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극 대본
제1장-
막이 오르면 어느 교도소의 감방에 다섯 명의 죄수가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간통범 : 아이 ~ 짜증나 나도 한땐 강남에서 잘 나갔다고
이런 구질구질한 감방에서 살 내가 아니라고 ...
절도범 :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하네! 야 이새끼야! 여기가 니네집 안방인줄 알어? 여긴 깐빵이라구!
간통범 : (비웃음)웃기고 있네! 도둑놈 주제에..
절도범 : 아니 이새끼야 입 닥치지 못해! 너 죽고싶어?
생긴거 꼭 제비같이 생겨가지구 아줌마들 등이나 쳐먹고
사는 놈이........
간통범 : 뭐야! 말이면 단줄 알아? 등쳐먹긴 뭘 등쳐먹어? (삿대질)
그러는 넌 잘난 거 있어서 이 깜방에 들어왔어?
절도범 : 이게 어디대고 삿대질이야! 이걸 그냥!
간통범 : (머리를 들이대며)어? 치겠네? 쳐봐, 쳐봐....
정치범 : (사이에 끼어 들면서) 자! 자! 고정들 하세요 죄수
유권자 여러분!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는 공동 운명체입니다. 그런 우리가
이렇게 아웅다웅 싸워야 합니까? 이래서 정치라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도자가 없으니까 서로 싸움만 일어나고 아무튼 이 감방의 평화를 위해서는 인격과 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뽑아 이 감방의 치안과 질서를 유지해야만 합니다.
여러분이 이사람을 믿고 한표 찍어 주신다면 여러 유권 죄수 님들을 위해 이 한 목숨 바치겠습니다.
사기범 : (죄수들을 선동하며) 자! 자! 박수! 박수! 와-
정치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4242번 유권 죄수님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사기범 : (정치범을 구석으로 살짝 부르며) 이봐~내가 정치
자금 한번 팍팍 밀어쥐봐
정치범 : 예? 정말이예요? 감사합니다
(은밀한 목소리로) 그런데 얼마 정도나.........?
사기범 : 요즘 경제도 어럽고하니 큰걸로 다섯장
정치범 : (입이 함지박 해지며) 정말이예요?
사기범 : (딴청을 피우며 작은 소리로) 물론 거짓말이지.(웃음)
정치범 : 뭐라고요? (황당)
사기범 : (계속 능청) 아 ~ 밖에서 했으면 한몫 단단히
잡는것데....
정치범 : (다가서며) 예? 잘 못들었는데요?
사기범 : (귀를 힘껏 잡아 당기며 큰 소리로) 사! 기! 쳤! 다! 됐냐? (모든 죄수를 박장대소한다)
살인범 : (시끌벅적한 분위기) 어떤 새끼가 내가 자는데
시끄럽게 굴어 야!
(이때 감방문이 열리며 신입 죄수 들어온다)
(죄수들의 싸늘한 눈초리에 주눅 들어서 허리만 약간 굽혀서 다시 인사한다)
살인범 : 넌 또 뭐야?
바리새인:(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아....안녕들하세요
새로 들어왔어요
살인범 : 어쭈! 목에다 기브스 했지
자세 낮추지 못해! 더 낮취 더! 어! 그래, 그 자세로 저기까지 기어서 가!
사기범 : (헛기침)지금부터 신입죄수 신고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살인범을 제외한 죄수를 모두 일어나서 손나팔로 팡파르를 울린다.)
살인범 : (손으로 제지하며) 복창해라 죄수선서 하나!
바리새인 : 죄수선서 하나~
살인범 : 소리가 작다 다시!
바리새인 : 죄수 선서 하나!
살인범 : 이것봐라 한번 개겨 보겠다 이거지. 너 죽고 싶어?
나 막가는 인생이야
어짜피 한 명 죽였으니깐 여기서 한 명 더 죽여봤자 살인자이긴 마찬가지. 죽고 싶지 않으면 똑바로 해 (발길질) 다시 복창!
바리새인 : 죄수 선서 하나!
절도범 : 주면 주는대로 먹는다!
바리새인 : 주면 주는대로 먹는다!
살인범 : 죄수 선서 둘!
바리새인 : 죄수 선서 둘!
사기범 : 신나게 때리면 졸나게 맞는다!
바리새인 : 신나게 때리면 졸나게 맞는다!
살인범 : 죄수 선서 셋!
바리새인 : 죄수 선서 셋!
간통범 : 하루 선배를 조상같이 모신다!
바리새인 : 하루 선배를 조상같이 모신다!
정치범 : (복창을 제지하며)신입죄수 유권자님! 이곳에 처음들어 오겠지만 복창과 동시에 선배죄수에게 일일이 큰절을 올려야 합니다. 그렇게 안하면(인 상을 찌푸리며)뺑끼통 옆에서 3일 동안 지내야 하는데 푸세식 변소라서 얼마나 냄새가 고약한지 까무러 치는 사람도 있어요 아무튼 다음에 한 표 꼭 부탁합니다
(바리새인, 죄수들에게 큰 절을 하며 복창한다)
살인범 : 그럼 신고식은 뭘로 하지.......
김일성 눈갈 빼기!
정치범 : 아니야 아리랑 고개!
간통범 : 더 신나는 거 없을까?
사기범 : 운전면허 시험! 새로나온 신고식인데 아주 재미있어!
살인범 : 좋아! 그럼 신고식은 운전면허 시험이다
절도범 : 일단 숙달된 조교의 시범이 있겠습니다 조교 앞으로!
시범 실시!
사기범 : (엎드리며) 기본자세! 시동 넣고 부르릉! 부르릉!
직진! 후진! 우측 깜빡이 하면 우측 다리 들고, 좌측 깜빡이 하며 좌축다리를 들기 우회전하면 우측으로 돌고, 좌회전 하면 좌측으로 돌기. 나머지는 응용 동 작!(일어선다 요란한 박수) 너 똑바로 못하면 초상 치 를 줄 알아 준비! 시동걸고 기아 1단부터 천천히 직 진! 시속30㎞, 40㎞, 50,60,70,80,90 급정거! 후진! 더 빨리. 정지! 다시 직진, 자측깜빡이! 좌회전! 우측! 깜빡 이! 우회전!
(죄수들 신이나서 제각기 한마디씩 한다 신입죄수 이윽 고 지쳐서 쓰러진다)
절도범 : 성능이 영 형편 없구나.
간통범 : 차 스타일도 너무 후졌어!
살인범 : 너는 이제부터 뺑끼통 수문장이야 저기 뺑끼통으로 찌그러져!(바리새인 짐을 챙겨들고 일어서다가 성경책이 떨어진다) 종교는 뭐야 ?
바리새인 : ..............
살인범 : (위압적인 소리로) 종교?
바리새인 : 기- 기독교입니다
살인범 : 기독교? (침을 뱉으며) 아이 재수 없어!
난 예수쟁이만 보면 온 몸에 닭살이 올라
절도범 : 나도!
사기범 : 나도!
간통범 : me too
정치범 : 종교의 선택은 자유이므로 난 정치적 중립이예요
죄수들 : 지랄하네!
살인범 : 복창해! 나는 예수쟁이입니다
바리새인 : .....................
절도범 : (머리를 잡아채며) 따라해1 이 예수쟁이!
바리새인 : (겁에 질려) 잘 하겠습니다
절도범 : 빨리해!
바리새인 : (큰소리로) 나는 예수쟁이입니다.
C. O
F. 1
모두가 잠이 든 새벽녘
바리새인만 깨어나 기도한다
바리새인 : 이 악마의 소굴에서 나를 지켜 주옵소서. 사탄의 세계에서 보호하여 주시옵고 저들을 마귀 새끼 들이니 주님의 불칼로 저들을 심판하여 주시옵소서!
살인범 : (부스스 일어나며) 야! 너 지금 뭐라 그랬어? 뭐
마귀새끼? 불칼로 심판을 해.
(죄수들을 깨우면서) 야! 야! 빨리 일어나 저 예수쟁 이가 우릴 보고 마귀새끼들이란다. 지나 나나 똑같은 죄짓고 빵간에 들어온 죄수들인데 뭐가 어쩌구 저째?
간통범 : 나도 사회에 있을 때 잘 나갈때가 있었다고요
절도범 : 니기미! 저래서 예수쟁이들은 정말 재수가 없다니까.
사기범 : 저런놈은 사기 치기도 더러워
정치범 : 민주사회로 가기가 이렇게 험난하단 말인가.
살인범 : 저 예수쟁이를 십자가에 매달아!
(죄수들 바리새인에게 몰려들어 양팔을 억지로 벌려 벽에 세운다)
사기범 : (뽀족한 젓가락을 찾아 들고는)너를 예수처럼 십자가 에 못박아 주마.
바리새인 : (비명을 지르며 엎드려) 잘못했어요. 제발!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뭐든지 시키는 대로 다 할께요.
살인범 : 정말이야?
바리새인 : 네! 어느 안전이라고 제가 거짓말을 하겠어요.
살인범 : 좋아! 나는 이곳의 신이다. 예수쟁이들은 우상숭배를 죽어도 안할 다지? 자! 난 신이야! 어서 나에게 절을 해!
바리새인 : (비굴한 웃음으로 굽신거리며) 잘부탁해요.(큰절을 한다.)
절도범 : 예수쟁이도 별 수 없구나!(배를 만지며) 아랫배가
살사 아프네.
간통범 : 체 알고 보니까 사이비 신자였어1
사기범 : 저래서 예수쟁이들은 재수 없다니깐. 지들 편한 때는 오! 주여 감사합니다. 저에게 더욱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정치범 : 사업 번창하게 하옵소서! 우리 자식 꼭 합격하게 하옵소서!
죄수들 :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나님께 비나이다!
사기범 : 어~ 이게 무슨 냄새야?
절도범 : 어휴! 배 아파. 도저히 못 참겠어(뺑끼통으로 달려간다.)
간통범 : 니네 하나님도 참 불쌍하다. 너 같은 놈을 여태까지 잘 먹고 잘살게 했으니 얼마나 불쌍하니. 니네 하나님이란 아저씨는....
절도범 : 어! 휴지를 안 갖고 왔네! 야! 사기범 휴지 좀 갖다줘-
사기범 : 알았어.(휴지를 찾다가) 없어!
절도범 : 그럼 어떻게 해!
사기범 : 네가 아냐. 니가 제주껏 적당히 저리해.
절도범 : 제기랄! 어떻게 하지. 아. 그래. 야! 예수쟁이 성경책 좀 갖다주라 성경책 종이는 보들보들한 게 휴지용으로 아주 제격이지 빨리 가지고 와!
사기범 : 빨리 갖다 줘!
바리새인 : 네!
간통범 : 저놈 착한데-
정치범 : 예수쟁이들이 착해야 되는 건 의무입니다.
사기범 : 착한 척 하는 거지. 매에는 장사가 없다고들 하지만 소위 신앙인이 저래도 되는 거야. 자기에 불리하거나 불이익이다 싶으며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것들!
절도범 : 어! 시원해. (자랑스러운 듯) 나 오늘 마태복음 닦았다.
살인범 : 그 성경책 이리 가지고 와. 나도 있다가 가야 돼.
(성경책을 빼았아 들고 아무 곳이나 한 장 찢어 코를 푼다.)
잠시 무료한 시간이 흐른다.
정치범 : (무료함을 깨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데 우리 서로 신상이나 알고 지냅시다.
살인범 : 좋아! 심심하던 차에 구리나 풀면서 시간을 죽여볼까
누구부터 할래?
사기범 : (절도범을 쿡 찌르며) 야 너부터 해!
절도범 : (우쭐거리며) 까짓거 네가 테이프 끊지. (일어나며)
난 말이야 정말 불쌍한 놈이야. 너무 배가 고파서 찐빵하나 훔쳐 먹다가 잡혀서 이 곳에 왔어 나 혼자 먹을려고 한 짓도 아닌데. 난 쟝발장처럼 지지리도 복이 없는 놈이야! 이 빌어먹을 세상)
사기범 : 도둑놈 주제에 쟝발장을 들먹여
간통범 : 사지육신 멀쩡한게 왜 남의 것을 훔쳐!
간통범 : 난 말이야 . 그여자를 사랑했어! 사랑했던 죄밖엔 없 어. 사랑도 죄야? (죄스들응이라고 대답한다.) 내 사랑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야. 남편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한여자를 구원해 준 사랑의 구원자야!
절도범 : 너로 인해 한 가정이 파탄 났는데도 니가 사랑의
구원자야!
간통범 : (큰 소리로) 간통법은 꼭 폐지해야 돼!
사기범 : 난 너희들 하고는 수준이 틀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예술가이지. 그럼 어떤 예술가냐 그림을 그리는 화가 도 아니요. 피아노를 치는 음악가는 더욱 아니요. 이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처세의 예술가! 처세의 예술가! 이 얼마나 멋진 말이야!
절도범 :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 거짓말로 돈 가로채는 것도
예술이냐?
간통범 : 그 좋은 머리로 사기를 쳤니 공부를 했어봐.
정치범 : 죄수 유권자 여러분! 나는 조국과 민족의 영광을 위해 이 한 몸 다 바쳤습니다. 그러나 정적들의 정치 공작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되었습니다.
난 여러분의 혁명 투사입니다. 저를 국회로 돌려 보내 주신다면 여러분의 특별사면을 위해 애쓰겠습니다.
물론 정치자금을 헌납하는 사람에 한해서입니다.
절도범 : 뇌물 받아 먹는 정치가도 애국자냐?
사기범 : 너 같은 정치가들 때문에 살기가 어려워서 도둑질 하게 되는거야.
살인범 : (주위를 위압하며) 너희들 욕하면 죽여버릴 거야. 난 정당방위였어. 거 뮈시냐 죄와 벌에 나오는 주인공 라스크라니코...하여튼 죄와 벌에 나오는 그 주인공처럼 억울해!
절도범 : (주눅 들어서) 너는!
사기범 : (기어드는 소리로)살1
간통범 : 인!
정치범 : 마!
(죄수들 눈치를 보며 살인마를 외친다)
살인범 : 너희들 다 죽고 싶어! 야! 너!
(점점, 긴장감의 고조) (사이) (바리새인에게 다가 선다.)
이젠 너의 죄명을 말해1
(죄수들 소리없이 바리새인을 에워싼다. 싸늘한 눈초리로)
바리새인 : (비명을 지르며) 이 회개할 줄 모르는 악마의 자식들아!
오! 주님 사탄의 새끼들로부터 이 어린양을 구하 옵소서!
살인범 : 저 예수쟁이를 죽여!
(바리새인을 에워싸고 짓밟는다. 난장판, 아귀다툼, 죄 수들 서로 뒤엉커 싸운다. 아우성, 난무하는 욕설)
― 제 2 장 ―
취침등 불빛 사이로 스며드는 검은 물체,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가 없다. 마치 그림자처럼 살며시 움직이는 음영, 부시럭 대는 소리, 무엇을 찾고 있는 듯 하다. 똑딱 소리와 함께 한 줄기 빛. 손전등으로 여기 저기를 비추다가 자기 턱 밑에서 얼굴 위쪽으로 비춘다. 장난끼가 가득 베어나는 얼굴과 표정. 씩 웃고는 손전등으로 한사람씩 비추며 찾아가 바리새인 앞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바리새인: 가~강도~다~ 헉 누구세요?
천사 : 쉿! 아무 말도 하지마~
바리새인 : 누구신데요?
찬사 : 아무 말도 하지 말랬지.
바리새인 : (손을 뿌리치며, 헐떡거린다.) 너~ 신입 죄수지? (살인범 말투로) 넌 지금부터 뺑 기통 수문장이다. 저 뺑기통으로 찌그러져!!
(천사 바리새인을 때린다.)
천사:(무표정, 관중 보며) 난 천사다~
바리새인 : 천사? (위아래로 살펴보다가..) 니가 무슨 천사야? 날개도 없고 머리에 고리도 안달렸으면서...
(퍽!)
천사 : 그래도 난 천사다.
바리새인 : 넌 누군데 자는데 방해야? 너 미쳐서 여기 들어 온거냐?
(퍽!)
천사 : 난 너같이 '떳떳하지 못한 크리스챤' 담당이다.
바리새인 : 근데 여긴 어떻게 들어 왔어요?
천사 : 난 내가 존재하고 싶은 곳에 존재한다.
바리새인 : (기쁜 얼굴로) 그럼 이 악마의 소굴에서 절 구하러 오신거예요? (예원하듯) 제발 절 구해주세요. (천사를 쳐다 본 뒤 실망)(혼잣말로) 날개도 없으면서 어떻게 날 구해~
(천사가 때리려 하자 막는다) 왜 천사가 자꾸 때려요!!
천사 : 난 너 같은 놈 담당이라니깐! 이제 내 할 일 좀 하자. 나도 이게 직업이야! 성경책 좀 가져와라~ (가져온다)
-말씀
바리새인 : 그게 무슨 말 이예요! 저를 그냥 데려 가시면 되잖아요!
천사 : 아직도 모르겠냐? 천사 : 아직도 모르겠냐? 하나님께선 저들을 변화 시키려 하 기 위해서 널 여기로 보내신거다. 넌 저들을 변화시겨 야 돼!
바리새인 : 안돼요, 전 할 수 없어요. 너무 무섭다고요. 저 사 람들을 좀 보세요! 저건 인간이 아니예요. 제발 절 데려가 주세요. 저 힘으로 그런 일은 불가능해 요.
천사 : 니 힘으로 하라는게 아니다. 니뒤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걸 깨달아라.
바리새인 : 그럼 제가 뭘 해야하죠?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천사 : 그래서 내가 왔다. 내가 이런일 전문이니깐....
내가 널 도와 줄꺼다. 하지만 그런데 할 일이 있다.
바리새인 : 그게 뮈죠?
천사 : 네가 오늘 한 행동들을 잘못했다고 회개기도를 해라.
바리새인 : 하나님! 정말 죄송합니다. 전 조금전까지 하나님을 너무
(회개기도) 원망했어요. 난 정말, 하나님을 믹고 따랐는데 왜 저를
이런 곳에 보내서 힘들게 하시는지.........
하나님 전 정말 힘이 없어요. 하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신 다면 전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제 마음에 이 담대함을 주신 것 감사합니다.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
천사 : 그래 ~ 니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셨을 꺼다. 그리고 이미 하나님께서 나보고 널 도와주라고 이곳에 보내신거다.
바리새인 : 그럼 이제 뭘하면 돼죠? 전 뭐든지 할 자신이 있어요.
천사 : 내일 아침 밥을 먹을 때 내가 여호와의 권능의 힘으로 그들의 손을 굽히지 않게 할 것이다. 그때 그들에게 서로를 위할 수
있는 마음을 알게 해라. 니가 정말 담대히 주와 함께하심을
보여 줄 때 비로서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 올 것이다.
― 제 3 장 ―
죄수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사는 바리새인을 보호하듯이 곁에 서 있는 모습이다.
(천사. 살인범의 다리를 손목으로 큭큭 찌른다)
살인범 : (다리를 만지며) 아이쿠! 이놈의 상처가 덧나고고 ..........
절도법 : (사기범에게) 아리고 고소해라!
사기범 : (맞장구 치며) 쌤통이야.
(이때 “각방 배식 준비”라는 무대 밖의 소리가 들린다)
간통범 : 어머! 벌써 점신 시간이네
절도범 : 야호! 짬밥 먹을 시간이다
살인범 : 빨리 배식 받을 준비해!
(각자 식기들을 챙긴다. 식구통이 열리면 콩밥과 장아찌 그리고 희멀건 된장국이 배식된다. 바리새인 식기도를 한다.)
재는 밥그릇에다가 제사를 지내네? 야! 밥그릇 이리 가지고와 배고픈 나난 먹게
(정치범이 밥그릇을 살인범에게 가져다 준다. 천사도 따라 간다.) 국이 왜 이리 짜! 완전히 염전이네.
(밥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으려는 순간, 천사가 옆에서 이상한 손짓을 하자 팔꿈치가 쭉 펴져서 구부러지질 않느다.) 어! 이거 왜이래.
절도범 : 그러니깐 마음을 곱게 써야지.(밥숟갈을 뜨는 순간 역시 팔이 구부지질 않는다.) 나도 팔이 안 구부러져!
사기범 : 사돈 남 말하고 있어! 마음을 곱게 써야지.(밥숟갈을 뜨는 순간 똑같은 경우를 당한다. 다른 죄수들도 마찬가지다. 밥을 먹으러 안간힘을 쓰지만 팔이 구부려 지질 않는다. 천사는 어깨를 으쓱이며 장난스레 웃고는 바리새인에게 다가가 궛속말로 무언가를 아야기한다.)
바리새인 : (고래를 끄덕이며) 여러분! 밥먹고 싶지 않으세요?
죄수들 : 그걸 말이라고 해!
바리새인 : 일단 내몫의 밥은 도로 가져 가겠어요.
살인범 : 어쭈! 많이컸다. 너 죽고싶어!
바리새인 : 난 이제 당신이 두럽지 않아요. 그리고 내 말대도 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굶어 죽을 거예요.
죄수들 : 흥! 어림없어
(제각기 밥을 먹으며 노력하지만 밥을 먹을 수가 없어 모두들 울상이다.)
바리새인 : 여러분은 서로 도와 주어야지만 밥을 먹을 수가 있어요. 서로 헐뜯고 다투고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세요.
정치범 : 배고파 죽겠어. 밥먹게 해 쥐!
간통범 : 제때 식사 못하면 피부가 거칠어진단 말이야. 니 말들을게.
바리새인 : 다른 분드은 어떠세요?
사기범 :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우리 좀 봐주라.
절도범 : 제기랄!
살인범 : 할 수 없군. 하지만 너 나중에 두고보자.
바리세인 : 우리 서로 사랑해야 해요.
죄수들 : 흥! 웃기네
바리새인 : 안되겠군요. 아직 배가 덜 고픈가 본대요?
죄수들 : 아니야!
바리새인 : 우린 도우면서 살아야 해요. 서로 미워하는 감정을 버리세요. 밥 먹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서 서로 먹여주면 되잖아요.
죄수들 : 아! 그렇구나.(서로 째려보며 먹여주기 시작한다.)
살인범 :(절도범에게) 니가 이뻐서 밥 먹여 주는 거 아니야
절도범 : 이하동문!
사기범 : 이놈아! 입 좀 크게 벌려.
간통범 : 야 ! 내가 두 숟갈 떠 줄 때 너는 한 숟갈 밖에는 안주냐.
(서로 투덜대며 식사를 마치니 거짓말처럼 팔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정치범 : 희한한 일이네.
절도범 : 이 팔이 밥줄인데 큰일 날뻔 했네.
절도범 : 저놈이 농간을 부린게 틀림없어 야~ 너 이리좀와바?
(바리세인 당당하게 걸어온다)
이걸! 확 그냥 (다시 손이 펴진다.) 어? 어거 왜이래?
바리새인 : 거봐요. 우린 서로 사랑해야 한다니까요
절도범 : 알았어요. 안때릴게........
살인범 : 야` 그 성경책 좀 가져와라 ~ 자꾸 콧물이 나온다.
바리새인 : 안돼요. 이건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이예요.
살인범 : 저게 (때리려 하니낀 손이 펴진다.) 알았어. 안때리면 되잖아.
야~ 열받어 ~ 휴~
― 잠시 무료한 시간이 흔른다. ―
바리새인 조용히 노래부르기 시작한다.
사기범 : 야~ 자는데 시끄러워~
바리새인 : 계속부른다.
사기범 : 아휴 저걸 팰수도 없고.....
간통범 : 왜요~ 꽤 잘부르는데요.
바리새인과 천사와의 이중창 죄수들표정이 점점 밝아진다.
그러다가 빠른곡 약간의 율동과 함께
간통범 : 너무 아름다워!
절도범 : 마음이 아주 편안했어!
사기범 : 순결한 느낌이었어.
정치범 : 천사의 소리였어1
살인범 : (눈물을 찔끔이며) 음! 음!
바리새인 : 귀 있는 사람은 들으세요. 지진처럼 강한 바람처럼 큰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아니예요. 들릴까 말까하는 소리로 말씀하시는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어야 해요. 그 음성은 사랑의 소리예요. 이제 그만 미워하고 싸유지 말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사랑의 소리예요. 둘째는 위로의 소리예요. 엘리야는 이 소릴 듣고 일어났어요. 생명의 소리였어요. 숨어 있었던 자신 부끄러워 겉옷을 벗어 얼굴을 가렸습니다. 죄인임을 께달았던 거예요. 우리도 움츠리고 벽을 쌓는 것이 아니라 위로의 소릴 듣고 일어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새로 출발하라는 격려의 소리르 들어 보세요. 오늘의 죄악된 현실 속에서 주저앉지 말고 새로이 출발하라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어보세요.
죄수들 : (저마다) 뭔가 드려, 아주 부드러운 음성이야. 가슴이 찡해.
절도범 : 하지만 난 강도인데.........
바리새인 : 예수님은 한 강도에게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셨어요.
살인범 : (인상을 찌푸리리며) 다 소용없다구 난 살인자야! 아야! 아까부터 다리가 계속 쑤시네
바리새인 : 어디 상처 좀 봐요
살인범 : 상관 하지마!
바리새인 : 괜찮아요.(바지를 걸어올린다) 아니! 이 고름 좀봐. 이렇게 큰 고름집이 잡힐 동안 뮈 했어요? 의무실에 가서 치료 받지 않고요
살인범 : 가면 뭘해! 흉악범이라고 찬밥 신세인데........
사기범 : 그건 그래. 배 아파도 검정 소화제, 머리 아파도 검정 소화제만 주는걸.
절도범 : 우리 인간 대접도 못 받아.
간통범 : 자꾸 그러지마 우리가 너무 서글퍼 져.
정치범 : 이런 고름집은 입으로 빨아내고 나한데 연고가 있으니까 그걸 바르면 나을 것 같은데......
바리새인 : 그거 좋은 생각이예요.
살인범 : 뇌 뒤! 썩어 문드러지던 말던 너희 도움 받고 싶지 않아.
절도범 : 사기범 너가 해볼래?
사기범 : (눈살을 찌푸리며) 난 못해. 비위가 약해서....너가 해 보시지?
절도범 : 나도 비위가 약해나서...... 간통법 네가 해봐?
간통범 : 징그럽게 그렇게 해서 낮는다는 보장도 없고......
정치범 : 안 나으면. 할 수 없지만 일단 시도는 해 봐야해요.
간통범 : 그렇게 하고 싶으면 니가 해봐라?
(정치범 고개를 돌려 외면한다. 침묵 이때. 천사가 바리새인을 큭 찌르며)
천사 : 실천이 없는 사랑은 울리는 꽹과리에 지나지 않어. 자! 지금이 기회야 너의 바꿘 모습을 보여 줄때야. 용기를 내. 넌 할 수 있어.
바리새인 : (큰 숨을 몰아 쉬고) 내가 하겠어요!
살인범 : 됬어 예수쟁이에게 빚지고 싶지 않아!
바리새인 : 빚 같은 건 갚자 않아도 돼요. 나는 단지 당신의 이웃이 되고 싶을 뿐이예요. 여러분 여기에다 종이를 깔아 주세요.
환자는 이리로 앉으시고요.(고름을 빨아낼 준비를 하고 기도들 한다.)
주님! 이 형제의 상처를 낫게 해주세요
(고름집에 입을 꽉 대고는 쭈욱 빤다. 고름이 주루룩 빨려 나온다. 구역질을 억지로 참으며 계속 빨아서 밷어낸다. 죄수들 얼굴을 찡그린 채 바라본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고름이 나온다. 고름을 빨아 낸 후에 물로 입을 가시고 상처에 연고를 정성껏 발라준다.)
살인범 : (감동해서) 정말 고맙군. 내 생전에 이런 사랑은 받아 보긴 처음야 정말 뭐라고 감사해야 할 지.........
바리새인 : 아니예요. 제 힘으로 한게 아니예요. 내 마음 속에 계신 그분이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셨어요. 육신이 병든 곳엔 약을 바르면 되지만 영혼이 병들면 치료할 약이 없어요. 특효약이라고는 오직 예수님을 영접하는 방법밖에는 없어요. 주제넘는 소리해서 미안해요.
살인범 : 아니야! 예수님이 당신의 주인이라면 나 한번 믿어볼래. 그동안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는지 아무도 모를거야. 나 예수님을 믿어 보겠어
절도범 : 나도!]
사기범 : 나도!
간통범 : ME TO
정치범 : 죵교의 선택은 자유이므로 난 정치적 중립이예요
죄수들 : 지랄하네!
정치범 : (웃으며) 사실은 나도 예수님이 좋아졌어요.
바리새인 : 예수님은 병든사람. 가난한 사람.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 되시길 좋아 하세요. 의심하지 말고 우리 옆 감방에 귀를 기울여 봐요( 모두벽으로 몰려가 귀를 기울인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고요한 가운데 흐르는 세미한 음성을 들어보세요)
(“너는 내것이라”는 제목의 가스펠이 고요히 흐른다.)
(모두들 기뻐서 어쩔줄 모른다)
절도범 : 부유해도 가난해도
사기범 : 현명해도 미련해도
간통범 : 잘났어도 못났어도
정치범 : 강하여도 약하여도
살인범 : 외로워도 약하여도
바리새인 : 사랑하여 구원하신대요! 우리는 예수님의 것이예요
음악이 흐르며 서서히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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