언이 되었다.

예수를 믿는 나의 생각은 성경 말씀대로이다.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태복음 24:36, 마가복음 13:32) 노스트라다무스 박물관을 나와서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앙페리 성으로 올라가서 시내를 내려다 보고...프로방스 지방에서는 가장 큰 성이라고 하지만 규모는 자그마한 성이다.

















































































































시계탑...









다시 관광사무소 옆의 주차장으로 가면서 찍은 흉상.





관광 사무소에서 추천해준 비누 공장은 아직 열 시간이 되지 않아서 그냥 엑상 프로방스로 가기로 했다.노스트라다무스의 도시여,노스트라다무스여,살롱 드 프로방스여,아마도 너를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것 같으니이젠 영원히 작별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