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Leadership

소명을 확인시켜 주는 리더십

Joyfule 2021. 7. 8. 03:57

 

 

 

    소명을 확인시켜 주는 리더십

 

 

한 해의 마감을 한 달 앞둔 11월이 되면 제자훈련을 비롯한 여러 사역들을 정리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11월초에는 4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故 옥한흠 목사님의 광인론을 들으며 제자훈련이 왜 목회의 본질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초부터 훈련을 꾸준히 해 온 교역자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훈련을 돌아보며 평가를 하게 됩니다.
 
수료예배만을 앞둔 채 훈련생들과 최종 면담을 하면서 훈련자는 자연스레 제자훈련이 과연 만족할 만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훈련생들은 하나같이 훈련자에게 수고하셨다 격려해 주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훈련반의 리더로서 훈련자는 훈련을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게 됩니다.

우리는 1년 동안 함께 훈련에 참가한 사람들의 삶이 진정으로 영향을 받았는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이때 우리가 1년을 함께 걸어온 이유, 즉 훈련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가 1년 동안 기쁨과 슬픔을 비롯하여 삶을 나눈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평신도를 깨우는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왜 평신도를 깨워야 하는지 재질문하게 됩니다.

왜 우리는 평신도를 깨우는 일을 해야 되는 것입니까? 이것이 분명 목회의 본질이지만 이 목회의 본질이 지켜졌을 때 훈련생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기에 이렇게 중요한 일이라 말하는 것일까요?

“소명은 원래 값없이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전인격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평신도가 소명 받은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다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해주신 하나님께 무엇을 해드려야 기뻐하실까 생각할 때, 누구든지 ‘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겠습니다’라고 진지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소명 받은 자의 반응인 것입니다.”
<소명자는 낙심하지 않는다 中에서>

이것이 우리와 함께했던 훈련생들에게서 발견되길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요? 자신들이 받은 구원에 대해 감격하고 감동하며 이에 기뻐하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소명에 따라 움직이는 반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훈련자는 지난 훈련을 평가하기 위해 스스로 두 가지 짧은 질문들을 던질 수 있습니다. 첫 질문은 ‘과연 훈련생들이 훈련 받는 1년 동안 구원에 대한 감격을 회복했는가?’ 이고 둘째는 ‘구원의 감격을 회복함으로써 자신들의 소명을 확신했는가?’ 입니다.

이밖에도 한 해를 돌아보는 훈련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또 하나 있습니다.
“지금도 제자훈련하는 목회자들에게 눈을 부릅뜨고 경고하던 메시지가 귀에 쟁쟁하다.

‘조금이라도 권위주의 냄새를 풍기지 말라. 제자들을 ‘내’ 제자가 아니라 ‘예수’의 제자로 세우라. 소유욕을 갖지 말라. 가식하지 말라. 실수를 인정하고 자기방어하지 말라. 진지하고 투명하라. 가르치는 것 같지 않게 가르치라. 가르치는 것이 업이라는 인상을 주지 말라. 흥정하지 말라. 흥정하게 되면 지도자는 지저분해지고 제자훈련은 실패한다. 훈련생에게 신뢰를 주라. 기도하면서 하는 일일수록 상식을 지켜라. 많이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지키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는 잇는다 中에서>

한 해를 평가하는 훈련자에게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故 옥한흠 목사님의 체크리스트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함께 훈련에 참여한 리더는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꼼꼼히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체크리스트 중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와 함께 했던 훈련생들이 예수님의 제자로 세워졌는가?’입니다. 이를 확인하는 것은 훈련생들이 자신들의 소명을 확인했는가와 일맥상통합니다. 자신들의 소명을 깨달은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2011년의 사역이 겨우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훈련자든 어느 한 소그룹의 리더든 우리와 함께하는 이들의 소명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리더십이 우리들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