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 아버지

아바 아버지 어떤 청년이 밤에 라면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나가기는 귀찮고 해서 퇴근하시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라면 한 개만 사다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알았다”고 승낙하시던 아버지는 그로부터 한 30여분이 지났을 무렵 각각 다른 종류의 라면 6개를 사오셨습니다. “아버지,저는 분명 한 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응,네가 좋아하는 라면이 어떤 건지 몰라서 종류별로 하나씩 사왔단다” 순간 청년의 마음은 전기가 통한 것처럼 깊은 곳에서부터 저려옴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제까지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던 바는 아니었지만 이렇듯 마음으로 그 사랑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쑥스러워서 아버지 면전에서 말씀은 못 드렸지만 방으로 들어가시는 아버지 뒷모습에 대고 청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사랑합니다”